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2년 개봉작

2012년 7월 5일 개봉작... [연가시]외 7편

쭈니-1 2012. 7. 2. 11:10

지난 주말은 역시 예상대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일색이었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일찌감치 본 저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캐빈 인 더 우즈]를 보고나면 일단 계획했던 영화 보기 계획은 완료.

이제 조금 느긋하게 영화보기를 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이번 주의 개봉작 리스트를 보니 다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올해 여름 [도둑들]과 함께 한국영화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연가시]를 비롯해서 보고 싶은 영화가 무려 다섯편이나 됩니다.

 

 

 

 

연가시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이렇게 보고 싶은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할줄은... 대개 7, 8월은 블록버스터의 달이다보니 화제작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지 않고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그렇지가 않네요.

일단 그러한 가운데 역시 [연가시]가 가장 눈에 띕니다. 웹툰을 소재로한 이 재난 영화는 인간의 뇌를 조종하는 살인 기생충 '연가시'로 인한 공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김명민과 문정희라는 든든한 배우들과 김동완, 이하늬라는 풋풋한 배우들이 합세하여 출연 배우진만 놓고본다면 조화가 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고편도 꽤 잘 나왔던데, [괴물]이 연상되기도 하고, 여름 시즌에 잘 맞는 공포 분위기도 꽤 그럴듯 했습니다.

문제는 박정우 감독입니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등 코미디 영화의 각본가로 승승장구하다가 [바람의 전설]로 감독에 데뷔, [쏜다]까지 2연속 병살타를 치고 말았습니다. 과연 그가 [연가시]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까요? 

 

 

 

 

더 레이븐 / The Raven

 

셜록 홈즈를 블록버스터의 히어로로 만들었던 할리우드가 이번엔 천재 소설가인 애드가 앨런 포우를 기괴한 연쇄살인 현장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요즘 할리우드는 실존 인물을 영화화하면서 새로운 상상력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링컨을 범패이어 헌터로 설정한 영화도 있을 정도이니...

암튼 [더 레이븐]은 제작 초기부터 스릴러를 좋아하는 제겐 꽤 기대가 되는 영화였습니다. 존 쿠삭이 완벽하게 포우로 변신하였고, [브이 포 벤데타], [닌자 어쌔신]의 제임스 맥티그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정도면 주연 배우도, 감독도 믿을만한 셈입니다.

하지만 지난 6월 28일에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에 7백만 달러의 부진한 흥행으로 7위로 머물고 말았습니다. 이는 다시말해 미국 관객들은 이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서 실망을 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작비가 2천6백만 달러밖에 들어가지 않은 저예산 영화라는 점까지 감안하며 [더 레이븐]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낮춰야 겠습니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 ももへの手紙

 

비록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영화가 넘쳐나기는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웅이를 위한 영화 보기도 멈출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여름 시즌이면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많이 개봉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그 중 어른 관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는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2012년 퓨처필름영화제 최고상, 2012 뉴욕 국제아동영화제 장편대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인정한 명품 애니메이션입니다.

얼핏 일본 애니메이션의 망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이을만한 훈훈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인것 만큼은 분명해보입니다. 이번 주말에 웅이와 함께 보기로 이미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헤이와이어 / Haywire

 

[헤이와이어]의 기대 순위가 4위까지 떨어졌군요. [오션스 일레븐]의 명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신예 지나 카라노를 필두로 이완 맥그리거, 마이클 패스벤더, 채닝 테이텀이라는 믿음직한 배우들이 포진한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내용은 조국에게 배신을 당한 어느 여성 첩보원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분명 평범한 내용이지만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연출력이라면 평범한 이상의 재미와 스릴을 안겨줄 것 같다는 기대를 불러 일으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20일에 개봉하여 개봉 첫 주 8백만 달러라는 시원찮은 흥행으로 6위에 그쳤습니다. 이 영화의 최종 성적은 1천9백만 달러가 채 안됩니다. 제작비가 2천3백만 달러가 들어간 영화인데... 결국 흥행 실패작이 되고 말았네요.

믿음직한 감독과 믿음직한 배우가 나오는 [헤이와이어]의 기대 순위가 4위까지 떨어진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 / Midnight in Paris

 

이번 주의 마지막 기대작은 [미드나잇 인 파리]입니다. 오웬 윌슨, 마이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에드리안 브로디까지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그러나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 순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할리우드의 거장으로 칭송을 받고 있는 우디 알렌 감독이지만 이상하게 저는 이 노장 감독의 영화에서 특별한 영화적 재미를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내용은 약혼한 사이인 두 남녀가 파리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이 두사람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네요. 열두시 종이 울리는 순간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푸조에 올라타면 놀랍게도 1920년대 파리의 풍경이 그들 앞에 펼쳐진다고 합니다.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전설적인 예술가의 친구가 되는 환상적인 경험에 우디 알렌 감독은 관객들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보고 싶은 영화가 많기는 하지만 우디 알렌 감독의 초대에 자꾸만 응하고 싶어집니다.

 

 

 

 

 

트레스패스 / Trespass

 

[의뢰인], [타임 투 킬],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 앤 로빈], [오페라의 유령], [넘버 23] 등 스릴러와 블록버스터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잇는 조엘 슈마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다작 배우이긴 하지만 우리 관객에게 친숙한 니콜라스 케이지, 그리고 믿음직한 여배우 니콜 키드만이 주연을 맡은 영화 [트레스패스]도 이번주에 개봉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 제겐 기대작이 되지 못했습니다. 물론 '배트맨' 시리즈를 망쳤다는 이유로 제겐 싫어하는 감독 베스트 톱이 도니 조엘 슈마허가 감독이라는 이유도 있긴 하지만, 2011년 10월 14일에 미국에서 개봉하여 개봉 첫 주 성적이 무려 1만6천 달러입니다. 순위는 69위. 앞에서 [더 레이븐]과 [헤이와이어]가 미국에서 흥행에 실패한 영화라고 소개했었는데 [트레스패스]에 비한다면 무지 양호한 성적인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국내 개봉도 한참 늦었고, 이번 주에 개봉이라고는 하지만 개봉관을 찾기도 어려워보입니다. 이런 영화의 경우는 개봉과 더불어 다운로드 시장으로 직행하던데, [트레스패스]도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내용은 어느 평범하고 화목한 가족이 낯선 침입자의 위협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딥 인더 우드 / Au Fond Des Bois

 

1865년 프랑스 남부. 떠돌이 청년이 마을 의사의 딸을 납치하고 강간한 혐의로 12년 형을 선고 받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주장은 서로 첨예하게 엇갈립니다. 피해자인 여자은 남자가 최면과 주술을 걸어 자신을 홀렸다고 증언하고, 가해자인 남자는 그녀 스스로 원해 자신을 따라 나섰다면서 그에 맞섭니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에 그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딥 인더 우드]는 프랑스의 영화입니다. 맥스무비, 네이버, 다음의 영화 페이지에서 이 영화의 장르를 로맨스, 멜로라고 표현을 하는 만큼 영화의 내용과는 별도로 꽤 찐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키드넵 : 한밤의 침입자 / Secuestrados

 

[키드넵 : 한밤의 침입자]는 어느 평범한 가정에게 낯선 침입자로 인해 불어 닥친 공포스러운 상황을 담은 스페인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얼핏 보면 [트레스패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영화에서 펼쳐지는 낯선 이들로 인한 공포의 강도는 훨씬 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