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생각에 꼬리를 무는 영화

여름휴가를 아직 못간 당신을 위한... 바다소재 영화들.

쭈니-1 2013. 7. 31. 16:13

 

 

모두들 여름 휴가를 잘 다녀오셨나요? 일찌감치 다녀오신 분들도 있고, 8월에 여름 휴가를 계획하신 분들도 계시겠군요. 저는 올해 여름은 가족과 제주도로 여름 휴가를 가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지만 일찌감치 계획이 무너지고, 지금은 개인적인 사정 탓에 여름 휴가를 못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뭐 괜찮습니다. 제겐 영화가 있으니까요. T-T (그런데 왜 눈물이 날까요?)

오늘 날씨도 너무 덥고, 이런 날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해수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오늘은 바다를 소재로한 영화들로 대리만족을 해볼 생각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영화들도 정리하다보니 한도 끝도 없이 영화들이 쏟아져 제게 인상깊었던 영화들 위주로 편집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바다의 영웅은 역시 잭 스패로우 선장이 최고!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바다 소재의 영화들은 장르도 다양하고 워낙 많은 영화들이 있어서 어떤 영화부터 시작해야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바다하면 해적이고, 해적하면 잭 스패로우 선장이죠. 바다 소재의 영화 그 첫번째 주자는 [캐리비안의 해적]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가 개봉했던 2003년은 수 많은 블록버스터 속편 영화들이 흥행 경합을 벌였던 해였습니다. [반지의 제왕 3 : 왕의 귀환],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엑스맨 2],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나쁜 녀석들 2] 등등

그런데 그러한 속편 영화들 속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라는 낯선 영화가 흥행 대박을 이끌어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는 엉뚱한 매력의 해적 선장 잭 스패로우(조니 뎁)가 엘리자베스 스완(키이라 나이틀리)을 구하기 위한 월 터너(올란드 블룸)의 모험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을 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2006년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이 만들어지며 2003년 블록버스터 중에서 속편이 아닌 거의 유일한 영화였던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는 이후 할리우드의 대표적 블럭버스터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2007년에는 3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가 개봉하였고, 엘리자베스 스완과 월 터너가 시리즈에서 빠진 이후에도 2011년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바다를 누비는 잭 스패로우 선장의 매력은 현재 진행형인 셈이죠. 

 

 

 

 

 

 

바다 밑에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산다. [죠스], [딥 블루 씨], [샤크 나이트], [7광구]

 

 

일단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바다에 가지 못하는 쭈니의 심술은 시작됩니다. ^^

사실 바다 소재의 영화들을 찾다보니 대부분의 영화가 재난, 혹은 공포 영화들이 많더군요. 그만큼 바다는 우리에게 최고의 피서 공간이기도 하지만 무한한 바다라는 공간은 우리 인간들에게 공포와 경외심을 안겨주는 공간이기도 한 셈입니다.

우선 바다를 소재로한 공포 영화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죠스]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75년 연출한 [죠스]는 당시 어마어마한 흥행 기록을 세웠고 이후 수 많은 속편과 아류작들을 생산해냈습니다. 수많은 [죠스]의 아류작 중에서 제가 인상 깊었던 영화는 [딥 블루 씨]와 [샤크 나이트]입니다.

1999년 레니 할린 감독이 연출한 [딥 블루 씨]는 오락 영화의 거장 레니 할린다운 [죠스]의 아류작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수상 연구소 아쿠아티카에서 상어를 이용해서 인간의 손상된 뇌 조직을 재생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던 연구진들이 그만 상어의 DNA를 조작하는 금지된 실험을 하게 되고 그로인하여 괴물로 변한 상어의 공격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2011년에 개봉한 [샤크 나이트]는 21세기형 [죠스] 아류작입니다. [샤크 나이트]에서도 무시무시한 상어들이 사람들을 잡아 먹지만 정작 무서운 적은 상어가 아닌 바로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죠.

사실 상어의 공포를 넣으며 요즘 떠오르는 식인 물고기 피라냐의 공포도 같이 끼워 넣으려고 했는데, 피라냐는 민물 고기라서 바다에 살 수 없는 관계로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그 대신 피라냐의 자리를 대신 채운 것은 [7광구]입니다.

[7광구]는 제주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의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에 나타난 정체 불명의 괴물과 이클립스호 대원들의 사투를 벌인 영화입니다. 바다 괴물을 소재로한 우리 영화가 거의 전무했는데, [7광구]가 그 시작을 알린 셈입니다.

 

 

 

 

바다 그 자체가 공포이다. [화이트 스콜], [퍼펙트 스톰], [포세이돈], [라이프 오브 파이]

 

 

바다의 공포는 바닷속 깊숙이 살고 있는 괴물에 의한 것만은 아닙니다. 가끔은 바다 그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 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역시 [타이타닉]일텐데요... [타이타닉]은 나중에 따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다를 소재로한 재난 영화는 꽤 많은습니다. 그 중에서 [화이트 스콜]은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1996년 만든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화이트 스콜]의 내용은... 1960년 가을, 13명의 소년들이 스키퍼(제프 브리지스) 선장이 운영하는 해양학교에 입학하여  머나먼 항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항해가 끝날 때쯤 전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무서운 기상현상인 '화이트 스콜'을 만나게 되고 네 명의 학생과 두 명의 선원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 영화의 소재가된 '화이트 스콜'은 구름 한점 없는 잔잔한 바다에 갑자기 시속 36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현상입니다.

볼프강 페터센 감독이 2000년에 연출한 [퍼펙트 스톰]은 대서양 북부의 대표적인 어항 글루체스터에서 만선의 꿈을 안고 출발한 빌리 타인(조지 클루니) 선장의 안드레어 게일 호가 사상 최악의 거대한 폭풍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퍼펙트 스톰]의 좋은 반응으로 볼프강 페터센 감독은 고전 걸작 [포세이돈 어드벤쳐]의 리메이크작을 맡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2006년 [포세이돈]입니다. [포세이돈]은 북대서양 한가운데를 항해 중인 호화 유람선 '포세이돈'이 47미터가 넘는 거대한 파도를 만나 난파되면서 벌어지는 재난 영화입니다.

물론 이러한 재난 영화는 재난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모습으로 끝을 맺고는 합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2013년 1월 1일 국내에 개봉해서 좋은 흥행 성적을 낸 [라이프 오브 파이]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인도의 한 소년이 캐나다로 이민을 하던 도중 폭풍우를 만나 배가 침몰되고 홀로 살았남은 기적과도 같은 모험담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소년은 작은 구명보트에서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함께 했다고 증언하는데,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요?

 

 

 

 

바다의 무시무시한 위력 쓰나미. [일본침몰], [해운대], [더 임파서블]

 

 

바다 속에 살고 있는 상어를 비롯한 괴물도 무섭고, 폭풍으로 인한 바다 위의 재난도 무섭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육지에 있는다고 바다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바다의 위력은 육지에 있는 사람들마저 공포에 떨게할 만큼 강력하답니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일본침몰]입니다. 이상현상으로 인하여 일본이 바다 속으로 침몰되는 상황을 다룬 [일본침몰]은 바다의 위력을 새삼 확인시켜준 영화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바다 위에서 살 수 없기에 바다가 육지를 집어 삼킨다면 정말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일본침몰]이 거의 SF적 상상력이 동원된 영화라면 조금 더 현실적인 영화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해운대]입니다. [해운대]는 우리나라의 부산에 거대한 쓰나미가 덮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쓰나미가 남의 나라 일이라 생각하는 우리 관객에게 꽤 충격을 안겨준 영화로 개봉 당시 천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입니다.

하지만 [해운대]로도 바다의 공포가 실감이 나지 않으신다고요? 그렇다면 2004년 12월 26일 태국을 강타한 쓰나미의 공포를 담은 영화 [더 임파서블]이 있습니다. [더 임파서블]은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세 아들과 태국 여행에 오른 헨리(이완 맥그리거)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쓰나미로 뿔뿔히 흩어진 헨리 가족은 쓰나미의 아수라장에서 서로를 애타게 찾아 다닙니다. 그리고 불가능을 기적으로 바꾼 감동 스토리를 완성시킵니다.

 

 

 

 

 

바다의 공포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도 마찬가지이다. [워터월드], [컷스로트 아일랜드], [스피드 2]

 

 

한때 할리우드에서는 바다를 소재로한 영화들은 망한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바다를 소재로한 영화들은 바다 위에서 촬영을 진행시켜야 하기 때문에 제작비가 다른 영화들에 비해 많이 듭니다. 하지만 그러한 거대한 제작비와는 달리 흥행 성적은 거의 쫄딱 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워터월드]입니다.

1995년 당시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외치던 케빈 코스트너는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지구 전체가 바다에 잠긴 미래의 디스토피아에 대한 블록버스터 [워터월드]를 기획합니다. [워터월드]에서 인간들은 인공 섬을 만들어 생존투쟁을 벌입니다. 그러한 와중에 물고기의 아가미를 가진 돌연변이 인간 마리너(케빈 코스트너)는 지구 최후의 육지인 드라이랜드를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당시 [워터월드]는 2억달러에 가까운 제작비를 쏟아 부었지만 북미 흥행 성적은 8천8백만 달러, 월드와이드로도 2억6천4백만 달러 밖에 벌어들이지 못하며 제작사를 울상짓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성기였던 케빈 코스트너를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렸죠.

흥미롭게도 1995년 바다를 무대로 하여 망한 영화는 [워터월드]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이하드 2], [클리프 행어]로 잘 나가던 레니 할린 감독 역시 [컷스로트 아일랜드]로 쫄딱 망했었습니다. [컷스로트 아일랜드]는 [캐리비안의 해적] 이전의 해적 영화입니다. 하지만 흥행 성적은 [캐리비안의 해적]과는 정반대입니다. 아버지를 죽인 악명높은 해적 선장 독 브라운(프랭크 란겔라)에 대한 복수와 아버지가 물려준 보물 지도의 보물을 찾아야하는 여해적 선장 모건 아담스(지나 데이비스)의 모험을 담은 영화입니다.

2년 후에는 [스피드 2]가 바다를 무대로한 망작 블록버스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립니다. [스피드 2]는 전작의 흥행과 [스피드]와 [트위스터]를 연속 흥행 시킨 쟝 드봉 감독, 그리고 [스피드]로 스타덤에 오른 산드라 블록의 캐스팅 등 제작전부터 흥행을 기대했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키아누 리브스가 빠지면서 약간 불안하더니 결국 제목과는 달리 전혀 '스피드'하지 않은 유람선을 배경으로 하며 말 그대로 쫄딱 망하고 말았습니다.

 

 

 

 

 

바다의 공포도 이겨낸 제임스 캐머런의 위엄. [심연], [타이타닉]

 

 

하지만 바다를 무대로한 영화는 망한다는 할리우드의 속설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흥행에 관해서는 제왕의 명칭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제임스 카메론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역시 바다를 무대로 흥행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1989년작 [심연]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한 영화 중에서 [터미네이터] 다음으로 낮은 흥행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예산 영화인 [터미네이터]는 3천8백만 달러의 흥행만으로도 대박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실질적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최저 흥행기록작은 [심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록 [심연]은 흥행에 실패했지만 지금까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중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심연]은 156명의 선원을 태운 미핵잠수함이 바다 깊숙이 침몰하자 민간석유시추선 딥코어의 선장 버드 브리그먼(에드 해리스)과 선원들이 커피(마이클 빈) 중위가 이끄는 해군측의 특수부대와 함께 수색작전을 폅니다. 그리고 바다 깊숙한 곳에서 정체불명의 수중 생명체를 만나게 됩니다.

[심연]이 흥행에 실패했지만 완벽주의자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결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영화인 [아바타]가 기록을 깨기 전까지 전세계 최고의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던 [타이타닉]을 1997년 만듭니다. 1997년이라면 [워터월드], [컷스로트 아일랜드], [스피드 2]가 재앙에 가까운 흥행 성적을 거둔지 몇년 지나지 않았던 때라 [타이타닉]에 대한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불안감에 극에 달했었죠. 게다가 [타이타닉]의 제작비는 알려진 것만 2억달러, 실제로는 훨씬 높았습니다.

하지만 바다를 무대로한 블록버스터 영화는 망한다는 징크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타이타닉]은 북미 6억5천8백만 달러, 월드와이드 21억8천5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무후무한 흥행 기록을 세웁니다. 

 

 

 

 

바다는 모험의 공간. [그랑블루], [맨 오브 오너], [블루]

 

 

바다를 무대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모험은 이렇게 [타이타닉]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비록 [타이타닉]의 내용은 바다 속에 침몰한 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에 탔던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랑이었지만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타이타닉]에 함박웃음을 지은 것입니다. 이렇듯 바다는 공포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모험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바다에서의 모험을 다룬 영화 [그랑블루]처럼 말입니다. 

최근 재개봉한 [그랑블루]는 잠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그리스 작은 마을의 자크(장 마크 바)가 엔조와 잠수 실력을 겨루며 우정을 쌓아가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에서 자크와 엔조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잠수를 선보입니다.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크와 엔조의 우정, 선의의 경쟁이 굉장히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맨 오브 오너]는 미역사상 최초의 장애인 잠수부이자 최초의 흑인 다이빙 교관인 칼 브라셔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칼 브라셔(쿠바 구딩 쥬니어)는 흑인 최초의 다이버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해군 다이빙 스쿨에 입학하지만 훈련 장교인 빌리 선데이(로버트 드니로)와의 마찰과 불의의 사고로 다리 한쪽을 잃는 불운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칼 브라셔는 결국 빌리의 도움으로 훌륭한 다이버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정국 감독의 [블루] 역시 바다를 향한 인간의 모험을 자극하는 영화입니다. 대한민국 해군 잠수부대 SSU.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김준(신현준) 대위와 이태현(김영호) 대위는 여러 방면에서 실력을 겨루는 라이벌 관계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새 훈련교관으로 강수진(신은경) 소령이 부임하면서 강수진을 사이에둔 미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됩니다. 그러던중 사고로 강수진의 잠수함이 침몰하고 강수진을 구하기 위한 김준과 이태현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바다위의 병기 잠수함 영화들... [붉은 10월], [크림슨 타이드], [K-19], [유령]

 

 

[맨 오브 오너]와 [블루]를 소개하고나니 이번엔 잠수함 소재의 영화들이 마구 떠오릅니다. 으악 자꾸 길어지는 내 글...

잠수함 소재의 영화라면 단연 [붉은 10월]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90년 존 맥티아난 감독에 의해 연출된 [붉은 10월]은 소련의 핵잠수함 '붉은 10월'호가 미국에 망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소련의 함장 라미우스(숀 코넬리)의 망명에 소련은 물론 미국 마저도 혼란에 빠집니다. 미국 정부는 이 잠수함이 핵탄두를 실은 채 미국 전역을 강타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에 사로잡혀 추격 명령을 내립니다. 이제 '붉은 10월'호는 소련과 미국에 동시에 쫓기는 입장이 되어 버린 것이죠.

[붉은 10월]과 함께 잠수함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토니 스콧 감독의 [크림슨 타이드]는 덴젤 워싱턴과 진 핵크만의 카리스마 대결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러시아의 내전을 틈타 핵미사일 암호를 수중에 넣으려는 라첸코의 음모를 막기 위해 램지(진 핵크만) 함장이 이끄는 미핵잠수함 알라바마호가 출정합니다. 하지만 본국과의 통신 장비가 고장이 나고 램지 함장은 직권으로 핵미사일을 발사하려하자 부함장인 헌터(덴젤 워싱턴)는 램지 함장의 지휘권을 박탈합니다. 러시아 잠수함의 공격과 함장과 부함장의 충돌로 알라바마호는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K-19]는 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61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소련 최초의 핵탄도 잠수함인 'K-19'가 첫 항해를 시작하지만 항해 도중 'K-19'의 냉각기가 고장나고 냉각기 고장은 원자로 폭발로 이어질 만큼 치명적입니다. 만약 원자로가 폭발하면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날 극한의 상황에서 알렉시 보스트리코브(해리슨 포드) 함장과 마카일 폴레닌(리암 니슨) 부함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할리우드에만 잠수함 영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1999년 개봉한 민병천 감독의 잠수함 영화 [유령]이 있습니다. [유령]은 한반도 최초의 핵잠수함 '유령'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열강 몰래 제조된 핵잠수함. 그렇기에 핵잠수함에 탄 이들은 사망처리된 자들입니다. 그곳에서 일본과 전쟁을 벌이려는 부함장(최민수)과 그러한 부함장을 막으려는 이찬석(정우성)의 이야기입니다.

 

 

 

 

남심은 이미 비키니 미녀들을 향해...[블루 크러쉬], [블루 스톰], [스프링 브레이커스]

 

 

아무리 제가 바다 속의 괴물, 쓰나미 등 바다의 공포 등을 이야기해도 이 더운 여름에는 바다가 그리워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특히 바다의 비키니 미녀들을 생각하면... (퍽~ *.-; 죄송합니다. 나도 모르게 본심이...) 그래서 바다를 소재로한 영화들 마지막으로 비키니 미녀들이 잔뜩 나오는 영화들을 골라봤습니다.

우선 케이트 보스워스, 미셀 로드리게즈 등이 출연한 [블루 크러쉬]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블루 크러쉬]는 하와이 오아후섬의 북부 해변가에 사는 프로 파도타기 선수를 꿈꾸는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하와이라니... 제 생전 하와이를 한번 가볼 수 있을런지... 갈 수 없으니 이렇게 영화로 만족하는 수 밖에요. 

[블루 스톰]은 바하마 제도에서 살고 있는 트레져 헌터(보물 사냥꾼)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비키니 미녀들이 대거 등장하지는 않지만 제시카 알바가 일당백으로 모든 것을 커버입니다.

마지막 소개할 영화는 최근 개봉한 [스프링 브레이커스]입니다. [스프링 브레이커스]는 일상이 무료하고 따분한 네 명의 여대생이 그녀들만의 화려한 휴가를 위해 레스토랑을 털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입니다. 셀레나 고메즈, 바네사 허진스 등 요즘 핫한 배우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 남심을 흔든다고 하네요.

 

 

 

 

 

마지막 스틸컷은 [스프링 브레이커스]의 스틸입니다. 절대 미녀 배우들의 비키니 때문에 이 스틸컷을 넣은 것이 아닙니다. 그저 본문 내용을 마무리짓기 위한 경계선의 의미일 뿐입니다. (구차한 변명은 그만!!!)

바다를 소재로한 영화 30편을 소개했지만 아직 남은 영화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바다의 공포 부분에서 [고스트 쉽]을 넣고 싶었는데, 바다의 괴물들 [죠스], [7광구] 등과 소재가 맞지 않아 빼야 했고, [니모를 찾아서], [새미의 어드벤쳐], [해피피트] 등의 애니메이션은 지난 애니메이션 삼국지를 통해 너무 많은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바람에 또 애니메이션을 끼워 넣기가 조금 망설여져서 뺐습니다.

바다에 가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에 정리하기 시작한 바다를 소재로한 영화들. 그런데 이렇게 정리하고나니 오히려 더욱 바다에 가고 싶어집니다. 아흑~ 괜히 정리했어... 괜히 정리했어...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