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영화에 대한 생각들

[커플즈]의 정용기 감독님이 제 영화 이야기를 읽으시고...

쭈니-1 2011. 11. 4. 12:46

사실 트위터에 가입은 했지만 제 블로그의 글을 트위터에 보내는 기능 외에는 잘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것이 제 한계인 듯...(전 블로그 운영만으로도 벅찹니다.)

그런데 우연히 오늘 제 트위터에 눈에 띄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가 쓴 [커플즈] 영화 이야기에 답글로 달린 글인데, 바로 [커플즈]의 정용기 감독님이 직접 제 영화 이야기를 읽고 글을 남겨주신 것입니다.  

제 영화 이야기를 읽고 많은 위로와 힘을 얻으셨다고 하셨고, 제 영화 이야기에 대한 따뜻한 평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순간 감동이...

 

 

 

 

 

제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홈페이지(혹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항상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쓴 영화 이야기를 해당 영화의 관계자가 읽으면 어떤 기분일까? 아마도 좋게 평가한 글에는 기분이 좋을 것이며, 나쁘게 평가한 글에는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물론 영화를 공산품으로 비교하자면 영화라는 상품의 최종 소비자는 일반 관객이기에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정당한 평가는 불가피한 것입니다. 생산자의 기분을 감안해서 일부러 좋게 평가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영화 리뷰들을 보면 너무 과격한 글들이 많습니다. 쓰레기라는 평가는 아주 일반적이고, 어떤 분의 경우는 배우와 감독에 대한 인신 공격을 하시기도 합니다. 해당 영화에 대한 단점이 있다면 그러한 단점을 리뷰로 지적해주는 것은 좋은데 몇몇 리뷰어는 이미 그러한 단계를 넘어서 욕설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하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블로그의 방문자수를 늘이려 합니다.

이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글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악플러는 특별히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글을 쓰는 우리 모두가 악플러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아무리 단점이 많은 영화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많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서 만든 결과물입니다. 당연히 건설적인 비판은 해당 영화 관계자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테지만, 자극적인 무조건 적인 비난은 상처만을 안겨줄 뿐입니다.

아래 글은 2002년에 제가 [남자, 태어나다]라는 영화를 보고 쓴 영화 이야기에 영화의 스탭분이 답글로 남겨 주신 것입니다. 아래 글처럼 영화를 만드는 한 사람, 한 사람은 너무나도 힘들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작업을 했을 것입니다. 우리 리뷰어들도 그러한 그 분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자극적이고 무조건적인 비난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