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피터 그리너웨이
주연 : 리차드 브링제, 마이클 갬본, 헬렌 미렌, 팀 로스, 알랜 하워드
* 해설
영화계의 이단자로 불리우는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 그가 유럽의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만든 식욕과 섹스에 대한 영화이다. 박철수 감독의 문제작 [301, 302]가 이 영화에 힌트를 얻은 듯. 실제로 두 영화는 같은 소재를 가지고 있다.
[디바]로 세자르상을 수상한 리차드 브링제, [리어왕]으로 영국 아카데미를 수상한 마이클 갬본, [칼리큘라]로 칸느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헬렌 미렌 등이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이상한 영화에 합류한 이들이다.
* 줄거리
암흑가의 범죄자의 아내이지만 마음이 비단결같고 예술을 사랑하는 조지아(헬렌 미렌)와 그녀의 정부인 도서관 사서 마이클(알렌 하워드)은 거대한 식당의 주방과 화장실 등지에서 요리사들의 묵인과 주방장 리차드(리차드 브링제)의 보호를 받으며 숨막히는 정사를 벌인다.
이를 알게된 범죄자 알버트(마이클 겜본)는 두 연인을 잡아 먹어버리겠다고 벼르며 식당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결국 마이클은 서재에서 알버트와 그의 부하들에 의해 책종이로 입이 봉해져 질식사당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비탄에 빠진 조지아는 주방장을 설득하여 복수의 계획을 세운다.
알버트는 아무것도 모르고 조지아의 초대로 식당에 온다. 거대한 식당엔 알버트와 조지아 그리고 요리사들만이 있고 결국 조지아는 총으로 알버트를 쏘아 죽인다.
* 감상평
인류의 가장 대표적 욕망인 식욕과 섹스를 소재로 해서인지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끊임없이 먹고 섹스를 즐긴다. 수 많은 음식들과 숨막히는 정사. 영화는 화려한 영상미와 함께 그것들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관객은 영화가 주는 이미지에 끌려들어가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른다. 유럽 영화를 이해못하는 한국 관객들의 답답함이랄까?
1996년 3월 9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라는 길고 독특한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15년 전 제겐 너무나도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영화였습니다.(제 영화 노트에서 별 네개 반은 대부분 이해못할 어려운 영화에 부여했던 별점입니다.)
그런데 더욱 이해못할 것이 전 이 영화를 비디오로 빌려 봤는데 제 기억으로는 엄청난 가위질로 영화 자체가 난도질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줄거리에서도 이 영화의 식인 부분이 언급이 안되었습니다. 15년 전의 일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제가 빌려본 비디오엔 이 영화의 식인 부분이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설마 가장 중요한 부분인 그 장면들이 뭉탱이 잘려져 나간 것은 아닌지... 아니면 너무 지루하게 봐서 제 기억 속에서 지워진건지 잘 모르겠네요.(방금 시네서울의 영화 해설을 보니 상영 시간 120분의 이 영화가 비디오 출시판에는 90분으로 잘려 나갔고,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조지아가 알버트에게 어떻게 복수를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차별적으로 잘려나갔다고 하네요.)
'추억의 영화노트 > 1996년 영화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불료정(新不了情) ★★★★★ (0) | 2011.08.10 |
---|---|
분노의 역류(Backdraft) ★★★★★ (0) | 2011.08.09 |
모탈 컴뱃(Mortal Kombat) ★★★1/2 (0) | 2011.08.04 |
워터월드(Water World) ★★★★ (0) | 2011.08.01 |
런어웨이 ★★★★ (0) | 2011.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