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2년 개봉작

2012년 11월 1일 개봉작... [늑대소년]외 11편

쭈니-1 2012. 10. 29. 15:56

드디어 11월 개봉작을 소개하게 되었네요.

그것은 곧 2012년도 달랑 두 달 밖에 안 남았음을 의미합니다.

거참... 시간이 너무 빠릅니다.

11월이면 극장가의 비수기입니다.

12월 겨울방학 시즌을 겨냥한 대작 영화들이 개봉하기 전까지 작은 영화들이 이러한 비수기를 적극 공략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도 12편이나 됩니다.

 

 

늑대소년

 

요양차 가족들과 한적한 마을로 이사 간 소녀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의문의 늑대소년을 발견합니다. 야생의 눈빛으로 사람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이는 소녀는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는 법 등을 소년에게 가르쳐줍니다. 하지만 야성의 위험한 본능을 가지고 있는 늑대소년은 예기치못한 위기의 순간 그러한 본능이 드러나고,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 버립니다.

[늑대소년]은 얼핏 늑대인간의 설화와 [정글북]이 적당히 섞인 영화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성희 감독은 그러한 외국적 소재에 한국적인 색체를 입혔다고 합니다.

미소년 송중기가 야성의 늑대소년을 연기하고, [과속 스캔들]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박보영이 [미확인 동영상 : 절대클릭금지] 이후 오랜만에 관객 앞에 섭니다. 일단 송중기와 박보영이라... 최소한 눈만큼은 훈훈할 듯합니다.

 

 

 

아르고 / Argo

 

우리에겐 배우로 더 익숙한 벤 에플렉의 [곤 베이비 곤], [타운] 이후 세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아르고]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아르고]는 1979년 테헤란에 있는 미 대사관이 이란의 시위대에 점령을 당하자 6명의 직원들은 캐나다 대사 관저로 은밀히 피신합니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CIA는 구출 정문요원을 투입하고, 그는 '아르고'라는 가짜 SF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사를 세워 인질을 구출하는 기상천외한 작전을 세웁니다.

[아르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란에 갇힌 대사관 직원들을 구하기 위해 가짜 영화를 만드는 속임수를 썼던 이 거짓말 같은 실화. 과연 벤 에플렉은 이 기발한 소재를 어떤 영화로 완성했을까요? 미국 개봉당시 첫 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는 등 순조로운 흥행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복숭아 나무

 

미국에서는 배우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것이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벌어지지 않는 흔치 않은 사건이죠. 게다가 여배우의 감독 데뷔라... 얼핏 생각나는 것은 [오로라 공주], [용의자 X]를 연출한 방은진 감독만 생각납니다. 그런데 이제 구혜선이라는 이름을 추가해야 겠습니다.

사실 그녀는 2010년 [요술]이라는 영화를 통해 감독 데뷔를 이미 마쳤습니다. 하지만 [요술]은 흥행에 실패하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복숭아 나무]는 [요술]과는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조승우, 류덕환, 남상미라는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을 하고, 아버지의 보살핌 속에 바깥 세상을 모른채 30년간 어두운 집안에서 살아온 쌍둥이 형제와 그들이 동시에 사랑한 여성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충분히 흥행성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파괴자들 / Savages

 

올리버 스톤을 아시나요? 1986년 [플래툰]을 연출하며 주목받은 젊은 감독의 대열에 합류했고, 이후 [월스트리트], [7월 4일생], [도어즈], [JFK], [닉슨] 등 문제작들을 연달아 발표하며 90년대 중반까지 할리우드 영화계를 휘어 잡았던 감독입니다.

하지만 2004년 [알렉산더]의 재앙과도 같은 흥행 실패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예전의 그 날카로운 감각이 무뎌졌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한 올리버 스톤 감독이 [파괴자들]을 연출했습니다. [파괴자들]은 서로 성격도, 개성도 다른 두 남자가 마리화나를 재배하고, 판매합니다. 그런데 남미 최대의 마약 조직이 그들에게 대마초 재배방식을 요구하며 두 남자가 동시에 사랑하는 여자를 납치하고, 이들은 여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기 시작합니다.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의 테일러 키취, [킥 애스 : 영웅의 탄생]의 애론 존슨, [그린 랜턴 : 반지의 선택]의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주연을 맡았고, 존 트라볼타, 셀마 헤이엑, 베니치오 델토로 등 개성강한 스타급 배우들도 출연한다고 합니다.

 

반딧불 언덕에서 / Rainbow Fireflies

 

[반딧불 언덕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1년 전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초등학교 6학년 소년이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버지와 함께 갔던 시골에 갑니다. 하지만 댐이 건설되어 마을은 물에 잠긴지 오래. 딱정벌레를 잡으러 산 속을 헤매던 소년은 신비스러운 기운과 함께 30년 전의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여름방학 동안 3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소년의 성장담... [반딧불 언덕에서]는 그러한 잔잔한 감동이 있는 애니메이션일 것으로 보입니다.

 

 

 

고 보이즈! : 마지막 잎새 사수 프로젝트 / 行け!男子高校演劇部

 

평범한 고등학생인 오가는 어느날 우연히 교내 연극제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보고 줄리엣에게 반해 연극부에 덜컥 가입합니다. 하지만 오가가 다니는 학교는 남고, 당연히 줄리엣을 연기한 이도 졸업을 앞둔 남자 선배였던 것. 게다가 연극부 단원은 오가와 오가가 끌어들인 모범생 카지 뿐. 단원이 모자라 소멸 직전의 교내 연극부를 구하고 연극제에 출전한 주변 여학생들의 인기를 쟁취하기 위해 오가는 원대한 야망을 꿈꾸게 되는데...

고 보이즈! : 마지막 잎새 사수 프로젝트]는 일본 고등학교의 괴짜를 내세운 전형적인 코미디 영화입니다. [워터 보이즈], [스윙걸즈] 등의 영화를 생각하신다면 이 영화의 분위기도 어느정도 감이 잡히실듯...

 

나쁜 피

 

교환 학생 자격으로 스페인 출국을 앞둔 인성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듣게 됩니다. 죽은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 있고, 그의 강간으로 인해 자신이 태어났다는 것. 이에 인선은 생부를 직접 찾아가 죽일 계획을 세우고 생부전처의 친척 동생으로 위장하여 생부와 위험한 동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인선의 복수는 점차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저는 [나쁜 피]가 개봉한다고 해서 레오 카락스 감독의 1986년 영화 [나쁜 피]가 재개봉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국 감독이 만든 독특한 영화였군요. [펀치레이디], [육혈포 강도단]의 강효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신인 배우인 윤주, 임대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데미지 / Damage

 

1992년 작인 루이 말 감독의 충격적인 영화 [데미지]가 재개봉합니다. [데미지]는 줄리엣 비노쉬, 제레미 아이언스 등 연기파 배우들의 주연을 맡았고, 아들의 연인을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비극적 러브 스토리라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개봉 당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입니다.

저 역시 이 영화를 봤지만 당시의 심의 기관이 워낙 가위질을 마구 해대놔서 영화를 보면서도 '이게 도대체 뭔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라잇 온 미 / Keep the Lights on

 

새 영화 프로젝트를 위해 뉴욕에 온 재능있는 영화 감독 에릭은 우연히 출판사 변호사로 일하는 폴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너무 다른 라이프 스타일 때문에 둥 사이에는 위기가 찾아오고, 결국 두 사람에게 쉽지 않은 결정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라잇 온 미]는 얼핏 보면 매우 평범한 로맨스 영화로 보입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에 빠지는 두 주인공이 남녀가 나닌 남남 커플입니다. 결국 동성애를 다룬 영화인 셈입니다. 

일찌감치 동성애를 커밍아웃한 김조광수 감독이 수입했으며, 벌써부터 감성퀴어 영화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입니다.

 

 

 

 

 

2011년 11월에 개봉한 [돼지의 왕]을 통해 국내 독립 애니메이션의 파란을 일으켰던 연상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창]이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돼지의 왕]을 워낙 인상깊게 본 저로서는 당연히 [창]도 기대해볼만 하지만 [돼지의 왕]을 통해 학창 시절 폭력의 지옥도를 끔찍하게 그린 그가 군대라는 폭력을 묵인하는 장소를 또 얼마나 끔찍하게 그려낼지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군내에서 모범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분대로 소문난 정철민 병장의 분대에 고문관 홍영수 이병이 들어오면서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정철민 병장은 홍영수 이병을 분대에 맞는 군인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홍영수 이병은 게속 군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정철민 병장은 홍영수 이병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홍영수 이병은 자살을 기도하게 되고, 군대는 정철민 병장과 그의 분대원들을 가해자로 몰아가기 시작하는데...

 

언디스퓨티드 : 분노의 격투 / Forced To Fight

 

전직 스트리트 파이터인 세인은 모든 지난 과거를 청산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셰인의 동생이 도박에 손을 대고 스트리트 파이터계의 큰손 대니G에게 빚을 지게 되자 대니G는 셰인을 링으로 복귀하도록 협박을 합니다.결국 동생의 빚을 갚을 때까지만이라는 조건으로 대니G와 계약을 하는 세인. 하지만 대니G는 잔인하고 비열한 선수들만 모아 셰인의 대진표를 작성하는데...

[언디스퓨티드 : 분노의 격투]]는 딱 고만 고만한 수준의 액션 영화로 보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거친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에겐 안성마춤일듯.

 

 

 

 

포 러버즈 / Happy Few

 

[포 러버즈]는 스와핑을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각자의 가정이 있는 두 남녀가 서로 강한 끌림의 감정을 얻게 되고, 두 사람은 각자의 배우자를 이들의 만남에 끌어 들입니다. 이렇게해서 두 부부가 서로의 상대를 바뀌 섹스를 즐기게 되는데...

처음엔 강한 자극으로 인하여 그들은 새로운 삶을 얻은 것처럼 서로를 적극적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남이 계속되면서 갈등이 생기고 결국 네 사람은 모두 함께 휴가를 떠나게 되는데...

[포 러버즈]는 프랑스 영화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던 문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