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무박2일로 여수 갈치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에 낚시배에 올라타 무려 3시간 가량 바다로 나간 후 오후 5시부터 시작한 갈치 낚시는 다음날인 일요일 새벽 5시 가량 끝이 났답니다.
사실 저는 갈치 낚시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작년 11월에 처음 갈치 낚시를 가서 새벽 바닷바람을 맞으며 오들오들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추웠지만 쉴새없이 올라오는 갈치를 낚는 맛에 추위도 잊고 밤새 갈치를 낚아 올렸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잡은 갈치는 몇 마리만 남겨두고 저희 어머니를 가져다 드리는 바람에 정작 저는 제가 잡은 갈치 맛을 제대로 보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열심히 잡아서 1년 내내 갈치구이, 갈치조림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정말 눈에 불을 켜고 갈치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 낚시가 서툴다보니 낚시줄은 자꾸 엉키고, 그래서 다른 분들보다 갈치를 많이 잡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불쌍했는지 이미 아이스박스를 가득 채운 저희 회사 사장님께서 제 아이스박스에 갈치 열댓마리를 넣어주셨죠.
결국 사장님 덕분에 가지고간 아이스박스를 얼추 채우고 집에 돌아왔답니다.
구피와 장모님이 갈치를 다듬는 동안 웅이는 아빠가 잡은 갈치가 몇 마리인지 열심히 세었습니다.
그 결과... 130마리가 조금 넘더군요.
사장님께서 열댓마리 넣어주신 것을 뺀다고 해도 어리버리 초보 낚시꾼인 제가 잡은 갈치는 100마리가 훨씬 넘는...
그제는 바삭한 갈치구이, 어제는 칼칼한 갈치 조림... 정말 제 소원대로 1년 내내 갈치만 먹게 생겼습니다. ^^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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