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최악의 월요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는데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더군요.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배터리가 방전되었더군요.
차를 산지 2년하고 3개월째인데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했습니다.
결국 보험회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받은 후에 출근하느라 평소보다 30여분 늦게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회사에 도착하고나니 회사 서버 컴퓨터가 멈춰져 있었습니다.
하드 디스크가 이유를 알 수없는 이유로 고장.
결국 컴퓨터 수리 업체를 불러서 지금도 수리중.
서버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가 날라가지나 않았을까 지금도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아침부터 이렇게 생난리를 치고 나니 맥이 탁 풀려 버렸습니다.
원래는 내일 하루 연차 휴가를 내서 [회사원], [용의자 X] 등 아직 못 본 영화들을 몰아서 보려고 했는데, 과연 연차 휴가를 낼 수나 있을런지 미지수.
007 스카이폴 / Skyfall
비록 아침부터 모든 상황이 저를 지치게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주에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 리스트를 보니 다시금 힘이 쏫아납니다. 중에서 가장 저를 힘 쏫게 만드는 영화가 바로 [007 스카이폴]입니다.
이미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예고편에서부터 저를 압도한 이 영화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새로운 제임스 본드로 등극한 후 세번째 영화입니다. 이전의 영화들인 [007 카지노 로얄], [007 퀀텀 오브 솔러스]도 고이장히 만족스럽게 본 저로서는 [007 스카이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하비에르 바르뎀이 악당으로 출연한다고 합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섬뜩한 살인마 연기를 했던 그의 카리스마를 생각한다면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셈입니다.
감독은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를 휩쓸고, [로드 투 퍼디션], [레볼루셔너리 로드] 등의 영화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샘 멘더스 감독입니다. 그가 스케일이 큰 액션 블록버스터에서도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007 스카이폴]에 대한 기대감을 갉아먹기엔 역부족입니다.
비정한 도시
2012년은 한국영화의 전성시대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두 눈을 질끈 감고 싶게 만드는 잔인한 영화들 역시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는 세상이 팍팍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지도...
[비정한 도시]도 잔인한 영화의 대열에 합류하는 듯이 보이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비정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이 서로 얽히며 비극으로 치닫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췌장암 말기인 아내의 병원비를 위해 사채를 끌어다 쓰고 장기를 적출당할 위기에 처한 평범한 회사원 역에는 김석훈이, 고교생을 친 뺑소니 택시기사 역에는 조성하가 연기를 합니다.
[비정한 도시]는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는 비정한 도시를 배경으로 그들이 만들어내는 충격적인 연쇄 비극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너무 잔인한 영화를 많이 봐서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의 평가가 좋다면 챙겨볼 생각입니다.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
[비정한 도시]가 너무 잔인해서 보고 싶지 않다면 여기 웃다 지칠지도 모를 코미디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이 있습니다. 코미디 연기의 달인이라 할 수 있는 김인권을 비롯하여, 박철민, 조정석 등 그야말로 웃기는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는 이 영화는 [방가? 방가!]를 통해 사회 풍자적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육상효 감독의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보면 이러합니다. 평균미만의 외모를 지닌 중국집 배달부가 여대생에게 한 눈에 반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넘사벽 스펙에 가로 막혀 고백한번 못하고 가슴앓이를 하던 그는 그녀의 생일 파티가 있다는 첩보에를 듣고 단숨에 생일 파티 장소에 달려갑니다. 그런데 아뿔사! 그곳은 생일 파티가 아닌 대학생들의 만주화 운동의 현장이었던 것이죠. 결국 그는 얼떨결에 학생들 사이에 끼어 학생운동권의 전설적 혁명투사가 된다고 합니다. 영화의 내용만 봐도 80년대 시대 상황을 코미디로 융화시킨 영화인 듯이 보입니다.
아이언 스카이 / Iron Sky
2018년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합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자세히 보니 그들은 외계인이 아닌 우리와 똑같은 인간입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이언 스카이]는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독일 나치 잔당이 달에 숨어 있다가 2018년에 지구를 침략하러 온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한 핀란드의 SF영화입니다.
제30회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상 등을 수상하기도한 이 영화는 독일 나치 잔당이 지구를 침략한다는 내용 외에도 재선을 노리는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설정까지 담고 있습니다. 일단 평범한 SF영화를 기대했다가는 당혹스러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바비
처음 [바비]라는 제목을 보고는 동화같은 영화인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비]는 동화같은 영화가 아닌 어쩌면 [비정한 도시]보다 더 잔인할지도 모르를 영화입니다.
핸드폰 고리를 팔며 생활비를 버는 어린 순영에게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철없는 동생 순자, 그리고 안하무인인 작은 아빠가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심장병을 앓고 있는 둘째 딸을 위해서 순영이 필요했던 미국인 스티브는 순영을 입양하려고 하고, 그러한 음모를 알면서도 작은 아빠는 돈에 눈이 멀어 순영의 입양을 권합니다. 게다가 철없는 순자는 순영 대신 자신이 미국에 입양되기 위해 온갖 수를 쓰기 시작합니다.
두 자매의 잔혹 동화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순영과 순자의 잔혹한 이야기로 마무리가 될 듯이 보이는 [바비]. 이렇게 쎈 영화에 자주 출연한 김새론과 김새론의 동생 김아론이 영화에서도 자매로 출연하고, 이천희가 돈 때문에 조카를 미국에 팔려는 작은 아빠 연기를 합니다. 문제작 [엄마는 창녀다]와 [아버지는 개다]를 연출했던 이상우 감독의 영화입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4 / Paranormal Activity4
CCTV를 이용한 초자연적 저예산 공포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어느덧 4편까지 제작이 되었군요. 사실 저는 지난 2010년에 개봉한 2편만 극장에서 봤고, 나머지는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4편에 대한 관심도 제로 상태입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4]는 옆집이 이사온 뒤로 섬뜩한 현상을 경험하는 알렉스라는 여인이 겪는 공포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과연 6년 전 행방불명되었던 케이티와 헌터는 왜 알렉스 앞에 정체를 드러낸 것일까요? 저는 이 시리즈를 보지 않은 관계로 잘 모르겠네요.
와일드 세븐 / Wild Seven
범죄가 날로 진보화되어 치안악화의 길로 치닫자 사태의 심각함을 깨달은 정부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바로 체포나 재판없이 흉악범을 즉각 처형하는 권한을 부여받은 전과자로 구성된 오토바이를 탄 7인의 초법규 경찰조직 '와일드 세븐' 시스템을 도입한 것입니다.
한편 제약회사가 극비리에 연구를 진행하던 치명적 바이러스가 도둑맞는 비상사태가 발생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범인을 찾아내 신변을 확보해야 하는 '와일드 세븐' 그런데 예상치못한 음모로 인하여 오히려 '와일드 세븐'이 범죄자로 몰리게 됩니다. 이제 정부 VS '와일드 세븐'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와일드 세븐]은 일본의 액션 영화입니다. 뭔가 익숙한 소재인 듯한데... 과연 [가슴 배구단]의 하스미 엥이치로 감독의 액션 실력은 어떠할지 궁금해집니다.
전망 좋은 집
문제의 영화가 이번 주에 개봉하는 군요. 그런데 [전망 좋은 집]이 문제의 영화가 된 이유는 영화의 완성도나 화제성이 아닌 섹시한 개그우먼으로 유명한 곽현화의 노출 때문이라는 점이 씁쓸할 따름입니다.
피플 공인중개소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는 아라는 즐기기 위해 남성 고객들과 은밀한 만남을 갖는 여성이고, 이곳에 새로 입사한 미연은 자신의 몸매만 대놓고 보라보는 남자들의 시선이 너무 싫은 여성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미연은 누군가 자신을 은밀히 바라보고 있음에 묘한 흥분을 느끼고 그 은밀한 시선 앞에 점점 더 과감한 노출을 시작하는데...
영화의 내용만 놓고봐도 노출이 꽤 심한 영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를 위한 노출이 아닌, 노출을 위한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제가 [전망 좋은 집]을 극장에서 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퍼스트 포지션 / First Position
[퍼스트 포지션]은 1년에 단 한번 미국에서 열리는 '유수 아메리카 그랑프리'대회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유수 아메리카 그랑프리'는 발레댄서를 꿈꾸는 20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 영국, 러시아 등의 유명 발레스쿨과 발레단에 입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퍼스트 포지션]은 전세계 피부색깔도, 나이도, 살아온 환경도 다른 6명의 친구들이 5분의 무대를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리며 '유수 아메리카 그랑프리'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롱폴링 / Ou va la nuit
[롱폴링]은 남편의 오랜 구타와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남편을 살해한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남편 살해 이후 아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 와서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하지만 남편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던 경찰과 기자에 의해 그녀의 살인 행각은 밝혀지고 맙니다.
경찰의 포위망은 점차 좁혀오고, 그녀의 아들은 자수를 권유합니다. 과연 그녀의 행복에 대한 끝나지 않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롱폴링]은 프랑스 영화입니다.
부귀영화
[부귀영화]는 우리나라의 공포영화입니다. 시각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레지던스가 개최되고, 국내외 작가들은 참가를 위해 오지에 가까운 장소로 모여듭니다. 그리고 배과수원의 축사를 개조시킨 숙소에서 합숙을 시작합니다.
전시 기간이 다가오자 그들의 작품을 관람하려는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이들과 함께 묘령의 여인도 옵니다. 그리고 연이어 작가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어지는데...
토끼와 거북이 패밀리가 떴다 / Tortoise.vs.Hare
[토끼와 거북이 패밀리가 떴다]는 유명한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후 15년 만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경기 후 아들과 딸을 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같은 이웃에 살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 그러던 어느날 '못 올라 산 경주' 소식을 들은 토끼는 이번에야말로 거북이에게 설욕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하려 하지만 경주는 자녀가 함께 참가해야 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는 자신들의 자존심을 위해 아들과 딸을 반 강제적으로 참가시키고, 그러한 그들의 경쟁 의식은 두 가족을 모두 위험에 처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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