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영화광 2011-1- [푸른소금] - 빛 좋은 개살구가 될뻔하다.

감독 - 이현승

출연 - 송강호(두헌 역) 신세경(세빈 역) 천정명(애꾸 역) 김민준(K 역)

 

 

 

이 영화가 망할 정도였나?

 

처음 푸른소금의 개봉소식을 듣고는 무척이나 기대를 하였습니다. 일단 주조연들이 너무 나도 믿음직스러웠고 소재도 좋고 무엇보다도 영상이 정말 뛰어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추석연휴에 시간이 잘안나 딱 한 편의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 이 영화와 [파퍼씨네 펭귄들]중 선택을 하려했습니다. 제 생각으론 이 영화는 오래 갈 것 같던데 [파퍼씨네 펭귄들]을 금방 내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푸른 소금]은 조금 미루고 [파퍼씨네 펭귄들]을 관람했는데 [푸른 소금]이 먼저 내려버리더군요,,,,, 반대로 [파퍼씨네 펭귄들]은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푸름 소금]이 흥행에 실패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멋진 배우들도 있고 뛰어난 영상미도 있고 괜찮은 소재도 있는데,,,

 

영상미 만으로 일단 압도한다.

 

이 영화는 뛰어난 영상미 표현을 잘하는 이현승 감독님의 영화입니다. 역시나 [푸름 소금]의 영상미는 뛰어나더군요. 시작부터 영상미로 압도하더니 영화 내내 영상미로 장악하더군요. 요리학원의 모습과 서울 도심의 풍경, 푸른 염전등 다양한 장소에서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영상을 영화속 인물에게도 입혔습니다. 주인공인 세빈(신세경)의 모습을 최대한 아름답게 묘사하려한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이런 모든 영상미는 영화를 즐기게 하는 또다른 요소가 됬습니다.

 

빛 좋은 개살구

 

빛 좋은 개살구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텅비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생각난 말입니다. [푸른 소금] 상당히 많은 캐릭터의 관계가 조금은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두헌(송강호)과 세빈, 두헌과 백경민(이종혁) 등 이러한 전체적인 갈등구조를 가지는 관계와 애꾸(천정명), K(김민준), 강여사(윤여정), 기철(김뢰하), 은정(이솜)과 육선생(오달수)등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내용을 이끌어 갑니다. 그러나 두헌과 세빈, 애꾸, K 정도를 제외하면 그냥 소모적인 캐릭터에 불가했습니다. 왜 나왔는지 모르겠는 캐릭터들도 많게되면서 그들에게 감정이입을 못하게되니 영화가 너무 산만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난후,,,,

 

결국 이 영화를 보고난 후 겉은 화려하지만 내실은 풍부하지 않은 영화로 결론지었습니다.(신세경은 예쁘다도요,,,,ㅎ)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화려한 영상미가 부족한 영화의 부분을 채워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세빈을 정말 아름답고 화려하게 표현했습니다. 이로써 세빈은 살인청부를 받은 킬러(?) 라는 설정해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지켜주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두헌이 세빈에게 엄청 헌신적이라는 부분은 설득력이 부족했는데 이러한 아름다운 세빈의 모습으로 이 부분을 설명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뭔가 억지같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ㅎㅎ

 

-화려한 영상이 눈에 띄지만 캐릭터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아쉬운 영화

[푸른 소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