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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히어로가 궁금해? 양동근의 [히어로]

쭈니-1 2012. 2. 29. 18:14

 

 

2011년 한 해 동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TEN]을 통해 케이블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OCN이 2012년을 맞아 새로운 케이블 드라마 [히어로]를 내놓았습니다. 3월 18일 일요일 오후 11시에 첫 방영이 될 [히어로]는 과연 [뱀파이어 검사]와 [특수사건전담반 TEN]을 이어 OCN 케이블 드라마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요?

 

1. 미국 초인적 히어로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다.

 

초인적인 힘으로 정의를 수호하는 영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영웅들입니다. 그런 영화들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 관객들은 '세계는 왜 미국만 지키냐?'라고 불평불만을 터트리고는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초인적인 영웅이 없을까요? 그럴리가요. 대표적으로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을 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한국영화의 특수효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우치], [초능력자]와 같은 초인적인 영웅을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들도 심심치않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역부족입니다. 아무래도 초인적 영웅에 대한 인프라가 풍부한 미국에 비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밀리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미국은 초인적인 영웅을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소재로도 이용을 하고 있는데 최근 시즌 4편으로 막을 내린 [히어로즈]의 경우는 여러 초능력을 가진 영웅 캐릭터들과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많은 미드 팬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구피도 [히어로즈]보느라 밤잠을 설쳤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히어로즈] 대신 밤잠을 선택했습니다. ^^)

 

 

OCN의 새로운 케이블 드라마 [히어로]의 시작은 바로 이 부분부터입니다. 특수효과로 인한 제작비 문제로 영화에서나(그것도 블록버스터 영화) 가능했던 초인적인 영웅물을 OCN이 케이블 드라마로 시도를 했다는 점입니다. 제목부터가 미드 [히어로즈]와 비슷한 것에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CSI] 등 미드 수사물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특수사건전담반 TEN]처럼 [히어로] 역시 [히어로즈]에 전면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셈입니다. 

 

2. 한국형 초능적 히어로... 그 모습이 궁금하다.

 

물론 [히어로즈]처럼 다수의 초인적인 영웅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제작비 면에서 아무리 OCN이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였을 것입니다. 그 대신 [히어로]는 양동근이라는 배우를 내세운 김흑철이라는 캐릭터에 올인합니다.

미국의 초인적 히어로와는 차별화된 한국형 초인적 히어로는 어떤 모습일까요? 일단 [히어로]의 기본적인 설정은 가까운 미래의 파산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한 가장의 도시 무영시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액션이라고 합니다. 김흑철은 우연한 계기로 얻은 초인적인 능력으로 선과 악이 뒤섞이고 정의와 양심이 흔적을 감춰버린 혼란스러운 세상에 맞서 영웅으로 탄생하게 된다고 하네요.   

여기에서 한가지 재미있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통제불능 꼴통영웅'이라는 김흑철을 설명하는 단어들입니다. 왠지 윌 스미스 주연의 미국영화 [핸콕]이 연상되는 부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어로]가 기대되는 것은 바로 양동근이라는 배우의 존재 때문입니다.

 

 

 

3. [히어로]가 기대되는 이유... 바로 양동근을 주목하라!

 

어쩌면 [히어로]는 미드 [히어로즈]의 아류작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보다는 [핸콕]의 케이블 드라마 버전일 가능성이 조금 더 높네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제쳐두고 [히어로]의 첫 방영이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양동근이라는 배우 덕분입니다. 양동근이라면 미드 [히어로즈]와 [핸콕]을 넘어 그 만의 독특한 초인적인 영웅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의 연기 인생은 참 독특합니다. 결코 미남형 얼굴도 아니고 뛰어난 연기력을 소유한 배우도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캐릭터를 양동근스럽게 만드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의 슬픔과 사랑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던 그는 영화 [와일드 카드]에서는 액션을, [바람의 파이터]에서는 최배달이라는 인물의 전기영화를, [마지막 늑대]에서는 코미디를, [모노폴리]에서는 스릴러를, [퍼펙트 게임]에서는 스포츠 드라마를 선보이며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양동근이라는 배우를 한데 묶는 이미지는 '꼴통', '통제불능'이었습니다. [히어로]의 김흑철과 정확하게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결국 [히어로]는 양동근에게 가장 최적의 캐릭터를 맡긴 셈인데...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히어로]는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케이블 드라마입니다.

 

 

 

4. 연기파 조연 배우들 총 출동

 

물론 [히어로]에 양동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조연 배우들 역시 연기력으로 똘똘 뭉친 배우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무영시 시장 김훈 역을 맡은 손병호와 드라마 [이웃집 웬수], [사랑을 믿어요] 등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펼쳤던 한채아, 그리고 박원상 등 기대되는 배우들의 출연은 [히어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더이상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 드라마 [히어로]. 이미 [뱀파이어 검사]와 [특수사건잔담반 TEN]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OCN에서 제작을 맡은 만큼 일요일 저녁마다 TV에 앉아 손꼽아 기다릴 충분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로 보입니다. 3월 18일부터는 일요일 저녁에 극장가는 것을 포기해야 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