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합니다.
무슨 수렁에 빠진 것 같습니다.
이 일만 끝나면 한가해 지겠지, 이 날만 지나면 한가해 지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일이 끝나도, 그 날이 지나도 한가해지지는 않고 새로운 일이 생겨납니다.
자꾸 이러다보니 무언가 쫓기는 듯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영화보기도 일주일씩 뒤로 밀리고 있고(지난 주 개봉작을 어떻게든 이번 주에 몰아서 본다면 이번 주 개봉작은 다음 주에나 볼 수 있을 듯...), 회사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빨리 이 수렁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길이 안보이네요.
암튼 이번 주에도 꽤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는 이번 주중으로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과 [화차]를 보고...
또 다시 아둥바둥거리며 한 주를 버틸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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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
요즘 한국영화의 전성시대죠? 지난 주말에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을 [화차]가 간단하게 앞질러 버렸습니다.(국내 박스오피스 소개글은 오늘 꼭 쓰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주에도 한국영화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화차]의 입소문이 꽤 좋은 상황에서 또 한편의 한국영화 기대작인 [가비]가 개봉을 하기 때문입니다. 고종시대, 커피를 둘러싼 음모와 비밀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있는 [가비]는 [황진이]의 장윤현 감독이 5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영화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진모와 김소연, 박희순, 유선이라는 캐스팅 라인업도 꽤 든든한 편입니다. 요즘 불고 있는 한국영화의 열풍이라면 [가비]의 흥행도 기대해볼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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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
한국영화 열풍에 맞서는 영화는 미국의 저예산 SF 영화 [클로니클]입니다. 지난주 블록버스터급 SF 영화인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도 [화차]에게 맥을 못추는 상황에서 과연 저예산 SF 영화인 [크로니클]이 얼마나 해줄지 궁금하네요. 저예산 영화라고는 하지만 [크로니클]을 절대 우습게 봐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1천2백만 달러라는 제작비로 북미에서만 무려 6천2백만 달러라는 흥행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름이 잘 알려진 배우는 출연하지 않지만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세 명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그 초능력으로 인하여 서로 대립을 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초능력을 가진 자가 모두 영웅은 아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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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네, 또 니콜라스 케이지입니다. 우리의 케서방...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군요. 그의 주연 영화는 1년에 3~4편은 보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들 영화의 흥행이 영 안되고 있다는 것이겠죠. 그래도 저는 열심히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를 극장에서 봐줬지만 이번 영화인 [저스티스]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워낙 바빠 일주일에 영화 세 편을 극장에서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거든요. [저스티스]를 보려면 [가비]와 [크로니클]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저스티스]는 아내의 폭행에 대한 복수를 거래한 한 남자가 그로 인하여 수렁에 빠진다는 내용입니다. 니콜라스 케이지 외에도 가이 피어스가 출연을 하는 군요. [스피시스], [단테스 피그], [뱅크 잡]의 로저 도날드슨 감독의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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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
화이트 데이를 맞이하여 개봉하는 미국 멜로 영화 [서약]은 미국 개봉 당시 [세이프 하우스]를 앞지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흥행작입니다. 3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현재 1억1천7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하니 미국 관객들은 [서약]을 보며 열렬히 눈물을 흘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나라 관객의 반응은 어떨지... 내용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남편을 만나기 전의 기억만을 회복한 여자와 그런 아내를 위해 헌신하는 남자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레이첼 맥아담스와 채닝 테이텀이라는 신세대 배우와 샘 닐, 제시카 랭이라는 중견 배우의 조합이 기대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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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백 페이지
[마이 백 페이지]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일본 영화입니다. 신입기자인 한 남자가 무력 투쟁을 도모하는 조직의 간부를 취재하게 되고 그의 과격한 활동과는 달리 순수한 면을 보며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자위대 병사 살인사건의 현장에서 그 남자의 물건을 발견하게 된 신입 기자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뭐랄까 상당히 묵직한 일본 영화일 듯 보입니다. 우리 관객에게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얼굴을 알린 츠마부시 사토시와 [데스 노트]의 마츠야마 켄이치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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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그루브
어디갔나 했더니 여기 있었군요. 봉태규 말입니다. 독특한 외모로 독특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이 잚은 배우는 한때 다작 배우로 이름을 날렸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가루지기]를 끝으로 갑자기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져 버렸었죠. 개인적으로 그의 독특한 연기를 좋아하는 저는([가루지기]도 재미있게 본... ^^) 봉태규의 신작 [청춘 그루브]가 살짝 궁금하기도 합니다. [청춘 그루브]는 숨겨진 힙합그룹 램페이지스의 이야기로 홍대 언더그라운드에서 잘 나갔지만 멤버 중 하나가 음반기획사에 캐시팅이 되면서 해체하고 맙니다. 그리고 3년 후 팀의 리더는 잘 나가는 스타가 된 멤버에 비해 초라한 자신을 느끼며 재기를 꿈꾸게 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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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검은 땅의 소녀와] 등으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전수일 감독의 신작 [핑크]도 이번 주에 관객에게 선보입니다. [핑크]는 항구 언저리에 자리 잡은 선술집을 배경으로 고단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서갑숙, 이원종 등 연기파 배우들이 전수일 감독의 영화에 힘을 엊어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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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위트 홈
[홈 스위트 홈]은 언제나 독창적이고 충격적인 영화를 만드는 한국영화계의 이단아 김기덕 사단의 첫 여성 감독 문시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빚 보증을 잘못 섰다가 집까지 넘어갈 위기에 처한 한 남자가 위장 이혼을 하고 부산의 고시원에 내려가 숨어삽니다. 그런데 고시원에서 여고생을 만나고 여고생은 그 남자에게 호감을 나타내며 다가서는데... 문시현 감독의 김기덕 감독의 화법을 이어 받았다면 [홈 스위트 홈]은 제목처럼 달달한 영화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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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
친구 사이였지만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었고, 그 남자가 사고로 죽자 멀어진 두 여자가 남자의 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둘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한 남자를 치게 되고, 그 남자는 자신을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차가 산 속에 접어들자 남자는 본성을 드러내며 시퍼런 칼날로 위협합니다. 하지만 이 두 여자의 적은 남자가 아닙니다. [킬링타임]은 내용 그대로 두 여자가 겪는 공포를 그렸다고 합니다. 과연 그들의 적은 누구였을까요? 서로가 아니었을까요? 가수 출신 이지혜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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