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2014년은 청마의 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 청마는 유니콘을 의미하기도 하며, 행운과 성공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청마의 해를 맞이하여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과 성공이 함께 하길 기원드립니다. 저는 2014년 청마의 해를 맞이하여 말을 주인공인 영화들을 준비해봤답니다. 그러면 2014년 말이 주인공인 영화들과 함께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
말은 사람의 친구... 사람과 말의 소통을 다룬 영화 [블랙 뷰티], [호스 위스퍼러], [워 호스]
자동차가 발명되기 이전, 말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원거리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말은 아주 오래된 옛날부터 사람들의 여행의 동반자이자 친구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말과 사람의 우정을 다룬 영화들이 꽤 있더군요. 바로 [블랙 뷰티]와 [호스 위스퍼러] 그리고 [워 호스]입니다.
[블랙 뷰티]는 19세기말, 영국 중부가 배경으로 '블랙 뷰티'라는 이름이 지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한마리의 말이 오랜 시간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팔려다니며 볼품이 없는 늙은 말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야위고 늙은 '블랙 뷰티'는 어린 시절에 만나 우정을 나누었던 조에게 팔려가고, 조는 '블랙 뷰티'를 다시는 팔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호스 위스퍼러]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대작입니다. 일 때문에 남편 로버트(샘 닐)와 딸 그레이스(스칼렛 요한슨)에게 무심했던 뉴욕 여성잡지사의 편집장 애니(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대화가 단절된 이 가족에게 어느날 비극이 찾아옵니다. 그레이스가 애마인 필그림과 승마를 하러 나갔다가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게되고, 필그림은 중상을 입게 된 것입니다. 필그림을 안락사시키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스와 필그림 사이에 생명의 교감을 깨달은 애니는 충격을 받은 말을 치유해주는 '호스 위스퍼러'를 찾아 조마사인 톰 부커(로버트 레드포드)를 찾아갑니다. [호스 위스퍼러]는 뉴욕의 도시 여성이 딸을 위해 몬태나의 대초원에서 필그림의 치유에 힘을 쏟으며 벌어지는 감동의 드라마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12년작 [워 호스]는 세계 1차대전이 무대입니다. 아버지가 사온 말 조이를 만난 순간부터 운명처럼 함께 했던 소년 알버트(제레미 어바인). 그는 조이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피를 나눈 형제처럼 모든 시간을 함께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계 1차 대전이 벌어지고 조이는 기마대의 군마로 차출되어 알버트 곁을 떠나게 됩니다. 혼돈으로 가득한 전장의 한 복판에서도 조이는 알버트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이 희망은 조이가 전쟁 속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희망과 웃음을 가져다 줍니다.
2012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촬영상, 미술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워 호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말을 전쟁의 소모품으로 생각하지 않고, 말의 시선으로 인간의 전쟁을 그려냈다는 점입니다.
스피드의 세계 속으로... 경마 영화 [세크리테어리엇], [씨비스킷], [드리머]
말은 스피드의 상징입니다. 현재도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는 경마만 봐도 알 수 있죠. 말이 갈기를 휘날리며 무한 질주할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경마를 소재로한 영화들에는 어떤 영화들이 있을까요? [세크리테어리엇], [씨비스킷], [드리머]입니다.
[세크리테어리엇]은 1970년대 삼관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한 경주마 '세크리테리엇'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1969년 덴버,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페니 체너리(다이안 레인)는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소식을 들은 메도우 목장으로 돌아옵니다. 한 평생 목장에서 경주마를 길러내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업을 계속 하기로 결심한 페니는 험난한 경주 마주들 사이에서 어렵게 자리를 잡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페니는 새로운 조교사 루시엥 로린(존 말코비치)을 만나게 되고, 아버지의 유산이기도한 '세크리테리엇'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말은 페니의 인생과 미국 경마의 역사를 바꾸게 됩니다.
[씨비스킷]은 미국의 대공황 시대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경주마 '씨비스킷'과 기수인 쟈니 폴라드(토비 맥과이어)의 이야기입니다. 대공황으로 모든 것을 잃은 쟈니. 그는 가족과 헤어진채 간이시설 수준으로 만들어진 경마장에 남겨져 내기 경마와 돈내기 복싱으로 하루 하루를 버팁니다. 그런 그가 자신과 같은 상처입은 영혼을 가진 경주마 '씨비스킷'을 만나게 되고 쟈니와 '씨비스킷'은 동부의 금융계 재력가들이 소유한 아름다운 명마 제독과의 1대 1 승부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서 경제적으로 빈곤하지만 영혼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의 희망이 됩니다.
이제는 성숙한 숙녀가 된 다코타 패닝의 귀여운 어릴적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리머]는 지난 경마대회에서 1위를 했던 명마 '소냐도르'가 경기 중 다리가 부러지는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고, 이 때문에 '소냐도르'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해지자 벤(커트 러셀)이 자신의 퇴직금 대신 '소냐도르'를 집에 데리고 오며 시작합니다. '소냐도르'의 등장으로 벤의 크레인 목장을 살릴 한줄기 희망뿐만 아니라 그 동안 서먹서먹했던 가족간에 화해와 사랑을 이루게 되는 구심점이 됩니다. 그리고 그 후 6개월 동안 벤과 벤의 어린 딸인 케일(다코타 패닝)의 정성 어린 간호로 '소냐도르'의 부러진 다리는 기적처럼 회복되고 모든 경마인들의 꿈의 대회인 브리더스 컵에 '소냐도르'를 출전시키게 됩니다. 말은 어린이의 친구... 어린이 영화들 [스피릿], [샬롯의 거미줄], [마다가스카] 어린 시절 웅이는 말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웅이를 위해 말 인형을 구하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일까요? 어린이 영화에서 말이 등장하면 저는 어린 웅이의 손을 잡고 함께 영화를 관람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말을 소재로한 어린이 영화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은 문제요. 말을 소재로한 어린이 영화 중에서 가장 걸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스피릿]입니다. [스피릿]은 미국의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야생마의 우두머리로 살던 '스피릿'이 어느날 인간에게 붙잡혀 기병부대로 팔려가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자유 의지가 강한 '스피릿'은 자신을 길들이려 하는 인간에게 굴복하지 않고, 결국 군인에게 붙잡힌 인디언 청년 리틀 크릭과 함께 기병부대를 탈출하여 자유를 찾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샬롯의 거미줄]은 굳이 따진다면 말을 소재로한 어린이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거미 샬롯(줄리아 로버츠)와 어린 소녀 펀(다코타 패닝), 그리고 새끼 돼지 월버(도미닉 스콧 케이)의 우정에서 농장의 말 아이크(로버트 레드포드)는 큰 역할을 해냅니다. 영화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너무 조그맣다는 이유로 곧장 죽을 위험에 처한 새끼 돼지 월버. 하지만 농장주의 어린 딸인 펀의 도움으로 삼촌네 농장에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월버는 겨울이 오기 전에 햄이 되어 식탁에 올라갈 운명이라는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고, 농장의 동물 친구들은 월버를 구하기 위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특별한 기적을 준비하게 됩니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마다가스카]에서도 말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물론 이 영화에 등장하는 말은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말과는 조금 다른 동물원의 얼룩말이긴 하지만 말이죠. 뉴욕 센트럴파트 동물원의 최고 인기 스타인 사자 알렉스(벤 스틸러)는 얼룩말 마티(크리스 록), 기린 멜먼(데이비드 쉬머), 하마 글로리아(제이다 핀켓 스미스)와 함께 얼떨결에 동물원을 탈출하여 아프리카로 향하는 배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펭귄특공대로 인하여 배는 미지의 정글 '마다가스카'에 표류하게 되고 그곳에서 알렉스의 육식 동물로써의 본능이 깨어나 친구들을 위협하게 됩니다. 우리 영화에서 말은? [각설탕], [그랑프리], [챔프] 우리나라에서 말을 볼 수 있는 곳은 경마장과 제주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말을 소재로한 영화들은 대부분 제주도가 배경이고, 경마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각설탕]과 [그랑프리], [챔프]처럼 말입니다. [각설탕]은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임수정)과 태어나자 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의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어느날 '천둥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 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되고, 2년이 흘러 과천에서 생활하며 여자 기수의 꿈을 키워오던 시은은 운명적으로 '천둥이'와 감격적으로 재회합니다. 시은의 각별한 지도로 '천둥이'는 조금씩 경주마로서 실력을 되찾게 되고 둘은 경마대회에 함께 출전하게 됩니다. [각설탕]은 '천둥이'와 함께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달릴 수 있었던 시은과 그녀의 꿈을 함께 이뤄 주고 싶은 '천둥이'의 기적과도 같은 경주에 대한 영화입니다. 양윤호 감독의 [그랑프리] 역시 여성 기수에 대한 영화입니다. 경주 도중, 사고로 말과 자신감까지 잃게 된 기수 주희(김태희)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제주도로 향합니다. 그 곳에서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사는 우석(양동근)을 알게 되고, 그의 격려와 도움으로 다시 한번 달릴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레이스 거리 2300m, 14명의 기수와 경주마, 한 해의 최강자를 가리는 마지막 레이스, 그랑프리. 주희는 우석의 응원으로 여기수로는 최초로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경주마 탐라와 다시 출발선에 서게 됩니다. [각설탕]을 연출했던 이환경 감독이 또다시 경마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2011년에 개봉한 [챔프]는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의 불가능을 뛰어넘는 기적의 감동 실화를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시신경을 다친 채 어린 딸(김수정)과 남겨진 기수 승호(차태현)와 같은 사고에서 새끼를 잃고 다리를 다쳐 더 이상 사람을 태우지 않는 경주마 '우박이'. 세상을 향해 버림받은 듯한 승호와 '우박이'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우승을 향한 무모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말을 소재로한 영화들을 쭈욱 나열하고보니 오늘은 춥다고 집에 우두커니 앉아 있지 말고 밖으로 뛰어나가 힘껏 달려보고 싶어집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2014년 이렇게 활기찬 말과 함께 우리 모두 활기찬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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