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영화에 대한 생각들

2014년은 활짝 웃어보자! 새롭게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기대작 [수상한 그녀]

쭈니-1 2013. 12. 4. 12:41

 

자! 이제 2013년도 달랑 달력 한장 남았습니다. 이렇게 연말이 되면 지나간 1년을 뒤돌아보며 아쉬워하고, 앞으로 다가올 1년을 예상하며 희망에 부풀기도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13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후다닥 지나간 기분입니다. 뭔가 새롭게 이룬 것도 없고, 그저 물 흐르는대로 2013년을 보낸 것 같아 더욱 아쉽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는 뭔가 좋은 일이 마구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2013년의 아쉬움은 영화보기에서도 드러납니다. 저는 한달에 10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봐서, 2013년 연말에는 극장에서 본 영화가 총 120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제가 극장에서 본 영화는 정확히 100편. 남은 12월 한달 동안 20편의 영화를 몰아 보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일단 120편 영화 보기 계획은 물건너갔습니다.

그래도 나름 적지 않은 100편의 영화를 뒤돌아보니 의외로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밝은 코미디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 아마 그렇기에 저는 '가벼운 영화가 보고 싶다.'고 몇 달동안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2014년에는 좀 가볍고 밝은 영화로 기분 전환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여기 그러한 제 생각에 딱 알맞은 영화가 있습니다. 제목은 [수상한 그녀]로 아직 개봉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2014년 1월 중으로 개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화는 [도가니]를 통해 2011년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황동혁 감독의 신작입니다. 아마 황동혁 감독도 2014년은 가볍고 밝은 분위기로 시작하고 싶었는지도...

내용은 이러합니다.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갑니다. 난생 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 그녀는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에 그녀는 스무살 오두리(심은경)가 되어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바디 체인지 코미디 영화입니다. 그런데 배우 조합이 참 흥미롭습니다. 나문희와 심은경이 바디 체인지를 당한 오말순과 오두리 역을 맡았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육체는 20대 꽃처녀인데 정신은 70대 욕쟁이 할매인 심은경의 코믹 연기가 대단하더군요.

오말순 할머니를 좋아하는 박씨 할아버지는 박인환, 말순의 아들은 성동일, 그리고 말순의 노처녀 딸 나영은 김현숙이 맡았으며, 아이돌 그룹 B1A4의 정진영과 <SNL 코리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슬기가 말순의 손자, 손녀를 연기합니다. 오두리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방송국 PD 승우역은 훈남배우 이진욱이 맡았습니다. 최근 1차 예고편이 공개되었는데 저는 예고편을 보며 실컷 웃었답니다. 포복절도할 [수상한 그녀]의 예고편으로 추운 겨울을 잠시나마 환한 웃음으로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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