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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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11월 22일.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46살의 나이로 텍사스주 델라스에서 암살당했다.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워렌 위원회가 조성되고 위렌 위원회는 리하비 오스왈드라는 정신병자의 단독 범행이라고 조기에 결정내리고 사건을 결말지었다.
그러나 당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안스 검사 짐 개리슨은 그 결론은 거짓이라도 항변하고 사건이 종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수사를 계속한다.
수 많은 방해 공작이 따랐지만 그는 수사 끝에 은퇴한 사업가 클레이 쇼를 기소하였다. 그러나 클레이 쇼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이 나고 서둘러 삭방된 후 곧 사망하였다.
영화는 짐 개리슨이 이에 굴복하지 않고 사건을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끝을 맺는다.
[J.F.K] 이 영화는 올해동안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훌륭했다. 92년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다른 작품들(양들의 침묵, 사랑의 추억, 벅시, 미녀와 야수)보다 뛰어 났으며 충격적이었다.
짐 개리슨이 수사를 진행시켜 나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충실히 담아 이 영화를 보고 난 후라면 케네디 암살 사건에 대한 거의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문제는 케네디가 왜 암살되었는가 하는 것인데 이 영화 중반에 은퇴한 대통령 경호원인 X라는 인물이 나타나 짐 개리슨에게 그 이유를 알려준다.
진보주의자이며 평화주의자인 케네디는 당시 냉전 시대에서 소련과 화해해서 평화를 유지시키려 했고, 모든 정쟁을 종결시키려 했다. 그러자 군수 사업으로 많은 이익을 보고 있던 보수주의자들이 힘을 합쳐 그를 암살한 것이다.
이 영화는 클레이 쇼를 비롯하여 CIA국장과 부국장, 미군 군수산업체 및 국방부장관, 쿠바 망명 부자들의 모임인 KACP, 그리고 그들에게 매수된 델라스 경찰 및 델라스 파견 FBI, 사건 당일 동원된 나치 지하단체 및 KKK, 심지어는 부통령과 닉슨 대통령까지 사건에 가담했다고 단정짓고 있다.
올리버 스톤은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한데 그 역량은 짐개리슨이 배심원들에게 진실을 호소하는 10분 저도의 장면에서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숨겨졌던 케네디 실제 암살 장면 필름을 공개함으로서 관객들을 충격속으로 몰아 넣었다.
나 또한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마치 내가 짐 개리슨과 함께 있었던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 영화는 생생했고, 조연인 오스왈드의 게리 올드만, 죠 페치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다. 비록 보수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외면을 받아 [양들의 침묵]이라는 공포 심리물에게 작품상을 빼앗겼지만 올리버 스톤은 갈채를 받을만한 훌륭한 역작을 탄생시켰다.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저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면 그 영화에 대한 할말이 많아져서 글이 길어집니다. [J.F.K]가 1992년 영화 노트의 다른 글들과 비교해서 긴 것을 보면 그 만큼 제가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1992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은 정말 쟁쟁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J.F.K]가 최고였다고 선언했을 정도로 저는 이 영화를 인상깊게 봤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에피소드 중 한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올리버 스톤 감독은 케빈 코스트너의 영화 [늑대와 춤을]을 보고 그의 캐스팅에 반대했다고 합니다. 진보주의자인 올리버 스톤이 보기엔 케빈 코스트너는 보수주의자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케빈 코스트너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흥행 보증 수표가 필요했던 제작사가 케빈 코스트너의 캐스팅을 강행했다고 하네요. 뭐 개인적으로는 [언터쳐블]에서 케빈 코스트너가 보여준 정의의 검사 이미지와 겹치며 [J.F.K]에서도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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