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2년 개봉작

2012년 8월 9일 개봉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외 11편

쭈니-1 2012. 8. 7. 10:43

덥습니다.

정말 덥습니다.

제가 땀은 많이 흘리는 편이지만 웬만하면 덥다는 말을 안하는데 요즘은 덥다는 말을 아주 입에 달고 삽니다.

저희 집에 있는 20년도 더 된 구식 에어컨...

한번 켰다하면 전기세가 팍팍 올라가는 탓에 안 켠지 몇 년되었습니다.

하지만 구피도 너무 더워 참을 수가 없는지, 어제 그제 밤새 에어컨 켜 놓고 마루에서 잤습니다.

이번 주말이 지나야 더위가 조금 물러 간다는데... 빨리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하지만 현실은 이제 월요일 -_-)

지난 주말에는 처갓집 가족 행사가 있어서 양평에 가야 했기에 영화를 단 한 편도 못봤습니다.

요즘 덥기도 하고, 주말마다 바쁘기도 해서 영화 보기가 슬럼프에 빠진 듯.

그래도 이번 주에는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하는 만큼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힘을 내보겠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번 주는 아주 제대로 붙었습니다. 이미 [도둑들]이 여름 극장가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와중에 두 편의 새로운 한국영화가 가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새롭게 가세하는 영화가 모두 사극이며, 코미디 장르라는 점입니다. 둘다 흥행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관객들을 나눠가질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일단 저는 이번 주에 개봉하는 두 편의 우리의 사극코미디 중에서 [바람과 함꼐 사라지다]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차태현이라는 든든한 배우가 버티고 있으며, 조선 시대 금보다 귀하다는 얼음을 훔치기 위한 도둑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도욱들]과도 어느 정도 맞닿은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둑들]로 유쾌한 범죄 스릴러의 진수를 맛본 분들이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기대하지 않을런지...

차태현 외에도 민효린, 오지호, 고창석, 성동일 등 든든한 배우들이 차태현의 뒤를 받치고 있습니다. 감독이 신인이라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오히려 신인 감독의 패기로 재미있는 영화가 탄생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왕자의 난을 일으키며 조선 초기 강력한 왕권을 확립한 태종. 그는 맏아들인 양녕대군 대신 셋째 아들인 충녕대군을 세자로 책봉합니다. 그가 바로 세종대왕입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세종이라는 실존 인물을 내세운 사극이면서 그가 현명한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미국의 작가인 마크 트웨인의 소설 '왕자와 거지' 이야기로 짜집기합니다. 그 결과 탄생한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꽤 흥미로운 사극 코미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 흥행 맞대결을 펼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는 기대가 조금 못미칩니다. 그 이유는 주연 배우인 주지훈이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아직 흥행을 성공시킨 영화가 없으며, 최근에는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는 등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휩쓸리기도 했습니다. 검증된 흥행 배우 차태현이 출연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보다 기대가 덜 되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주지훈의 1인 2역이 제대로 웃겨 준다면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도둑들]의 바통을 이어받지 말라는 법도 없죠. 감독은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 [이장과 군수] 등 코미디 영화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던 장규성입니다.

 

 

 

 

아메리칸 파이 : 19금 동창회 / American Reunion

 

[아메리칸 파이]가 개봉해서 미국의 박스오피스를 흔들어 놓은 것이 어느덧 1999년의 일입니다. 이 전설적인 고딩의 섹스 소동은 이후 엇비슷한 영화들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2001년에 속편이 기획되었고,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들은 이제 대학생이 되어 좀 더 섹시한 소동을 벌였습니다.

2003년에 개봉한 [아마레칸 파이 3 : 아케리칸 웨딩]에서는 급기야 주인공의 결혼으로 이어졌고, 이 시리즈는 이대로 막을 내리는 듯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2012년 시리즈의 4편인 [아메리칸 파이 : 19금 동창회]가 개봉을 하는 군요. 이젠 어엿한 성인이 된 주인공들이 동창회를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라고 하는데 주인공들이 자꾸 나이를 먹으며 소동은 더욱 과감하고 섹시해지지만 영화적 재미는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과연 이번 영화는 어떨런지...

 

 

 

 

러브 / LOVE

 

[러브]는 대만의 로맨틱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는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각기 다른 사랑이 로맨틱하게 펼쳐진다고 하네요. 아마도 [러브 액츄얼리]의 대만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이렇게 여러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영화인 만큼 출연하는 배우진의 면면도 꽤 화려한 편입니다. 조미와 서기라는 국내 영화팬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들 외에도 펑위옌, 완경천 등 낯익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 Konferenz der Tiere Animals United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객을 위한 영화도 선보이는 군요.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은 다분히 '개그 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용감한 녀석들'의 인기를 등에 업으려는 의도가 보이는 독일산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동물의 왕국을 지키기 위해 물을 찾아 떠나는 미어캣과 사자의 모험담이라고 합니다.

 

 

 

 

시스터 /  L’enfant d’en haut

 

아름다운 알프스 리조트에서 관광객들의 옷과 스키, 가방을 훔쳐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12살 소년. 그의 누나는 그런 동생에게 용돈을 받아 남자친구와 놀기 바쁩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년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영국여인이 나타나고 그녀로 인하여 소년은 엄마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소년의 도둑질 행각은 들통이 나고 소년과 스년의 누나에 얽힌 비밀마저 드러나게 되는데...

[시스터]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미드나잇 인 파리]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레아 세이두가 철없는 누나로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이프 유 다이 / Si tu meurs, je te tue

 

얼마 전 교도소를 출소한 한 남성이 우연히 쿠르도족 한 남성을 만나게 되고 친분을 쌓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쿠르드족 남성이 죽게 되고 교도소를 갓 출소한 남성은 장례식 준비 및 죽은 친구의 약혼녀에게 친구의 죽음도 알려야 합니다.

[이프 유 다이]는 얼핏 보면 그저 평범한 로맨틱 영화로 보입니다. 하지만 감독이 쿠르드족 게릴라병의 아들로 태어나 파리에서 처음 영화를 시작한 이네 살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쿠르드족은 터키, 이라크, 이란에 걸친 쿠르디스탄 지역에 거주하는 소주 민족으로 현재까지도 꾸준히 완전한 독립국가로 보장 받기를 윈하며 분쟁의 한 가운데에 서있습니다. 그러한 쿠르드족 출신 감독이 그린 로맨틱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요?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 Balada Triste De Trompeta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는 스페인의 프랑코 군사독재 시절 강제로 군대에 징집된 후 죽음을 맞이한 광대 아버지를 둔 어느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슬픈 고아대'가 되고자 서커스단을 찾지만 그 서커스단의 스타인 '웃긴 광대'를 만나게 되고 그의 아름다운 연인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이제 서커스에서 관객을 웃겨야하는 광대의 운명을 타고난 두 남자의 한 여인을 향한 집착이 펼쳐지는데...

흥미로운 것은 '맥스무비'에 소개된 이 영화의 장르는 공포, 스릴러, 코미디입니다. 과연 이러한 장르들이 하나의 영화에서 얼마나 잘 조화가 될런지 궁금합니다.

 

 

 

 

동학, 수운 최제우

 

[동학, 수운 최제우]는 인내천 사상을 내세운 동학의 그 치열한 신념의 기록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박성준, 송경의가 주연을 맡았고, 박영철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

 

영하 60도. 세상에서 가장 추운 얼음나라 남극을 무대로 황제펭귄들의 모험을 담은 다큐멘터리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도 이번주에 어린이 관객을 찾아옵니다.

MBC의 '지구의 눈물'의 완결판 [남극의 눈물]을 스크린으로 재현한 영화이며 제목 변경 및 송중기를 내레이션을 캐스팅하는 등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객을 공략하기 위해 꽤 공을 들인 티가 나는 영화입니다.

 

 

 

 

언레스트 / Unrest

 

[언레스트]는 의대의 해부학 실습실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을 영화한 미국의 공포 영화입니다.

의대의 해부학 실습실을 공포의 도가니로 만든 시체는 브라질 아즈텍 사원을 발굴한 미국의 여류 고고학자 시체라고 하네요. 이거 단순한 귀신 소동이 아닌 고대의 악령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프로젝트 님 / Project Nim

 

1973년 11월. 오클라호마의 연구소에 아기 침팬지가 태어납니다. 그의 이름은 님 침스키. 연구진은 프로젝트를 위해 님을 어미와 이별시킨 후 인간의 가정에서 인간의 아이처럼 길러집니다. 언어 교육을 받으며 놀라운 능력을 선보이는 님. 하지만 침팬지의 야성이 깨어나며 점점 위험한 상황이 되어 간다는데...

[프로젝트 님]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한마디로 '프로젝트 님'은 영화속 상상이 아닌 실제 실험이었다는 이야기죠. 저는 웬지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