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아니 거의 한달 동안 감기 때문에 몸이 아프다.
내 목에 걸린 가래라는 녀석이 나를 너무나도 성가시고 아프게 만든다.
그러다 깨달았다.
나도 혹시 나의 가족들에게,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가래처럼 성가시고, 아프게 하는 존재가 아니었을까?
나를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가족들의 얼굴을 보며 마음이 아프다.
감기 때문에 몸이 아픈 것보다 몇 배나 참기 힘들 정도로 아프다.
그래, 지금 내가 참기 힘들 정도로 아픈 것은 그따위 감기 때문이 아니다.
가족들을 실망시킨 바로 나 때문이다.
나는 내 가족들에게 감기같은 존재이다.
정말 멋진 남편, 좋은 아빠가 되어 주고 싶었는데...
아프다... 그런데 나 때문에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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