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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 - 어머니이기에 가능한 거짓된 삶

쭈니-1 2014. 4. 4. 16:53

 

 

감독 : 존 웰스

주연 : 메릴 스트립, 줄리아 로버츠, 줄리안 니콜슨, 줄리엣 루이스, 마고 마틴데일, 샘 쉐퍼드, 이완 맥그리거, 베네딕트 컴버배치, 더모트 멀로니, 크리스 쿠퍼, 아비게일 브레스린

개봉 : 2014년 4월 3일

관람 : 2014년 4월 3일

등급 : 15세 관람가

 

 

예상하지 못한 소득이 안겨준 세가지 기쁨

 

아주 가끔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득을 올리는 날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예상하지 못한 소득은 아주 작은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작은 소득은 큰 기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지난 목요일이 제게 그러했습니다.

시작은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목요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득이라 할 수 있는 롯데백화점 상품권 20만원이 제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리 큰 소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그만 저는 들뜨고 말았습니다.

사실 백화점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주눅이 들고 머리가 아픈 저로서는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언뜻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뭘 살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저는 오로지 '구피한테 줘야겠다.'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구피에게 저녁에 줄 선물이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당연히 구피도 제가 준비한 예상하지 못한 소득에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요즘 계속되는 야근으로 많이 지쳐보이던 구피가 롯데백화점 상품권 20만원을 받자 에너지가 철철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쩌면 그러한 구피의 모습이 제겐 가장 큰 선물일 것입니다. 구피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것. 그것이 롯데백화점 상품권 20만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소득이 제게 안겨준 첫번째 기쁨이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제게 롯데백화점 상품권 20만원을 받고서 기분이 좋아진 구피에게 "오늘 영화 보러 갈까?"라고 이야기했고, 구피는 "그래!"라며 흔쾌히 대답해줬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소득이 제게 안겨준 두번째 기쁨은 이렇게 구피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그날 혼자 [쓰리데이즈 투 킬]을 보러 갈 생각이었습니다. 아무리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 훨씬 행복한 법이죠. 그래서 기대작 1순위인 [쓰리데이즈 투 킬]을 포기하고 구피가 보고 싶다는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을 선택한 것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소득이 제게 안겨준 세번째 기쁨은 바로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입니다. 솔직히 저는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메릴 스트립과 줄리아 로버츠가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었다는 것 때문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영화 자체는 제가 선호하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피가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은 어떤 영화야?"라고 물었을때 저는 그냥 간단하게 "가족 코미디일거야!"라고 대답해줬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자 저는 이 막장 가족의 이야기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영화를 보며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에 감탄하고, 막장 상황에 웃다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슴 한 곳에서 쓸쓸함이 밀려 오더군요. 어쩌면 롯데백화점 상품권 20만원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소득이 없었다는 저는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러가지로 예상하지 못했던 소득은 제게 기쁨을 안져줬습니다.

 

 

이 막장 가족을 어이할꼬!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은 노년에 접어든 비벌리(샘 쉐퍼드)와 바이올렛(메릴 스트립) 부부의 모습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약에 중독된 바이올렛과 그러한 바이올렛을 무심하게 쳐다보는 비벌리. 이들 부부의 모습에서 사랑 따위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벌리는 자신이 없어도 약에 중독된 바이올렛을 도와줄 수 있는 인디언 출신의 가정부 조나를 기용함으로써 바이올렛에게 남편으로써의 마지막 선물을 합니다.

그렇게 비벌리는 바이올렛을 남겨둔채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비벌리의 죽음은 가족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만듭니다. 큰 딸 바바라(줄리아 로버츠)는 별거중인 남편 빌(이완 맥그리거), 사춘기에 접어든 딸 진(아비게일 브레스린)과 함께 몇 년만에 고향집으로 오고, 시끄러운 스포츠카를 타고 중년의 약혼자 스티브(더모트 멀로니)와 함께 막내딸 카렌(줄리엣 루이스)도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고향집에 옵니다. 이로써 세 딸중 유일하게 고향을 지켰던 둘째딸 아이비(줄리안 니콜슨)까지 가족이 모두 모입니다.

그리고 바이올렛의 여동생인 마티(마고 마틴게일)와 찰리(크리스 쿠퍼) 부부, 그리고 그들의 백수 아들 찰스(베네딕트 컴버배치)까지 가세하며 바이올렛의 집은 오랜만에 시끌벅적해집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이들 가족에게서 사랑이 넘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색한 침묵과, 날카로운 독설만이 서로를 상처줄 뿐입니다.

비벌리의 장례식이 끝나고 바이올렛의 집에서 펼쳐지는 저녁 식사 장면은 이들 막장 가족의 끝을 보여줍니다. 약에 취해 가족들에게 날카로운 독설을 날리는 바이올렛과 그러한 바이올렛의 말에 결국 참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어머니와 난투극을 벌이는 바바라. 영화의 티져 포스터에서도 이용되었을 정도로 바이올렛과 바바라의 난투극은 이 영화의 최고 하이라이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가족의 문제는 약에 중독된 바이올렛 때문일까요? 아뇨, 영화를 보다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랜만에 함께 술자리를 함께한 바바라, 아이비, 카렌 자매. 막내인 카렌은 "그래도 우린 자매잖아."라고 이야기하지만, 고향에 홀로 남아 부모님을 돌봐줘야 했던 아이비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게다가 그들 모두는 각각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나이어린 여성과 바람을 피운 남편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바바라, 사촌 오빠인 찰스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 아이비, 겉으로 보기엔 돈 많고 자상한 완벽남과 결혼을 앞둔 행복한 예비신부이지만 사실은 아무 여자에게나 치근덕거리는(심지어는 바바라의 딸 진에게까지...) 호색한 약혼자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한 카렌. 이들 세 자매는 자신의 문제 때문에 다른 가족들의 사정을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바이올렛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언제나 유쾌하게 분위기를 주도하는 마티는?  이들 가족 역시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들 부부의 유일한 자식인 찰스는 직장도 없는 백수인데다가 어머니인 마티에게 잔뜩 주눅이 들어 있습니다. 결국 찰리는 마티에게 경고합니다. 우리의 아들을 계속 그런 식으로 대한다면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고...

자! 이쯤되면 과연 이들을 가족이라고 할 수 있나? 라는 의문이 듭니다. 오히려 남보다도 못한 서로에 대한 증오만이 가득한 그들의 모습을 보며 어이가 없어서 웃다가,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에 감탄을 하며 막장 가족들을 멀찌감치서 지켜보게 됩니다. 마치 가정부인 조나가 그랬던 것처럼... 이들 가족의 문제에 결코 관여하지 않지만, 진과 대마초를 피우며 지켜볼 수 있는 선을 넘어서했던 스티브를 결정적으로 막아내는 조나. 그녀는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에서 제가 유일하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가족이기에 지켜야 했던 비밀과 상처

 

그래도 저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이들 가족은 비벌리의 죽음으로 한데 모였고, 지금 당장은 서로를 상처 입히고 있지만, 결국에는 서로 화해를 하며 끌어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그들은 가족이니까요.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이들의 갈등은 해결되기 보다는 오히려 증폭됩니다. 특히 찰스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가족 구성원 중에서 유일하게 견고해 보이던 바이올렛과 마티의 관계마저 거짓으로 얼룩졌음이 밝혀집니다. 홀로 남겨질 것이 분명한 바이올렛에게 유일한 희망이자 버팀목인 마티. 하지만 오히려 바이올렛과 마티의 관계는 가장 허물어지기 쉬운 위태로운 상태였던 것입니다.

이쯤되면 한가지 의문이 떠오릅니다. 도대체 왜 저러고 사는 것일까? 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가끔 서로가 추구하는 행복의 방향이 다르기에 우리는 가족끼리도 갈등을 겪고, 서로 싸우지만 이 모든 것이 행복이라는 잡을 수 없는 파랑새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바라, 아이비, 카렌이 각자의 문제를 애써 외면하는 이유도 바로 그러한 행복 때문입니다. 결코 빌이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빌을 사랑하기에 바바라는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찰스와 결코 이어질 수 없음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스와 뉴욕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하는 아이비, 스티브가 못말리는 호색한임을 알지만 돈 많은 남자와의 결혼이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이라 믿는 카렌 역시 모든 진실을 애써 외면합니다. 그녀들은 그렇게해서라도 행복해지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이올렛은? 그녀가 그 긴 세월 동안 진실을 외면하고, 참고 견디며 하루 하루를 살아온 것은 과연 행복 때문일까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할리가 없습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그녀는 비벌리와의 결혼 유지가 행복이 아닌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행위임을 이미 깨닫고 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딸들은 모두 자신의 곁을 떠났고, 믿었던 동생 마저 거짓으로 얼룩진 관계에 불과합니다. 그러한 상황을 버텼기에 어쩌면 그녀는 약에 중독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바이올렛은 바바라에게 말합니다. 너희가 떠나버린 이 곳에 남겨진 우린 너희의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그저 죽는 날만을 조용히 기다리며 살아왔다고 말입니다. 바이올렛은 그렇게 악착같이 버텼던 것입니다. 행복을 위해서가 아닌, 그저 죽음을 기다리며 그 기나긴 삶을 버텨낸 것입니다. 비벌리가 그러한 인생을 참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 이해가 될 정도로 모든 비밀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했던 바이올렛의 삶은 제겐 지옥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바이올렛은 혼자입니다. 애증의 관계였던 남편은 죽음으로써 이 지옥과도 같은 삶에서 도망쳤고, 바이올렛의 가슴 깊숙히 간직했던 비밀은 결국 모두 까발려졌습니다. 유일하게 고향에 남았던 아이비마저 상처를 입은채 그녀의 곁을 떠났습니다. 이제 그녀가 기댈 수 있는 것은 인디언이라며 자신이 그토록 멸시하던 가정부 조나 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녀의 불행을 지켜본 바바라는 바이올렛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실제 그녀는 빌에게 "당신은 내게 결코 안 돌아올거지?"라고 물으며 현실을 인정합니다. 바바라는 어머니와 같은 삶을 살지 않을 것입니다.

 

 

숨막히는 배우들의 연기에 정신을 빼앗기다.

 

저는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이 막장 가족을 다룬 코미디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분명 영화를 보는 동안 작은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영화를 보며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뜨거운 날씨가 제 몸에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그것은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때문입니다. 약에 취한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정말 그녀가 왜 연기의 신(神)인지 몸소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그러한 메릴 스트립에 맞서 단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 줄리아 로버츠의 팽팽한 기 싸움도 정말 멋졌습니다. 비록 메릴 스트립과 줄리아 로버츠는 아카데미상을 거머쥐는데 실패했지만 그녀들의 명연기는 오랫동안 제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은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이, 여우 조연상은 [노예 12년]의 루피타 니옹고가 수상했습니다.) 서로 다른 듯, 하지만 서로 닮아 있는 바이올렛과 바바라.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가 어느 사이 메릴 스트립에게도 밀리지 않는 경지에까지 올랐는지 놀랍기만 하네요.

그 외에도 영화 속의 모든 배우들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쳐 보입니다. 특히 저는 아이비를 연기한 줄리안 니콜슨의 연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수하면서도 순수하고, 마음이 여린 아이비. 그렇기에 바바라와 카렌이 떠난 고향을 그녀는 홀로 지켰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을 위해 떠나기로 굳은 결심을 합니다. 비록 그 결심은 또다른 상처가 되어 그녀를 옭아매지만... 굉장히 낯이 익은 줄리안 니콜슨.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아무리 살펴봐도 그다지 눈에 띄는 영화는 없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녀를 감싸 안아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괜찮아, 모두 잘 될거야."라는 위로와 함께...

 

구피는 역시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습니다. 결코 매력적이라 할 수 없는 찰스. 그는 오히려 어머니에게 주눅이 들어 찌질해보이기까지힙니다. 비벌리의 장례식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참가하지 못했다며 질질 짜는 찰스. 아니다 다를까 장례식 후 저녁 만찬 모임에서 어머니의 찜 요리를 엎어버리는 실수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는 사랑하는 사촌 동생 앞에서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비에게 사랑의 노래를 불러 주는 모습은 남자인 제가 봐도 멋졌습니다. 마티의 방해로 그의 노래를 끝까지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결코 매력적이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뒤돌아서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되는 배우. 구피가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극찬하며 표현한 말입니다. 이렇듯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는 막장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자식들을 위해 비밀을 품고 살아야 했던 어머니의 비극과 멋진 배우들의 멋진 연기가 한데 어우러진 영화입니다.

물론 압니다. 우리가 가족 영화를 볼 때 너무 당연하게 기대하는 훈훈한 감동이 이 영화엔 없다는 사실을... 가족들은 결국 뿔뿔히 흩어졌고, 바이올렛은 혼자 남겨졌습니다. 아마도 이런 씁쓸한 결말을 가진 가족 영화를 원하는 관객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조나의 품에 아기처럼 안겨 우는 바이올렛의 모습에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자식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고 참으며 버텼지만 결국 혼자 남겨진 바이올렛. 

하지만 희망이 없다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바이올렛의 곁을 떠난 바바라는 바이올렛과 같은 삶을 살지 않을 것이며, 어쩌면 좀 더 바이올렛을 이해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비와 카렌 역시 언젠가는 바바라가 느낀 교훈을 깨닫게 되겠죠. 그것만으로도 바이올렛의 삶은 자식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것입니다. 그러한 감동이 바로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이 제게 안겨준 마지막 기쁨입니다.

 

이 글을 쓰고나서 곧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야 겠다.

내 삶이 행복을 향해 가듯, 어머니의 삶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