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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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로 갖 출옥한 종원은 어느날 같은 여자 소매치기인 지숙과 만나 같이 일을 하기로 한다. 은밀히 지숙을 사랑하는 종원.
한편 병석에 누운 오빠와 홀어머니 부양을 위해 소매치기를 시작했던 지숙은 정만이라는 대학생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숭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며 정만과 만나지 말라고 강요하는 종원. 그러나 종원이 그러면 그럴수록 지숙은 점점 정만에 빠져들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지숙의 집에서 지숙이 지금까지 소매치기를 했다는 것이 들통나고 지숙의 빠는 자기 때문이라며 집을 나가 행방불명이 되고 어머니는 오빠를 찾아 헤매다가 교통사고로 죽는다.
이제 더이상 기댈 곳이 없게된 지숙은 정만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그와 약혼을 한다.
지숙의 약혼으로 실의에 빠진 종원. 지숙을 잊지 못해 그녀의 집에서 서성이던 종원은 거의 죽어가는 그녀의 오빠를 발견하고 그의 수술비를 대기 위해 마약밀매건에 끼어들다가 사람을 죽인다.
한편 지숙은 예전에 같이 일했던 소매치기들의 함정에 빠져 소매치기로 몰리고 이 사건으로 그녀의 과거를 알아버린 정만에게 버림을 당한다. 그제서야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 종원이라는 것을 깨닫지만 이미 늦어 버렸다.
종원은 지숙의 오빠를 수술시키고 경찰을 피해 은신처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그를 포위하고 제발 자수하라는 지숙의 부탁을 뿌리치고 자살한다 멀리 떠나는 종원의 시신. 슬픔에 젖은 그녀를 정만은 조용히 감싸 안는다.
오랜만에 영화다운 한국영화를 본 듯하다. 소매치기의 삶과 사랑을 진솔하게 그리려 했던 신인 감독 장현수의 연출력은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이 영화에도 단점은 있다. 조연급 연기자들의 어색한 연기와 억지로 라스트를 너무 비극적으로 끝낸 것 같다. 종원의 자살에 대한 설명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2011년 오늘의 이야기
[걸어서 하늘까지]라고 한다면 저는 최민수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걸어서 하늘까지]에는 최민수가 출연하지 않네요. 어찌된 일인가 하면... [걸어서 하늘까지]가 1992년 5월에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한 후 1993년 1월에 MBC에서 미니 시리즈로 방영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했었는데 최민수, 김혜선, 손지창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아무래도 거친 남자 이미지에 정보석보다는 최민수가 더 잘 어울려서인지 저는 한동안 영화 [걸어서 하늘까지]의 주연이 최민수인줄 착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에는 임창정도 출연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임청정이 무슨 역으로 출연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장현수 감독은 [걸어서 하늘까지]로 감독에 데뷔하였고, 이후 박중훈, 오연수 주연의 [게임의 법칙], 정우성, 심은하 주연의 [본 투 킬]을 연속 흥행시키며 한국형 액션 느와르 영화의 흥행 감독으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당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김승우, 명세빈 주연의 [남자의 향기]로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고, 이병헌, 최지우, 김효진, 추상미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흥행 실패 이후 더이상 차기작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장현철의 노래 '걸어서 하늘까지'는 영화 OST가 아닌 드라마 OST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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