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2년 개봉작

2012년 6월 21일 개봉작... [미쓰 GO]외 9편

쭈니-1 2012. 6. 18. 16:17

또 다시 새로운 한 주를 맞이했군요.

지난 주는 그토록 벼르고 별렀던 [후궁 : 제왕의 첩]을 드디어 봤고, 머리나 식히자는 생각에 [락아웃 : 익스트림미션]까지 챙겨봤었습니다.

더이상 놓친 기대작이 없는 홀가분한 상황.

이번 주에 새롭게 개봉하는 기대작들을 여유롭게 보며 이번 주를 마감하면 될 듯합니다.

 

 

 

 

미쓰 GO

 

지난 주에도 밝혔지만 이번 주는 가벼운 분위기의 우리 영화들로 더운 초여름 날씨를 날려 버릴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대작 1순위로 뽑힌 영화는 바로 고현정 주연의 코믹 액션 [미쓰 GO]입니다.

일단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저 역시 고현정이 주연을 맡았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띕니다. 그 동안 고현정은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북촌방향]과  다큐멘터리인지, 영화인지 헷갈렸던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을 통해 관객을 만났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영화가 상업영화와는 거리가 먼 까닭에 [미쓰 GO]는 일반 관객들에겐 고현정을 스크린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느낌일 것입니다.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어느 여성이 수상한 수녀의 심부름으로 500억짜리 범죄에 휘말린다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고현정 외에도 유해진, 성동일, 이문식, 고창석 등 코믹 조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박신양은 우정 출연 정도의 분량일 듯... 감독은 [달마야 놀자] 이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박철관 감독입니다.

 

 

 

 

아부의 왕

 

[미쓰 GO]가 생각보다 많이 웃기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미쓰 GO] 뒤에는 관객들을 확실히 웃기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전부 짜낼 것이 분명한 [아부의 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쓰 GO]에서도 출연하는 성동일과 [위험한 상견례]를 통해 한국 코미디 영화계의 떠오르는 신성이 된 송새벽이 주연을 맡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관객을 웃길 채비를 마쳤습니다.

내용은 아부계의 새싹이 아부계의 전설을 만나 비법을 전수받으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사건들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성동일과 송새벽 외에도 김성령, 고창석, 이병준, 한채아들이 출연을 하며 감독은 [밀양]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정승구 감독입니다. 이번 영화가 그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라고 하네요.

 

 

 

 

페이스 블라인드 / Faces In The Crowd

 

한국 영화의 포복절도할 코미디만으로는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기 오싹한 미국 스릴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은 [페이스 블라인드]는 어느 여성이 우연히 악명높은 연쇄살인범의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그를 피해 달아나다가 바다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며 안면인식장애라를 앓게 된다는 꽤 신선한 소재의 영화입니다.

안면인식장애는 정신적 충격으로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병이라고 합니다. 연쇄살인마의 얼굴을 봤지만 그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쫓고 쫓기는 과정을 통해 스릴러 영화의 오싹한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줄리아의 눈]과 [블라인드]와 같은 시각 장애인이 주인공인 스릴러 영화의 변주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미쓰 GO], [아부의 왕]과 함께 이번 주에 보고 싶은 영화로 손꼽힐만 합니다.

 

 

 

 

설마 그럴리가 없어 

 

위에 소개했던 세 편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이번 주에는 특별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후의 영화들은 간략하게 소개만 하겠습니다.

[설마 그럴리가 없어]는 신인급 배우들이 펼쳐 보이는 말랑말랑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개그맨다 사귀다 차인 여배우와 가진 거라곤 초라한 현실과 소심한 뿐인 서른다섯의 뮤지션이 서로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로맨틱한 사건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섹시 여가수 효리의 남자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는 이상순도 출연을 한다고 합니다.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휴 그랜트의 출세작인 마이크 뉴웰 감독의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을 따라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제목을 가진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은 결혼 적령기의 동성애 커플들의 이야기를 로맨틱 코미디의 형식 속에 그려낸 영화입니다.

이미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가 되었던 김조광수 감독은 그동안 [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 사이?] 등 꾸준히 동성애 소재의 영화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는 사회적 소외자인 동성애자의 사랑을 무겁지 않고 가볍게 그려내곤 했는데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형식을 빌린 동성애자들의 사랑 이야기라는 소재는 관심이 가지만, 개인적으로 남에게 함부로 막말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편이라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는 제 관심 밖입니다.

 

 

 

 

뉴타입 히어로 얏타맨 / 劇場版 ヤッターマン 新ヤッターメカ大集合!オモチャの国で大決戦だコロン

 

어렸을 적에 '이겨라 승리호'라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마징가 Z'류의 로봇 만화에 환호했기에 '이겨라 승리호'를 그다지 인상깊게 본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타입 히어로 얏타맨]의 포스터를 본 순간 옛 기억들이 살아나는 듯합니다.

토이토이 왕국에서 세계를 정복하려는 퍼즐 장군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얏타맨의 활약상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저희 동네 멀티플렉스에도 개봉을 하면 웅이를 데리고 한번 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의 개봉관을 찾는 것 자체가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셜 포스 / Forces speiales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여기자를 구출하기 위해 프랑스의 최정예 외인부대가 파견되어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의 프랑스 액션 영화 [스페셜 포스]도 이번 주에 개봉 대기 중입니다.

얼핏 이 영화의 내용만 놓고 본다면 미국 영화일 듯이 보이지만 프랑스 영화임을 감안해야 할 듯... 아무래도 액션의 강도, 스케일, 쾌감 등은 미국 영화보다 떨어질 듯이 보입니다.

[트로이], [내셔널 트레져]에 출연했던 독일 출신의 여배우 다이앤 크루거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슬럿 / Hanotenet

 

포스터가 꽤 자극적인 영화 [슬럿]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어느 작고 한적한 마을에서 한 여성도 남편도 없이 두 딸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마을에 사는 여러 남자들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는데... 어느날 이 마을에 사려 깊은 성격의 수의사가 들어오게 되고 이내 문제의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마을 남자들과의 쾌락을 멈출줄 모르고 결국 이 수의사는 질투심과 배신감에 사로 잡히게 된다고 하네요.

일단 영화의 내용은 전형적인 치정 드라마입니다. 여성 감독인 하갈 벤 애셔 감독이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해냈습니다.

 

 

 

 

디디 할리우드 / Di Di Hollywood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바텐더 일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던 한 여성이 할리우드 스타를 꿈꾸며 무작정 마이애미로 향합니다. 하지만 스타가 되는 길이 쉬울리가 없죠. 할리우드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스타가 되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걷돈 그녀. 결국 성공 직전까지 오지만 진짜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치러여할 대가가 있다고 합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디디 할리우드]는 [룰루], [하몽하몽], [달과 꼭지] 등으로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익숙한 스페인 감독 비가스 루가 감독의 영화입니다.

특히 저는 [달과 꼭지]를 보고 꽤 충격에 휩싸였던 기억이 나는데... 과연 그가 그린 할리우드 스타의 이면에는 어떤 충격적인 진실이 숨어 있을까요?

 

 

 

 

두개의 문

 

2009년 1월 20일... 저는 TV에서 충격적인 사고의 현장을 TV를 통해 목격했습니다. 이른바 용산참사인데... 경찰 특공대 1명과 생존권을 호소하던 철거민 5명을 죽음으로 내몬 이 충격적인 사건은 아직 우리나라의 현실이 국민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독재 정권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상기시켜 줬습니다.

결국 이 비극적인 사건은 철거민의 불법폭력시위가 원인이라며 모든 것을 덮어버리려는 정부와 내 일이 아니라며 사건 발생 후 까맣게 잊어버린 우리 국민 앞에 그 날의 일을 잊지 말자며 도착한 것이 다큐멘터리 [두개의 문]입니다. 과연 이 영화가 그날의 참혹했던 진실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