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조셉 루벤
주연 : 웨슬리 스나입스, 우디 헤럴슨
* 해설
흑인 액션 배우로 급부상중인 웨슬리 스나입스. [패신져 57], [데몰리션맨], [고공침투]등 그가 출연한 액션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웨슬리 스나입스의 신작 영화인 [머니 트레인]이 나왔을때 그의 전 출연작과 같은 화끈한 액션을 기대했다.
하지만 [머니 트레인]은 화끈한 액션보다 인종시장 뉴욕에 대한 냉소와 풍자 그리고 코미디에 비중을 둔 영화이다. 흑인형과 백인동생 그리고 라틴계 여동료라는 설정부터가 감독의 의도를 말해주고 있다.
말썽쟁이 백인동생으로 나오는 우디 헤럴슨은 데미 무어, 로버트 레드포드와 공연한 [은밀한 유혹]과 올리버 스톤의 문제작 [킬러]로 낯이 익은 배우이다. 웨슬리 스나입스와 [덩크슛]이후 두번째 공연작이기도 하다.
감독인 조셉 루벤은 [귀여운 여인]으로 한참 주가를 올리던 줄리아 로버츠를 기용 [적과의 동침]이라는 스릴러 영화를 만들어 국내에 소개된 감독이다.
* 줄거리
백인과 흑인이라는 피부색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형제임에 틀림없는 존(웨슬리 스나입스)과 찰리(우디 헤럴슨)는 경찰이다. 어릴적 입양된 두 사람의 목표는 뉴욕 지하철의 범죄율을 제로로 만다는 것이다. 천사표 경찰 존은 늘 도박에 빠져사는 동생 찰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노름빚으로 인해 죽음의 위기에 몰려 있는 찰리가 믿는 사람은 형 뿐이다.
취객을 상대로 금품을 노리는 소매치기에서부터 머니 트레인 전체를 훔쳐내려는 범죄조직에 이르기까지 지하철역 주변은 항상 혼란스럽다. 머니 트레인은 매일 수백만 달러의 교통 요금을 운반하는 열차로 도널드 패터슨 국장이 담당이다. '누구도 머니 트레인의 진로를 방해할 수 없다'는 철칙을 가진 패터슨은 사사건건 존 형제와 부딪힌다.
어느날 가솔린을 이용해 연쇄적으로 지하철 매표소를 불태우는 사이코 범인을 잡기 위해 존과 찰리 그리고 새로운 여자 파트너 산티아고는 숨가쁜 추격전을 벌인다. 그를 잡기위해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렸던 찰리는 패터슨으로부터 심한 모욕을 받는다.
더군다나 찰리는 노름빚을 갚으라며 존이 건네준 돈을 지하철 소매치기에게 고스란히 빼앗기고 만다. 허망한 마음을 달래고 집에 돌아온 그는 몰래 사랑하던 산티아고가 존과 함께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머니 트레인을 탈취를 결심한다.
드디어 머니 트레인에 올라 탄 찰리는 쾌재를 부르지만 작전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가 돈을 갖고 튀기로 결심한 장소에 경찰들이 쫙 깔린 것이다. 결국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수 밖에 없다. 찰리가 새해선물로 보낸 머니 트레인 모형을 보고 그의 행방을 알아챈 존은 어쩔수없이 찰리를 돕니다.
머니 트레인의 탈취 소식을 들은 패터슨은 위험한 계획을 세운다. 승객을 태운 지하철을 본래의 속도로 유지하게하여 뒤에 오는 마니 트레인과 부딪히게 하는 것. 그러면 머니 트레인을 멈출 것이라는 계산인 것이다. 그러나 브레이크가 고장난 머니 트레인은 쾌속 질주하고 방법은 단하나 엔진전환을 하는 것. 그러나 그러면 머니 트레인은 전복되고 만다.
결국 지렛대를 이용, 엔진을 전환하고 머니 트레인에서 겨우 빠져 나오는 존과 찰리. 패터슨은 존과 찰리가 머니 트레인을 탈취했다며 체포를 명령한다. 하지만 존을 사랑하는 산티아고는 승객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으려 했던 죄를 인정해 도리어 패터슨을 체포한다. 그리고 찰리의 가슴엔 돈이 가득하다.
* 감상평
액션 코미디의 틀을 빌었지만 그 형식은 매우 독특하다. 흑인형과 백인동생이라는 설정이 그렇고 말썽만 피우는 골치덩어리가 흑인이 아닌 백인이라는 점이 그렇다. 그리고 경찰인 주인공들이 머니 트레인을 탈취하는 후반부는 아예 기존의 액션영화 틀을 깨부순다. 머니 트레인을 탈취하려는 범인이 착한 편이고 이를 저지하려는 국장이 나쁜편이라니.
그러나 내가 보기엔 웨슬리 스나입스와 우디 헤럴슨의 배역 설정이 어색해보인다. 스토리 전개로 지루한 편이다.
* 농담 한마디 - 극중 사이코같은 강도범이 매표구에 휘발유를 쏟아붓고 방화하는 범죄 수법을 그대로 모방한 범죄가 미국 개봉직후 일어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범인도 웨슬리 스나입스가 잡았나?
1996년 5월 23일
VIDEO
2012년 오늘의 이야기
웨슬리 스나입스와 우디 헤럴슨의 조합... 당시에도 흥미로운 조합이었지만 16년이 지난 오늘 생각해도 영화의 오나성도와는 별도로 제 흥미를 끄는 조합이긴 합니다. 게다가 [머니 트레인]의 라틴계 여동료로 나온 배우는 다름아닌 제니퍼 로페즈입니다. 뭐 이 정도면 초호화 캐스팅에 빛나는 액션 코미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제 별점이 세개반으로 불합격 점수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 영화가 가진 찰리와 전의 범죄를 옹호하는 것 때문이죠. 분명 찰리와 존은 벌을 받아야할 범죄를 저질렀지만 이 영화는 그들보다 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뻔한(심지어 저지르지도 않은) 패터슨 국장을 내세워 찰리와 존에게 면죄부를 줍니다. 글쎄요. 아무리 영화라도 그래도 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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