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6년 영화노트

노틀담의 꼽추(The Hunchback of Notre Dame) ★★★★★

쭈니-1 2013. 11. 14. 17:21

 

 

감독 : 게리 트라우스데일, 커크 와이즈

더빙 : 톰 헐츠, 데미 무어, 케빈 클라인

 

 

* 해설

 

[미녀와 야수], [알라딘] 그리고 [라이온 킹]등 쉴새없이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마법을 걸며 승승장구해왔던 디즈니가 [포카 혼타스]의 아무도 예상못했던 실패로 충격을 받은 것은 분명 사실이다. 그런 탓인지 디즈니는 과거로의 회귀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들은 단순한 일보후퇴를 추구하지는 않은 듯하다.

[노틀담의 꼽추]는 [미녀와 야수]의 게리 트라우스데일과 커크 와이즈에게 연출의 지휘봉을 들려주어 사랑의 이야기를 살려 놓았고, 미남은 아니지만 다정한 주변인을 두었으며, 화려한 춤과 음악도 있다. 무엇보다도 빅토르 위고의 탄탄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백여명의 애니메이터와 배경화가들이 환상적이고 정교한 파리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그 어느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보다 매력적이고 섹시하기까지한 에스메랄다에게 데미 무어의 목소리까지 입혀 놓았고, 케빈 클라인이 장군 피버스의 목소리를, 콰지모도의 목소리는 [아마데우스]의 방정맞은 웃음소리 톰 헐츠가 맡았다.

미국 현지에선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이레이저]와 같은 날짜에 개봉되어 흥행 싸움에 관심을 모았는데 일부 영화 관계자들은 [이레이저]의 완패를 점쳐 디즈니를 기쁘게 했다.

 

 

* 줄거리

 

1487년 한없이 하늘로 치솟아 있는 신비의 노틀담 성당의 꼭대기에서 모든 인간들에게 시간을 알려줄 뿐 아니라 꿈과 행복을 전해주는 종소리. 이 종소리를 전해주는 이는 그 아름다운 소리와는 너무도 다르게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고 격리되어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외로운 콰지모도(톰 헐츠)이다. 이 성당의 부주교이자 심사관인 프롤로는 콰지모드가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며, '기형인간'이란 뜻의 이름을 붙여준 사람이고, 그의 위에 군림하는 마치 하늘의 천주님과도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콰지모도는 열광적인 만우제날 축제에 프롤로를 어기고 몰래 참가하게 된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집시무희 에스메랄다(데미 무어)를 만난 콰지모도는 얼떨결에 만우제의 왕으로 뽑히게된다. 그러나 그가 가면을 쓴 것이 아니라 실제 인물임이 밝혀지자 군중들은 분노하게되고 콰지모도를 구하려던 에스메랄다는 노틀담 사원에 갇히게 된다.

에스메랄다에게 사랑을 느낀 콰지모도는 그녀를 사원 밖으로 탈출시키고 그녀는 콰지모도에게 목걸이를 선물로 준다. 한편 에스메랄다에게 욕정을 느낀 프롤로는 그녀를 잡기위해 파리 시내를 불태우고 무고한 시민을 죽인다. 이를 참다못해 경호대장 피버스(케빈 클라인)는 프롤로에 대항해 시민들을 구하고 자신은 쫓기는 입장이 된다.

결국 화살에 맞아 부상당하는 피버스. 그를 안고 에스메랄다는 콰지모도레게 도움을 청한다. 에스메랄다는 피버스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이 사실에 콰지모도는 실망하지만 피버스를 돕는다. 그러나 프롤로는 콰지모도에게 오늘밤 에스메랄다가 숨어 있는 기적의 성에 쳐들어갈 것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리고 콰지모도와 피버스는 에스메랄다가 선물로 준 목걸이를 통해 기적의 성의 위치를 알아낸다.

집시들의 은신처인 기적의 성. 그러나 콰지모도를 몰래 뒤쫓아온 프롤로는 기적의 성을 포위하고 에스메랄다를 화형에 처하려한다. 실의에 빠진 콰지모도. 그는 최책감에 빠지지만 에스메랄다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자신 뿐임을 알고 극적으로 에스메랄다를 구해 성당으로 피신한다.

광분한 프롤로는 상당을 부수고 드디어 당하기만 하던 마을 사함들도 병사들에 대항해 싸운다. 하지만 에스메랄다는 눈을 뜨지 않고 그녀가 죽은줄 안 콰지모도는 다시 실의에 빠진다. 이때 프롤로는 뒤에 칼을 감춘채 콰지모도에게 접근하고 위기절명의 순간 콰지모도는 프롤로에 맞서 싸운다. 결국 프롤로는 성당에서 떨어져 죽고 에스메랄다는 눈을 뜬다. 드디어 마을 사람들의 승리. 에스메랄다와 피버스의 사랑은 이루어지고 콰지모도는 마을의 영웅이 된다.

 

 

* 감상평

 

'더이상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특히 노틀담 사원에서 내려다보는 파리 시내의 축제 모습과 마지막 군중들이 병사들에 대항하는 스펙타클한 영상등, 이 영화의 영상미는 이루 말로 표현할하지 못할 정도이다. 영화는 불의 아름다움을 자주 사용하는데 도저히 애니메이션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불의 아름다운 영상, 그리고 정교한 파리 시내의 모습 등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하는 영화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약간 눈에 띈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에 비해 음악은 조금씩 약해진 듯. 디즈니의 영화들이 초반엔 음악에 승부를 걸다가 [노틀담의 꼽추]등 후반 작품에선 영상미에 승부를 걸고 있음이 확연히 들어난다. 음악과 영상 둘다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리고사소한 잘못 또 한가지... 두 감독이 [미녀와 야수]를 연출했던 이들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마지막이 너무 [미녀와 야수]를 닮았다. 악당이 자신의 실수로 떨어져 죽는 것을 비롯하여 죽은줄 알았던 에스메랄다([미녀와 야수]에선 야수)가 살아나는 장면까지. 물론 콰지모도는 야수처럼 왕자로 변하지는 않지만...

 

 

1996년 7월 19일

MOVIE

 

 

 


 

 

 

2013년 오늘의 이야기

 

제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는 영화가 바로 [노틀담의 꼽추]입니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던 1996년, 저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콰지모도가 노틀담 성당에서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니 모습을 담은 영화 포스터를 1996년 영화 노트의 표지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인어공주]를 해피엔딩으로 탈바꿈시켰던 디즈니는 [노틀담의 꼽추]도 빅토르 위고의 원작과는 전혀 다른 결말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원작은 프롤로가 피버스를 칼로 찔러 죽이고, 에스메랄다에게 누명을 씌워 결국 처형한다고 합니다. 교수대의 시체로 매달린 에스메랄다를 본 콰지모도는 "내가 유일하게 사랑한 사람"이라며 울부짖는다고 하네요.

하긴 이러한 비극적인 내용을 어린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으로 구축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원작을 읽지 않고 영화만 본 저는 한동안 [노틀담의 꼽추]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더라는... ^^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