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금요일.
열심히 일을 하다가 잠시 머리를 식힐겸 들어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제시카 알바가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대부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연예인이라면 전날이나 당일 예능에 출연해서 화제가 되었거나, 아니면 스캔들이 터졌거나, 어떠한 이슈가 있을 경우입니다.
과연 제시카 알바에겐 어떤 이슈가 있길래, 최근 그녀가 주연한 영화가 개봉하지도 않았는데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을까요?
궁금증은 참지 못하는 저는 잠시 일을 손에 놓고 실시간 검색어의 제시카 알바를 클릭.
알고보니 제시카 알바는 5월 3일 신도림동에 위치한 디큐브시티에서 열리는 'SDF 서울디지털포럼'의 어니스트 컴퍼니 창립자 자격으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녀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른 이유는 내한한 제시카 알바가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낚지 볶음을 먹는 모습이 포착되며 화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쩜 낚지 볶음을 먹는 모습도 저렇게 아름다운지...
마음 같아서는 당장 디큐브시티로 달려가 제시카 알바의 뒷모습이라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직딩의 한계를 느끼며 포기.
그래도 기왕 제시카 알바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 김에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속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추억해 보려 합니다.
제시카 알바가 이 영화에 나왔다는 사실을 혹시 아니? [크레이지 핸드], [25살의 키스]
[크레이지 핸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북미에서 1999년 4월에 개봉해서 4백만 달러의 부진한 흥행을 기록했던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미친 손'(원제는 'Idle Hands' 번역하자면 '한가한 손'입니다.)를 소재로한 코믹 호러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TV보고, 냉장고 뒤지고, 마리화나 피우는 것이 전부인 17세 소년 안톤(데본 사와). 어느날 부모님은 행방불명되고, 마을에서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연쇄 살인사건 때문에 떠들썩합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 바로 살인마의 정체는 악령이 씌인 안톤의 오른손이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점은 악령이 씌인 오른 손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친구들을 잔인하게 살해한다는 공포 영화의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다분히 유쾌한 청춘 코미디라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무서운 영화를 싫어하는 분들도 [크레이지 핸드]만큼은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13년 전에 개봉한 이 영화의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든 이유는 [크레이지 핸드]에 제시카 알바가 출연을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포스터에서 빨간 땡땡이 원피스를 입고 있는 짧은 머리 소녀가 바로 제시카 알바입니다. 제시카 알바의 풋풋한 매력을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크레이지 핸드]는 필수입니다.
[크레이지 핸드]에서는 잔인한 장면으로도 감출 수 없는
10대 시절의 풋풋한 제시카 알바의 매력이 철철 넘친다.
그래도 [크레이지 핸드]에서 제시카 알바는 주연이었습니다. 제시카 알바에게도 당연히 무명의 단역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비버리힐즈의 아이들], [비밀캠프], [비너스 라이징] 등의 영화에서 단역, 혹은 조연으로 출연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영화는 본 기억이 없으니 PASS~
제시카 알바가 무명 시절 단역으로 나온 영화 중에서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드류 배리모어 주연의 [25살의 키스]입니다. [25살의 키스]는 시카고썬 타임지의 유능한 카피 에디터인 조시(드류 배리모어)가 취재 기자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에 잠입 취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학창 시절 왕따였으니... 과연 조시는 특종 기사도 얻고, 매력적인 영어 교사 샘(마이클 바탄)의 사랑도 쟁취할 수 있을까요?
[25살의 키스]는 드류 배리모어의 매력이 빛나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제시카 알바가 숨어 있으니 제시카 알바의 팬이라 자부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찾아보시길... 힌트는 아래 스틸 사진에...
숨은 배우 찾기, 제시카 알바.
하지만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제시카 알바의 매력.
제사카 알바... 스타에 등극하다. [다크 엔젤], [허니]
제시카 알바의 무명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그녀의 스타성을 발견한 이는 [아바타]로 전세계 흥행 기록을 보유중인 제임스 카메론입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각본에 참여한 TV 시리즈 <다크 엔젤>에서 제시카 알바는 기존의 귀엽고 예쁜 캐릭터가 아닌,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인간 병기 맥스 구에베라로 변신합니다.
<다크 엔젤>의 열연으로 그녀는 골든 글로브상과 피플스 초이스상의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제시카 알바의 터프한 매력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다크 엔젤>을 꼭 보시길... 미드는 제 전공 분야가 아닌 만큼 <다크 엔젤>에 대한 설명은 이쯤에서 PASS~
여전사 제시카 알바도 나름 어울리는 듯...
<다크 엔젤>로 스타덤에 오른 제시카 알바는 곧바로 영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영화가 바로 [허니]입니다.
브롱스 헌츠포인트의 청소년 센터에서 아이들에게 힙합을 가르치는 허니 다니엘즈 (제시카 엘바 분) 는 프로 안무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여러차레 오디션을 봤지만 매니저도 연줄도 없어 매번 낙방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그녀의 안무 실력을 보게 된 유명한 뮤직 비디오 감독의 후원으로 유명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 안무를 맡으며 스타급 안무가로 떠오른 허니는 감독을 설득, 뮤직 비디오 촬영 때 자신의 학생들을 출연 시키기로 합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꿈을 잃고 사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이죠.
그러나 그녀에게 시련이 다가옵니다. 감독은 허니에게 흑심을 품고 있었고 그러한 그의 요구를 거절하자 그는 아이들의 출연 약속을 취소해 버리고 허니를 해고하기에 이릅니다. 아이들에게 좌절과 절망 대신에 맘껏 춤을 출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여 희망과 꿈을 심어 주려고 했던 그녀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 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자선 댄스 공연을 준비합니다.
[허니]는 2003년 12월 5일에 북미에서 개봉하여 북미에서 3천만 달러, 월드와이드로 6천2백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비가 1천8백만 달러에 불과함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성공임에 분명합니다. [허니]의 흥행 성공으로 제시카 알바는 할리우드의 블루칩으로 떠오릅니다.
초창기 제시카 알바의 매력이 가장 잘 묻어난 영화는
[허니]이다.
슈퍼 히어로 수 스톰이 되다... [판타스틱 4], [판타스틱 4 : 실버 서퍼의 위협]
[허니]로 흥행성을 인정받은 제시카 알바는 곧바로 블럭버스터에 캐스팅됩니다. 그것이 바로 [판타스틱 4]입니다.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영화인 [판타스틱 4]는 우주 탐사를 하던 도중 우주의 방사능 구름에 노출되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게 되는 리드 리차드(이안 그루퍼드)를 비롯한 4명의 대원들의 모험담입니다.
[판타스틱 4]에서 제시카 알바는 투명인간으로 변신하며 방패막과 강풍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투명본능 인비져블'을 연기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수 스톰이 투명인간으로 능력을 발휘하려면 옷을 벗어야 한다는 설정입니다. 그로인하여 [판타스틱 4]는 제시카 알바의 눈부신 몸매를 관객 앞에 서비스하곤 했습니다.
2005년 7월에 북미에서 개봉한 [판타스틱 4]는 1억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 흥행 1억5천만 달러, 월드와이드 3억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2007년 6월에 북미에서 개봉한 [판타스틱 4 : 실버서퍼의 위협]은 1억3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 1억3천만 달러, 월드와이드 2억8천9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실패작이 되어 버립니다. [판타스틱 4]의 후속편이 아직 만들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판타스틱 4 : 실버서퍼의 위협]의 부진 때문입니다.
제시카 알바의 힘만으로는 막을 수 없었던
[판타스틱 4 : 실버서퍼의 위협]의 흥행 부진
제시카 알바의 섹시미만 노골적으로 노린 영화들... [블루 스톰], [굿 럭 척]
기본적으로 예쁘고, 섹시한 매력을 지닌 배우는 그로인한 장점도 많지만 사실 섹시함이라는 벽에 갇혀 버릴 때가 더 많습니다. 제시카 알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의 섹시함만을 탐닉하려는 영화들에 갇힐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블루스톰]과 [굿 럭 척]입니다.
[블루스톰]은 바하마의 뉴 프로비던스 지역의 터키 빛 맑은 바닷속에서 보물을 찾아 부자가 되는 꿈을 꾸는 자레드 콜(폴 워커)과 샘(제시카 알바)의 모험담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인 만큼 제시카 알바의 비키니 몸매는 실컷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굿 럭 척]은 어린 시절,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친구 아니샤와의 키스를 거부하고 이로 인해 소녀의 저주를 받게 된 찰리(데인 쿡)의 진정한 사랑을 찾기가 주요 줄거리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찰리와 잠자리를 했던 모든 여성들이 그 이후에 진정한 사랑을 만나 떠나게 된다는 입소문으로 인하여 그와 잠자리를 갖기 위해 수 많은 여성들이 몰려 들며 꽤 수위가 높은 섹스씬이 많이 등장합니다. 결국 [굿 럭 척]은 제시카 알바의 섹시한 매력을 이용한 섹스 코미디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영화에서 제시카 알바의 노출씬은??? 그건 각자 직접 확인해보시길...
[블루스톰]과 [굿 럭 척]의 공통점이라면 제시카 알바의 섹시함을 노골적으로 이용한 영화라는 점과 북미 흥행 수입이 기대보다는 저조했다는 점도 꼽을 수 있습니다. [블루스톰]은 북미수입 1천8백만 달러, 월드와이드 4천4백만 달러, [굿 럭 척]은 북미 3천5백만 달러, 월드와이드 5천9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제시카 알바는 벗을 때보다 입었을 때가 더 예쁘다.
주연일때도 빛나지만, 조연일때 더욱 빛나는 그녀... [마셰티], [미트 페어런츠 3]
하지만 제시카 알바는 자신의 섹시함에 갇히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그저 예쁘기만한 배우가 아닌 상당히 영리한 배우임을 드러낸 것입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범죄 액션극 [마셰티]만 해도 그렇습니다. 불법이민자 마셰티(대니 트레조)가 부패한정치인 맥로린(로버트 드니로)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에서 여배우중 돋보이는 것은 미셀 로드리게즈입니다. 그녀는 강인한 여전사의 이미지로 마셰티와 함께 적에 맞서 싸웁니다.
[마셰티]에서 제시카 알바가 맡은 캐릭터는 섹시한 이민국 사타나입니다. 크게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남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영화에서 제시카 알바만의 부드러운 매력으로 영화를 잘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제시카 알바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지 않고 영화를 돋보이게 한 셈입니다.
그러한 그녀의 능력은 [미트 페어런츠 3]에서도 발휘됩니다. 사실 이 영화는 로버트 드니로와 벤 스틸러의 영화입니다. 하지만 2편에서는 오웬 윌슨, 더스틴 호프만,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도 조연으로 영화의 재미에 한 몫을 합니다. 그리고 3편에서 제시카 알바는 그레그 파커(벤 스틸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섹시한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해줍니다
대부분의 톱스타들은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영화에 출연을 하려합니다. 하지만 제시카 알바는 톱스타 자리에 올랐으면서도 [마셰티]와 [미트 페어런츠 3]와 같이 자신이 돋보이는 것이 아닌,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주연이 아니어도 아름다운 그녀
제시카 알바의 대표작? 내 생각에는... [씬 시티]
처음 이 글을 쓸 때에는 제시카 알바가 출연한 몇 편의 영화를 간략하게 추억해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그녀의 필모그래피가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군요. [크레이지 핸드]부터 [미트 페어런츠 3]까지 그녀가 주, 조연을 맡은 영화와 한편의 미드를 나열하다보니 어느새 10편이나 소개한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개 못한 영화들이 많죠. 국내에 소개된 영화들만 살펴봐도 [인비저블 사인], [디 아이], [킬러 인사이드 미], [발렌타인 데이], [스파이 키드 4 : 올더타임인더월드] 등등.
하지만 이들 영화는 제가 아직 안봤거나, 혹은 봤어도 제시카 알바의 매력이 그다지 잘 묻어나지 않아서([킬러 인 사이드 미]의 경우처럼) PASS~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절대 빠뜨릴 수 없는 영화가 있죠. 바로 [씬 시티]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제시카 알바의 영화이죠.
사실 [씬 시티]에서도 제시카 알바는 주연이라 할 수 없습니다. 부패와 범죄로 가득찬 죄악의 도시 '씬 시티'를 무대로 온갖 인간 군상들이 펼쳐는 액션, 그 속에서 제시카 알바는 형사 하티건(브루스 윌리스)가 목숨을 걸고 지켜주려 했던 순수한 스트립댄서 낸시를 연기합니다. 제가 [씬 시티]를 좋아하는 이유는 감각적인 화면 속에 제시카 알바의 매력이 가장 잘 표현되었기 때문입니다.
악당들이 득실대는 '씬 시티'에 있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낸시. 그래서 [씬 시티] 속의 그녀의 춤사위는 제게 섹시하기 보다는 아름다웠고, 죄악의 도시에 어울리지 않게 아름답기에 안타까웠습니다. 조만간 [씬 시티 2]가 개봉한다고 하니 다시한번 그녀의 극강의 매력을 기대해봐야 겠습니다.
섹시함에 안주하지 않고,
어떤 영화에서건,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하는 제시카 알바.
그녀의 매력이 앞으로 계속되길 바라며...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그외이야기들 > 생각에 꼬리를 무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신 핸드폰으로 바꾼 기념으로 엮어본 전화 소재의 영화들 (0) | 2013.06.05 |
---|---|
류현진의 완봉 역투로 생각해본 야구 영화들 (0) | 2013.05.30 |
[유어 하이니스] 조회 폭주로 알아본 '포브스'의 경제적 가치가 높은 배우들 (0) | 2013.05.27 |
[애프터 어스]의 개봉으로 알아본 아역에서 성인이 된 배우들 (0) | 2013.05.24 |
지금은 뱀파이어 시대... 개성 넘치는 뱀파이어는 여기 모여라!!! (0) | 2011.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