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4년 개봉작

3년만에 맞이하는 휴가다운 휴가인데... 볼 영화가 없다.

쭈니-1 2009. 12. 8. 17:33


2001년 때이른 휴가를 갔다온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제대로된 휴가입니다. 2002년엔 여름쯤되어서 백수가 되는 바람에 여름 전체가 휴가였고, 2003년엔 다니던 회사 자체에 휴가가 없는 바람에 휴가를 갈 수 없었습니다. 저희 회사의 이번 휴가는 7월 19일부터이지만 3년만에 맞이하는 휴가인지라 빨리가고 싶은 마음에 저만 7월 13일에 갑니다.
휴가비도 지급안된다길래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극장에나 뻔질나게 다닐 계획을 세웠는데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리스트를 보니 실망 그 자체입니다. 박중훈과 차태현을 내세운 코미디 영화 [투가이즈]가 그나마 눈에 띄긴하지만 조금 약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싫어하는 조폭 코미디인 [달마야 서울가자]를 볼수도 없는 노릇이고, 조폭 코미디보다 더더욱 싫어하는 일본 공포 영화 [착신아리]를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천년여우]는 이미 컴으로 본 상태이니 이번주엔 정말로 볼만한 영화가 없는 셈입니다.
그래도 그 다음주 개봉 예정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주중에 개봉해서 휴가중에 그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위안삼아야겠네요.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인 썸머시즌엔 값싼 코미디 영화로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와 맞서겠다는 충무로의 안이한 대책이 이처럼 휴가인데도 볼 영화가 없는 지경으로 절몰고가는 군요. 씁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