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변호사]의 감동으로 2013년을 마무리하다. &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0

쭈니-1 2014. 1. 2. 11:14

 

 

2013년 5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12월 27일 ~ 12월 29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변호인 2013-12-18 1,504,729 4,896,806 911 12,906
2 용의자 2013-12-24 801,200 1,825,733 800 10,143
3 어바웃 타임 2013-12-05 258,617 2,730,776 387 4,122
4 썬더와 마법저택 2013-12-24 181,503 344,705 422 2,512
5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2013-12-12 165,804 2,048,566 303 2,376
6 집으로 가는 길 2013-12-11 122,257 1,718,087 352 2,573
7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 2013-12-19 97,531 463,367 360 2,231
8 캐치미 2013-12-18 46,195 467,848 319 1,779
9 비행기 2013-12-19 36,174 193,121 213 887
10 엔더스 게임 2013-12-31 32,033 38,348 176 573

 

 

설마설마했는데... 제대로 터졌다.

 

51주차 박스오피스에서 [변호사]의 개봉 첫 주 성적이 발표될때까지만해도 설마설마했습니다. 왜냐하면 [변호인]은 흥행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가 서울시내 CGV, 롯데시네마에서 상영될 수 없는 악조건 속에서 상영되었기에 박스오피스 1위에 무혈 입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변호인]의 개봉 2주차인 52주차 박스오피스 순위가 발표되며 [변호인]의 대박 흥행은 더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개봉 첫주보다 오히려 9.1%의 관객이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어느 사이 누적 관객은 489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개봉 첫주 당시 누적 관객이 175만명이었으니 [변호인]은 일주일 사이 무려 314만명을 동원한 셈입니다. 물론 중간에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었지만 평일에도 20~30만 관객을 꾸준히 동원한 결과입니다.

게다가 박스오피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용의자]마저 꺾었습니다. 스크린수와 상영횟수에서 [변호인]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긴 했지만 그래도 주말 관객 차이가 거의 두배 가까이 난다는 것은 [변호인]의 압승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로서 [변호인]은 한동안 박스오피스 돌풍을 일으키며 2014년 연초 박스오피스도 지배할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저는 [변호인]의 박스오피스 성적에서 2013년 연초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7번방의 선물]이 떠오릅니다. 과연 [변호인]이 [7번방의 선물]처럼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까요? 단언짓기는 힘들지만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충분히 가능해보입니다.

 

 

 

[용의자]는 [변호인]과 상생할 수 있을까?

 

한국영화로는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용의자]는 [변호인]에 막혀 개봉 첫 주 2위에 만족했습니다. 주말 관객은 80만명. 100만명을 넘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누적 관객 182만명을 돌파하며 나름 이름값을 하고 있습니다.

[변호인]과 [용의자]의 이러한 흥행 대결은 2013년 연초에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이 벌였던 흥행 대결과 비슷해보입니다. [7번방의 선물]은 관객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며 1,281만명을 동원하여 2013년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섰고, [베를린]은 [7번방의 선물]에 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716만명을 동원하며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과연 [용의자]는 [베를린]이 그랬던 것처럼 [변호인]의 밑에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의 이름값을 해낼수 있을까요? 이는 2014년 첫 주의 박스오피스 성적에서 그 여부가 드러날 것입니다.  

 

 

 

[어바웃 타임],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의 엇갈린 운명

 

2013년 마지막 주의 박스오피스 3위는 로맨틱 멜로 [어바웃 타임]입니다. 12월 5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4주차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지 않은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말 유일한 데이트 무비라는 틈새 시장을 제대로 공략한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누적 관객은 273만명. 300만명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51주차 박스오피스 2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하락한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결국 극장 부율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로 남게 되었습니다. 전편인 [호빗 : 뜻밖의 여정]이 260만명을 동원한 만큼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는 300만명을 충분히 넘길 것이라 기대했는데... 결과는 현재까지 누적 관객이 204만명에 불과합니다. 물론 아직 충분히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겠지만 300만명 돌파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해보입니다.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강자 [썬더와 마법저택]

 

겨울 방학을 맞이하며 애니메이션의 흥행 전쟁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51주 박스오피스에서는 [다이노소어 어드벤쳐 3D]가 최종 승자가 되었지만 [썬더와 마법저택]이 개봉하며 애니메이션 왕좌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썬더와 마법저택]은 18만명으로 4위, [다이노소어 어드벤쳐 3D]는 9만명으로 7위, [비행기]가 3만명으로 9위입니다. 그 외에 [세이빙 산타]가 11위, [꼬마마녀 요요와 네네]가 13위입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흥행 전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당장 2013년의 마지막 날에 [저스틴]이 새롭게 개봉하고,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타잔]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대박 흥행을 기록한 [겨울 왕국], 그리고 일정 팬을 보유한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 신의 속도 게노세크트, 뮤츠의 각성]이 2014년 개봉 대기중입니다.

 

 

이제 슬슬 퇴장 준비중인 한국영화들

 

[집으로 가는 길]은 12만명을 더 추가하며 6위입니다. 누적 관객은 171만명. 전도연과 고수의 출연작임을 감안한다면 더 많은 관객을 기대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캐치미]와 비교한다면 말입니다.

주원과 김아중을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 [캐치미]는 누적 관객 46만명을 기록하며 슬슬 퇴장을 준비중입니다. 이 영화는 충분히 [어바웃 타임]과 더불어 겨울 극장가 데이트 무비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지만 영화의 완성도가 발목을 잡아 버렸습니다. 이제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의 눈이 꽤 높아졌음을 알수 있습니다.

마지막 10위는 2013년 12월 31일 개봉 예정작인 [엔더스 게임]입니다. 유료 시사회로 일찍 선보인 이 영화는 3만명을 동원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과연 정식 개봉 시에는 어떤 성적을 올릴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변호인]의 흥행 돌풍이 워낙 강하기 때문입니다.

 

 

 


 

 

실시간 예매율

 

 

2014년 1월 2일 10시 18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변호인 2013-12-18 36.6% 58,184
2 용의자 2013-12-24 13.6% 21,719
3 썬더와 마법저택 2013-12-24 7.4% 11,800
4 엔더스 게임 2013-12-31 7.2% 11,384
5 어바웃 타임 2013-12-05 6.4% 10,261
6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12-31 6.4% 10,245
7 플랜맨 2014-01-09 4.8% 7,696
8 저스틴 2013-12-31 4.3% 6,796
9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2013-12-12 3.9% 6,186
10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 2013-12-19 1.8% 2,823

 

 

2013년의 마지막날 [엔더스 게임]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저스틴]이 새롭게 개봉했지만 기존 개봉작을 앞지르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변호인]은 여전히 예매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흥행 질주가 어디까지 갈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한동안 꺾이지 않을 것임은 분명해보입니다.

[용의자] 역시 2인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비록 [변호인]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2인자의 자리만 꾸준히 지켜도 [7번방의 선물], [베를린]과 같은 상생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썬더와 마법저택]은 여전히 예매율 면에서는 애니메이션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엔더스 게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저스틴]은 각각 4위, 6위, 8위에 그치며 신작의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1월 9일 개봉 예정작인 [플랜맨]이 실시간 예매율 7위에 올랐다는 점입니다. 정재영과 한지민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플랜맨]. 과연 흥행을 기대해봐도 될까요?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12월 3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0,776 한국
2 설국열차 2013-08-01 9,341,572 한국
3 관상 2013-09-11 9,134,386 한국
4 아이언맨 3 2013-04-25 9,001,309 미국
5 베를린 2013-01-30 7,166,268 한국
6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6,959,083 한국
7 변호인 2013-12-18 5,686,852 한국
8 숨바꼭질 2013-08-14 5,604,104 한국
9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5,579,586 한국
10 감시자들 2013-07-03 5,506,770 한국
11 월드 워 Z 2013-06-20 5,237,519 미국
12 신세계 2013-02-21 4,682,418 한국
13 박수건달 2013-01-09 3,893,216 한국
14 스파이 2013-09-05 3,435,596 한국
15 그래비티 2013-10-17 3,194,701 미국
16 타워 2012-12-25 3,166,425 한국
17 감기 2013-08-14 3,118,847 한국
18 토르: 다크 월드 2013-10-30 3,039,860 미국
19 레드: 더 레전드 2013-07-18 3,001,842 미국
20 친구 2 2013-11-14 2,969,874 한국
21 어바웃 타임 2013-12-05 2,855,557 영국
22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2013-08-22 2,718,153 미국
23 소원 2013-10-02 2,710,945 한국
24 레미제라블 2012-12-19 2,707,474 미국
25 퍼시픽 림 2013-07-11 2,538,963 미국
26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013-10-09 2,394,418 한국
27 컨저링 2013-09-17 2,262,718 미국
28 맨 오브 스틸 2013-06-13 2,182,227 미국
29 용의자 2013-12-24 2,174,874 한국
30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2013-12-12 2,109,494 미국,뉴질랜드
31 몽타주 2013-05-16 2,095,592 한국
32 터보 2013-07-25 1,922,821 미국
33 연애의 온도 2013-03-21 1,865,195 한국
34 지.아이.조 2 2013-03-28 1,855,917 미국,캐나다
35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2013-05-22 1,790,368 미국
36 공범 2013-10-24 1,766,283 한국
37 집으로 가는 길 2013-12-11 1,762,670 한국
38 전설의 주먹 2013-04-10 1,744,585 한국
39 파파로티 2013-03-14 1,716,429 한국
40 스타트렉 다크니스 2013-05-30 1,605,271 미국
41 라이프 오브 파이 2013-01-01 1,588,373 미국
42 오블리비언 2013-04-11 1,515,356 미국
43 위대한 개츠비 2013-05-16 1,445,217 미국,호주
44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2013-02-06 1,437,956 미국
45 런닝맨 2013-04-04 1,422,844 한국,미국
46 미스터 고 2013-07-17 1,326,852 한국,중국
47 결혼전야 2013-11-21 1,212,816 한국
48 깡철이 2013-10-02 1,209,350 한국
49 엘리시움 2013-08-29 1,207,685 미국
50 더 웹툰: 예고살인 2013-06-27 1,200,772 한국
51 웜 바디스 2013-03-14 1,169,839 미국
52 고령화 가족 2013-05-09 1,141,222 한국
53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2013-11-21 1,125,719 미국
54 더 울버린 2013-07-25 1,075,290 미국
55 동창생 2013-11-06 1,048,253 한국
56 에픽 : 숲속의 전설 2013-08-07 978,788 미국
57 전국노래자랑 2013-05-01 978,413 한국
58 슈퍼배드 2 2013-09-12 962,733 미국
59 잭 더 자이언트 킬러 2013-02-28 956,145 미국
60 크루즈 패밀리 2013-05-16 941,824 미국
61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2013-01-23 931,344 한국
62 개구쟁이 스머프 2 2013-08-01 919,999 미국
63 몬스터 호텔 2013-01-17 884,885 미국
64 열한시 2013-11-28 870,705 한국
65 몬스터 대학교 2013-09-12 870,605 미국
66 남쪽으로 튀어 2013-02-06 832,894 한국
67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2013-11-21 797,901 미국
68 잭 리처 2013-01-17 784,031 미국
69 반창꼬 2012-12-19 745,262 한국
70 더 파이브 2013-11-14 731,199 한국
71 더 임파서블 2013-01-17 622,706 스페인,미국
72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2013-12-05 577,668 미국
73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 2013-09-12 571,074 미국,독일
74 화이트 하우스 다운 2013-06-27 569,453 미국
75 애프터 어스 2013-05-30 537,920 미국
76 사이코메트리 2013-03-07 534,273 한국
77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2013-09-12 519,584 미국
78 남자사용설명서 2013-02-14 507,904 한국
79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 2013-12-19 505,517 미국,영국
80 무서운 이야기 2 2013-06-05 495,522 한국
81 캐치미 2013-12-18 480,247 한국
82 썬더와 마법저택 2013-12-24 458,242 벨기에
83 노브레싱 2013-10-30 451,669 한국
84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3-01-09 449,311 미국,독일
85 창수 2013-11-28 429,060 한국
86 명탐정 코난 : 수평선상의 음모 2013-08-07 389,873 일본
87 론 레인저 2013-07-04 387,527 미국
88 스토커 2013-02-28 378,874 미국
89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2013-03-07 350,561 미국
90 미나문방구 2013-05-16 334,323 한국
91 차이니즈 조디악 2013-02-27 315,305 중국
92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2 2013-02-21 306,837 인도
93 주먹왕 랄프 2012-12-19 301,436 미국
94 이스케이프 플랜 2013-12-05 292,924 미국
95 눈의 여왕 2013-02-07 276,911 러시아
96 롤러코스터 2013-10-17 270,148 한국
97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 3D 2013-02-14 269,510 미국,영국
98 파이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 2013-01-10 267,440 미국,한국
99 장고:분노의 추적자 2013-03-21 260,144 미국
100 밤의 여왕 2013-10-17 252,468 한국

 

 

사실 저는 2013년 마지막 주의 박스오피스를 2013년의 마지막날 이미 작성해놓았습니다. 2013년이 가기 전에 2013년의 글은 마무리짓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결국 해를 넘겨 오늘에서야 올린 이유는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0과 함께 올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0를 따로 포스팅할 수도 있었지만, 지난 2012년 박스오피스 TOP100을 리뷰한 글의 반응이 미지근해서(1년간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 그냥 이렇게 한꺼번에 올립니다.

그래도 2013년 박스오피스 100에 대한 글을 길게 쓰고 싶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거의 1시간 가량 글쓰기에 작은 에러가 생겨 저를 속 썩이는 바람에 이렇게 TOP100만 올립니다. 참고로 TOP100 중에서 제가 극장에서 본 영화는 84편입니다. 제가 못 본 영화들 대부분은 [컨저링]과 같은 공포 영화이고, 나머지는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과 같은 웅이가 보기에 무리가 있는 저학년 어린이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럼 아쉽지만 이로써 2013년 박스오피스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2014년 박스오피스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 하나 하나가 제가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됨을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 ^^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