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2일 Daum에서 2013 우수블로그를 선정했습니다.
넓은 세상과 소통하며,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2013년 우수블로그.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는 2010년부터 4년 연속 우수블로그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같은날 저는 Daum 우수블로그선정보다 더 기쁜 또 하나의 상을 받았습니다.
바로 웅이가 만들어준 영화블로그상입니다.
사연은 이러합니다.
12월 12일은 웅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발표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12일에 시간되세요? 꼭 오셔야 해요."라며 간절하게 매달리던 웅이.
결국 저는 칼퇴근을 하고 태권도장 발표회에 참가했습니다.
태권도장 아이들의 멋진 태권도 시범도 보고, 웅이의 격파 실력에 감탄하며 시간을 보내던 바로 그때.
태권도 관장이 부모님 참가 행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부모님 참가는 발차기와 줄넘기.
웅이가 "아빠도 참가하세요."라고 하도 보채는 바람에 결국 줄넘기에 도전했습니다.
제가 도전한 것은 이단 뛰기.
그래도 한때 줄넘기는 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단 뛰기를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고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만 당했습니다.
웅이가 줄넘기 이단 뛰기도 못하는 아빠를 부끄러워할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웅이는 저를 위로해줍니다.
"아빠, 저도 가끔 잘 할 수 있는데 몸이 말을 안들을 때가 있어요."
기특한 녀석...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상을 수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엄마에게 '요리상', '잔소리상'을 수여하기도 했고, 또 어떤 아이는 아빠에게 '게임상'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웅이는 제게 '영화 블로거상'을 줬습니다.
'우리 아빠는 영화 감상평을 잘 쓰셔서 아빠의 뛰어난 문장력을 닮고 싶은 마음으로 이 상장을 드립니다.'
웅이가 준 영화 블로거상은 지금까지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받은 상 중에서 최고의 상입니다.
그리고 이 영광을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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