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요즘 일에 치여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결국 2월 16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월 16일이 무슨 날이냐고요?
7편의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는데, 그 개봉하는 7편의 영화가 모두 보고 싶은 기대작인 날입니다.
영화가 많이 개봉하는 날은 흔하지만 이렇게 개봉하는 모든 영화가 기대작인 날은 절대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필 회계 결산 업무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에 제대로 치이고 있는 요즘 그런 날이 오고야 말았군요.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암튼 최대한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챙겨 보도록 하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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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링
일단 이 역사적인 날의 기대작으로는 우리 영화인 [하울링]입니다. 사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 영화는 생각보다는 입소문이 좋지 못합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부터 시작해서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쌍화점]까지 만드는 영화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데뷔작인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는 제외 ^^)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올렸던 유하 감독의 신작이며, 이나영,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던 영화임을 감안한다면 어쩌면 [하울링]은 평작일지도... 하지만 남들이 모두 졸작이라고 해도 내 눈으로 확인을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저는 무조건 이 영화부터 챙겨볼 생각입니다. 늑대개에 의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두 남녀 형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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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더 : 복수의 화신 / Ghost Rider: Spirit of Vengeance
두번째 기대작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고스트 라이더 : 복수의 화신]입니다. 이미 2007년 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졌던, 악마에게 영혼을 팔은 자니 블레이드의 모험담 [고스트 라이더]는 마크 네빌딘과 브라이언 테일러로 감독을 교체하고 5년만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전편이 상당히 실망스러운 영화라는 평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과연 새로운 감독들은 마블 코믹스의 다크 히어로를 어떻게 탈바꿈시켜 놓았을지 궁금합니다. 결국 감독의 능력이 이 영화의 중요한 키포인트인 셈인데, 공동 감독을 맡은 마크 네빌딘과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은 [아드레날린 24], [게이머] 등을 공동 연출했었습니다. 전작만 놓고본다면 감독의 능력이 조금 못미더운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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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레이 / The Grey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하울링]과 [고스트 라이더 : 복수의 화신]은 구피와 보기로 약속이 이미 잡혀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주중으로 보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혼자 보게될 다음 영화들인 셈이죠. 일단 저는 리암 니슨 주연의 [더 그레이]가 눈에 띕니다. 알래스카의 알수 없는 설원 속으로 비행기가 곤두박질치면서 영하 30도의 추위와 두려움 그리고 눈보라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사투의 그린 영화라고 합니다. [테이큰]에서 보여줬던 리암 니슨의 묵직한 액션이 다시 한번 폭발할 듯한 영화입니다. 연출을 맡은 감독도 꽤 듬직합니다. 조 카나한은 [나크]로 호평을 받은 이후 [미션 임파서블]의 감독으로 내정되었지만 톰 크루즈와의 불화로 하차한 후 [스모킹 에이스], [A 특공대]를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액션 영화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감독인 셈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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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 The Artist
이 영화가 이제서야 등장하는 군요.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의 유력한 작품상 후보작인 [아티스트]. 이미 여러 평론가들에게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호평을 받은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넘어가던 시절, 할리우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고전틱한 영화에 그다지 흥미가 없지만 워낙 이 영화에 대한 펴아도 좋고, 매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은 웬지 꼭 봐야할 것만 같은 의무감도 들기에 이변이 없는 한 [아티스트]도 챙겨볼 생각입니다. 그러고보니 2008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기 위해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나는 군요. 부디 [아티스트]는 집 근처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기만을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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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던트 / The Descendants
[디센던트]가 이렇게까지 순위가 뒤로 밀릴 줄은 몰랐네요. 하긴 아카데미 작품상이 유력한 [아티스트]도 기대작 4순위로 밀렸는걸요. 이번 주처럼 기대작이 넘쳐나는 날에만 일어날 수 있는 기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바웃 슈미트]와 [사이드웨이]로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전해줬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신작 [디센던트]는 비록 아카데미에서는 [아티스트]에게 밀릴 것으로 예상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카데미 작품상이 아깝지 않은 최고의 영화입니다. 저는 다행히 시사회를 통해 일찌감치 이 영화를 봐서 이번 주에 넘쳐나는 기대작 사이에서 이 영화를 보지 못할까봐 고민하는 상황만큼은 벗어났습니다. 조지 클루니의 최고의 연기와 [어바웃 슈미트], [사이드웨이]를 능가하는 잔잔함 감동. 비록 이번주 제 기대작 순위는 5위에 불과하지만 이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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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블랙 / The Woman in Black
아!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 그것도 공포영화라면 질색을 하던 제가 드디어 보고 싶은 공포 영화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하필 기대작이 무려 7편이나 개봉하는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영원한 해리 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호그와트 마법 학교를 벗어나 드디어 성인 연기자 신고식을 치루는 이 영화는 어느 외딴 마을의 팅빈 저택에서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초자연적인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자하니 한 여인의 한이 공포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주로 여인의 한을 공포의 소재로 삼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공포영화팬에게는 잘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고는 싶은데 이번 주에는 너무 쟁쟁한 영화들이 많아서 과연 볼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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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 더 머니 / one For The Money
만약 [원 포 더 머니]가 다른 날 개봉했다면 기대작 1순위가 될 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2, 3순위까지는 올랐을 것입니다. 직장, 돈, 남자를 모두 잃고 범죄 사무실의 현상금 사냥꾼으로 어렵게 취직한 한 여성이 살해 용의자이자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남자를 뒤쫓으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입니다. 웬지 내용이 제라르 버틀러와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코미디 [바운티 헌터]가 연상됩니다. 사정이야 어떻던 부담없이 웃고 즐길만한 킬링타임용 영화로 제격인 이 영화, 하지만 하필 이번 주에 개봉하는 바람에 새롭게 개봉하는 7편의 영화중 기대작 순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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