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6년 영화노트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

쭈니-1 2012. 1. 31. 13:17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주연 : 하비 케이틀, 팀 로스, 스티브 부세미, 마이클 매드슨

 

 

* 해설

 

'90년대 영화 스타일의 창조', '고다르 이후 가장 뛰어난 데뷔작'이라는 격찬 속에 수 많은 아류작을 양산하고 개봉 당시 열렬한 매니아들의 호응과 충격을 던져 주었던 쿠엔틴 타린티노의 [저수지의 개들]. 이미 칸느 영화제 그랑프리에 빛나는 [펄프픽션]으로 그는 전 세계에 걸쳐 주목받는 진정한 젊은 영화 감독으로 추앙받고 있다.

순수할 정도로 피로 가득한 영상, 상스러운 갱들의 언어, 극도로 리얼한 폭력 묘사, 6명의 갱들을 중심으로한 과감한 드라마의 파괴 등 [저수지의 개들]은 파격, 비정형의 미학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가 우리 관객에게 처음 소개된 [펄프픽션]은 할리우드식 상업주의와 일정부분 타협했던 반면 [저수지의 개들]은 쿠엔틴 타란티노 스타일을 가장 완벽하게 즐길 수 있어 그의 최고작으로 꼽히고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화에 동참한 배우는 [피아노]로 어느덧 할리우드의 거물이된 하비 케이틀을 비롯하여 할리우드의 만년 조연이었던 팀 로스, 스티브 부세미, 마이클 매드슨이다. 그 중 팀 로스는 [펄프픽션]에서는 좀도둑으로, 옴니버스 영화인 [포롬]에서는 주연인 벨보이 역을 맡아 쿠엔틴 타란티노와 각별한 인연을 보여주었으며, 스티브 부세미는 타란티노의 영화적 친구인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데스페라도]에서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친구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 줄거리

 

조 카보트와 그의 아들 에디(크리스 펜)는 다이아몬드 거래를 덮치기 위해 여섯명의 범죄자를 모집한다. 처음 만나는 이들 강도단은 색깔을 매개로한 가명을 각각 배정받는다. 이름하여 화이트(하비 케이틀), 오렌지(팀 로스), 블론드(마이클 매드슨), 핑크(스티브 부세미), 블루 그리고 브라운(쿠엔틴 타란티노).

강도질은 엉망이 된다. 처음엔 브론드가 인질을 쏨으로서, 다음엔 정보를 얻고 대기중이던 경찰이 나타나 블루와 브라운을 쏨으로서, 화이트는 여자를 죽이고 자동차를 탈취하다 부상을 입고, 오렌지를 결집장소로 정해둔 창고로 끌고 간다.

강도질한 다이아몬드를 몰래 빼돌린 핑크가 나타나고 이어 블론드도 경찰 마빈 내쉬를 붙잡아 나타난다. 화이트와 핑크가 에디와 함께 다이아몬드를 수거하려가자 블론드는 내쉬의 귀를 자르며 고문을 즐긴다. 이를 보다못한 오렌지는 블론드는 쏴 죽인다.

사실 오렌지는 조 카보트에 대한 증거를 찾으러 신분을 위장하고 강도단에 잠입한 형사. 일행이 돌아온다. 오렌지는 에디에게 블론드가 일행을 배신하여해서 할 수 없이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에디는 오렌지의 말을 믿지 않는다. 블론드는 카보트 부자에 대해 경찰에 불지 않고 복역을 막 끝낸 참이었기 때문이다.  

창고에 도착한 카보트도 에디편을 든다. 오렌지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 화이트는 자동차에서 여자를 죽인 그가 경찰일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총을 뽑아든다. 총격전이 벌어진다. 카보트 부자는 죽고 화이트는 부상당한다. 핑크는 도망가지만 조 카보트가 나타날때까지 대기중이던 경찰의 총에 맞는다.

오렌지는 화이트에게 자기의 신분을 밝히고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화이트는 그의 머리를 날리고 자신도 경찰의 총에 맞아 죽는다.

 

* 감상평

 

새로운 할리우드 영화. [펄프픽션]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을 대거 동원해 선보인 쿠엔틴 타란티노. [저수지의 개들]은 그의 데뷔작으로 이미 매니아들의 오랜 호응을 받앗던 작품이다. 6명의 범죄자들이 벌이는 논쟁, 피로 낭자한 화면 등 이 영화는 새로운 느낌을 관객에게 전해준다.

특히 스타는 아니지만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는 최고 볼거리. 마이클 매드슨의 강인한 연기와 총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오렌지 역의 팀 로스, 그리고 스티브 부세미의 익살 넘치는 연기 등. 시간의 개념을 뒤집어 놓은 [펄프픽션]에 비해 관객이 쉽세 이해할 수 잇는 것도 이 영화의 장점.

 

 

1996년 5월 2일 

VIDEO  

 

 


 

2012년 오늘의 이야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 소개까지 왔군요. 이 영화를 봤던 96년 당시 제 별점이 다섯개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는 이 영화를 굉장히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봤습니다. 단순한 내용과 범죄자들의 암투를 그리고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속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이 영화 이후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푹 빠졌었는데 그는 이후 [킬빌],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등 걸작을 연출했습니다. 그의 개봉 예정작을 보니 [장고 언체인드]와 [킬빌 3]가 있던데... 그 영화들도 정말 많이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