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들의 공간/Park

[공원리뷰] 유로파 리포트 - 페이크 다큐의 한계

쭈니-1 2013. 7. 26. 22:20


감독 : 세바스찬 코르데로

출연 : 샬토 코플리, 카롤리나 비드라, 미카엘 니크비스트, 크리스찬 카마고



긴장감이 필요한 하루


안녕하십니까^^ 정말 오랬만에 들려보네요. 마지막 리뷰를 썼던게 작년 6월이니.. 1년이 넘었군요...학원에서 공부도 하면서 알바로 학원비도 벌면서 밤낮이 바뀌며서 생활하다 보니 영화랑은 담을 쌓고 살았었는데 휴일에 우연히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같이 영화 한편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 들려보니까 제 방은 먼지가 켜켜히 쌓여가고 있었네요. 그래도 영화도 봤겠다! 오랜만에 들렸겠다! 그래도 몇줄 적어놓고 가야 마음이 놓일꺼 같아서 한번 키보드 두드려 보고 있습니다. 말씀드릴 영화는 [유로파 리포트]라는 영화로 페이크 다큐형식의 영화이며 [디스트릭트 9]으로 이미 익숙한 [샬토 코플리]가 출연하는 영화 입니다. 무료했던 일상에 새로운 자극을 원하던 제가 제발로 스릴러를 찾아갔습니다만.. 생각보다는 과육이 실하지 못했습니다.


인간의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영화

영화의 시작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인터뷰 영상이 나오는데 다들 무거운 표정으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유로파 리포트]는 목성의 위성으로 실존하고 있는 얼음으로 이루어진 유로파를 탐사하러 떠난 탐사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유로파에서 물이 발견되면서 생명체의 발견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국은 탐사대원들을 유로파로 보내어 발견과 연구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6개월 거리를 비행해야 하는 우주선은 툭하면 고장나버리고 탐사대원들간의 트러블도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결국에 사고가 일어나면서 대원을 잃고 남은 대원들은 반 패닉 상태에 빠지지만 유로파 조사를 마치자는 일념하에 다시 비행에 집중하게 됩니다. 지구상에서 먹이사슬 꼭대기에 올라서 있는 인간들이 자신과는 다른 생명체를 굳이 찾으려는 이유가 영화 내내 궁금했지만 그냥 입다물고 보라는 친구의 제제가 있어 참은것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조사의 성과가 나타나는것 같았지만 여기에서 제가 가장 싫어하는 페이크 다큐의 한계이자 단점이 나타납니다.


문제를 내어놓고 왜 정답을 안알려줘!?


유로파 대원들은 결국 무언가와 접촉하는데 성공하지만 그게 속 시원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페이크 다큐중에 수작이라는 [블레어 윗치]도 이런면에서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영화고 [R.E.C] 시리즈나 [클로버필드], [그레이브 인 카운터] 같이 페이크 다큐의 큰 틀을 잃지 않으면서 보는 사람의 호기심까지 자극 할 수 있다면 조금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유로파 리포트]는 영화 자체가 전해주는 메세지는 견고하게 만들어 두었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SF.스릴러 장르의 영화에서 호기심을 끌만한 화면보다 메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유로파 리포트]는 영화 자체가 페이크 다큐라는 틀에 너무 기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극적으로 표현해도 될 만한 장면이지만 생각보다 건조하게 연출되는 장면이 몇몇 있습니다. 물론 오답은 아니지만 플롯이나 템포를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 없는 부분이었죠. 무궁무진한 소재가 가득한 우주라는 설정의 장점을 가진 자체를 살리지 못했던 겁니다. 관객의 상상력 너머의 새로움 이 영화는, 그런 충분한 고민을 하지 않은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식, 우리들의 삶


다른 페이크 다큐성 영화보다 메세지가 중요하게 전해지는 영화인 만큼 그 내용또한 복잡미묘 합니다. 유로파로 향하는 과정, 유로파에서 연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대원들이 희생되고 나머지 대원들은 그만큼 연구에 한발짝 한발짝 앞으로 전진합니다. 여기서 생각해볼일은 과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식에 비해 우리들의 삶이나 생명은 얼마나 중요한가 입니다. 한 사람의 삶을 담보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무언가를 알게 된다면 정당한 거래일까? 정당한 거래라고 할지언정 그 결정을 자신이 아닌 남이 결정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가? 쓸때없이 영화에 없는 뜻까지 파해치는것 같아 머리가 아프고 눈이 피곤하지만 [유로파 리포트]를 계기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