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6년 영화노트

모탈 컴뱃(Mortal Kombat) ★★★1/2

쭈니-1 2011. 8. 4. 13:04

 

 

감독 : 폴 앤더슨

주연 : 크리스토퍼 램버트, 브리짓 윌슨, 틸라사 소토

 

 

* 해설

 

세계에서 가장 남성다운 배우로 손꼽히는 크리스토퍼 램버트. 그러나 그는 잘생긴 외모 뿐, 영화 배역을 잘 고르는 능력은 없는 듯 했다. 그의 성공작은 고작 [서브웨이], [시실리안], [하이랜더] 뿐이니 말이다. 프랑스 출신 배우로 프랑스에서 인기에 힘입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가 철저한 실패를 거두어 프랑스 영화 관계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이 영화 역시 전미 흥행에서 3주 연속 1위를 하는 등 흥행에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장난같은 영화라는 비평가들의 혹평을 면하지는 못했다.

 

* 줄거리

 

한 세대에 한번 열리는 격투기 토너먼트 모탈 컴뱃. 악의 화신 생쌍이 9번이나 지구의 용사들을 물리쳤고 이제 한번만 더 이기면 지구를 침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구의 수호신인 레이든(크리스토퍼 램버트)은 어떻게 해서든 이 위기를 모면하려하고 지구에서 3명의 용사가 이 대회에 참가한다. 중국인 리우는 생쌍에게 죽은 동생 챈의 복수를 위해, 국제경찰 소냐는 동료를 죽인 캐노를 뒤쫓아 생쌍의 음모에 말려들어 우연히 참가하게 되고, 미국인 영화배우 조니 역시 생쌍의 음모에 말려 자신의 영화 속 무술이 진짜임을 증명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배에 올라탄다.

각자 목적과 개성이 다른 이 세 사람은 레이든의 도움으로 각자의 내면에 있는 두려움을 이기고 승승장구한다. 악의 왕자 고로가 조니에게 패하자 생쌍은 이들을 레이든이 올 수 없는 아웃월드로 유인하고, 생쌍에 의해 폐허가 된 아웃월드의 공주 키타나의 도움으로 리우는 마법사 생쌍을 힘겹게 물리친다. 이제 지구는 평화를 되찾지만 악의 제왕이 복수를 노린다.

 

* 감상평

 

동양적 무술과 서양적 SF가 만난 특이한 영화. 컴퓨터 게임을 모델로 제작되었다는 이 영화는 그래서인지 다분히 만화적인 스토리 전개를 가지고 있다. 매우 단순하고 유치하긴 하지만 아무 부담없이 2시간을 즐기기엔 알맞은 영화이다.

 

 

1996년 3월 8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요즘 전미 박스오피스 성적을 보면 매주 1위가 바뀝니다. 그런데 [모탈 컴뱃]은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니... 대단한 흥행 성적인 것이죠. 하지만 실제 박스오피스 성적을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개봉 첫 주에는 전 주에 개봉한 미셸 파이퍼 주연의 [위험한 아이들]을 더블 스코어 차이로 제치고 1위로 오르지만 [위험한 아이들]이 북미에서만 8천5백만 달러를 벌여들인데 비해 [모탈 컴뱃]은 7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개봉 2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지만 전 주에 비해 55.7%나 흥행 성적이 감소했고, 3주차에는 고작 8백만 달러의 흥행 수입으로 힘겹게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영화가 특수효과로 인해 꽤 많은 제작비가 투여된 사실을 감안한다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면서도 고작 7천만 달러에 머문 흥행 성적은 분명 뼈 아팠을 것입니다.

그 이유 때문인지 이 영화는 이후 세 편의 시리즈가 추가로 제작되지만 모두 B급 영화 수준이었습니다. [모탈컴뱃 2]는 1997년 개봉하여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최종 흥행 성적은 1편의 절반 밖에 안되는 3천6백만 달러에 그쳤고, 3, 4편은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저 역시 이 영화를 그다지 인상 깊게 보지 못했는데 별점도 별점이거니와, 글의 길이도 상당히 짧은 것에서 이 영화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음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