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영화에 대한 생각들

메가박스 목동점 상영시간표 담당자에게 제발 부탁드립니다.

쭈니-1 2011. 4. 27. 10:26

며칠 전 회사 야유회 장소 답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회사로 복귀하지 않고 극장에서 영화나 한 편 볼 생각으로 메가박스 목동점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시간대만 맞으면 아무 영화나 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메가박스 목동에 도착한 저는 좌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극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40분.

그런데 대부분의 영화 시작은 오후 4시대에 시작했고, 다음 영화는 거의 오후 6시대였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영화를 보려면 1시간 30분 가량을 기다려야 했던 것입니다.

결국 그날 저는 영화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메가박스 목동은 M관과 ZAM관을 포함해서 총 아홉개의 스크린이 있습니다.

바로 그날은 그 아홉개의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모든 영화들이 저와 시간이 전혀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처음엔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메가박스 목동의 상영 시간표를 자세히 보니 그것은 우연이 아니더군요.

 

오늘(4월 27일) 영화 시간표만 해도 그렇습니다.

1회차 상영 시작 시간은 9시 20분에서 10시 10분으로 거의 비슷하고,

2회차는 모든 영화가 12시대에 시작합니다.

만약 제가 오후 1시에 시간이 되어서 무작정 극장을 찾았다면 제가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영화는 2시 35분에 시작하는 [위험한 상견례]입니다.

무려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영화를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3회차 영화는 오후 2시 35분에서 3시 10분에 사이에 전부 편성되어 있고,

4회차는 오후 5시 5분에서 5시 50분에 전부 편성되어 있습니다.

상영 시작 시간대가 몰려 있는 셈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지난 4월 13일 메가박스 목동점에 문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답변이 왔습니다.

 

 

 

물론 이해합니다.

당연히 영화 상영 시간대가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죠.

하지만 영화 상영 시작 시간대를 차별적으로 배치를 한다면 더 많은 분들이 메가막스 목동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을텐데...

오늘 메가박스 목동의 영화 상영 시간표를 보고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

제발 메가박스 목동점 영화 상영 시간표 담당자님...

비슷한 시간대에 영화 시작 시간이 몰려 있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안드시나요?

조금만 더 저 처럼 시간이 자유롭지 않은 관객을 배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주로 메가박스 목동과 CGV 목동을 이용하다보니 다른 극장들의 상영 시간표도 저처럼 몰려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솔직히 관심없습니다. -_-) 하지만 확실한 것은 CGV 목동은 영화 상영 시간표가 한 군데로 몰려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3D로 상영하는 영화는 3D로만 상영하는 얌체 행각을 보여주고 있죠.

예를 들어서 내일(4월 28일) 개봉하는 [토르 : 천둥의 신]의 경우, 메가박스 목동은 2D와 3D를 함께 상영합니다. 단, 상영 시작 시간대는 역시나 비슷하게 몰려 있습니다. 그런데 CGV 목동은 상영 시작 시간대를 골고루 배치했지만 2D는 상영하지 않고 3D로만 두개의 스크린이 잡혀 있습니다. 

메가박스 목동과 CGV 목동이 반반씩 섞여 있으면 참 좋을텐데... 메가박스 목동은 바보스럽게 우직하고, CGV 목동은 얄미울 정도로 얍삽합니다. 그것이 수년간 두 군데의 멀티플렉스를 이용하면서 든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