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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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 영희는 3여년간의 연애 끝에 드디어 결혼으로 골인한다. 철수는 대기업 사무직 직원으로, 영희는 잡지사 기자로 활약하며 어느 정도의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철수 앞에 옛 제자가 등장하고 철수는 자신이 유부남인 것을 숨긴채 그녀와 스키장으로 놀러간다.
하지만 그 사실이 영희에게 전해지고 영희는 가방을 싸들고 나간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 두 달만에 이혼하게 되고, 철수와 영희의 친구인 약사 부부에 의해 두 사람은 연립주택의 1, 2층에 살게 된다.
처음엔 그러한 사실을 몰랐으나 결국 마주치게 되고 철수는 다시 영희와 가까와지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하지만 영희의 완강한 고집 때문에 두 사람은 오히려 서먹서먹해진다.
그 와중에 영희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다시 결합한다.
[수탉]으로 흥행엔 실패했으나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던 신승수 감독이 이번엔 전작보다 조금은 더 대중적인 신혼 부부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 영화보다 앞서 발표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관객 40만을 동원한 흥행작 [결혼 이야기]와 비교되는데 우선 신승수 감독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약간 쫓아간 것 같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감독 이명세는 영화 중간 중간에 제목을 삽입, 신선함을 주었는데 신승수 감독도 그것을 따라해 나에겐 약간 실망을 주었다.
그리고 난 이 영화의 내용이 솔직히 맘에 안드는데 다른 여자와 한번 데이트했다는 이유로 무작정 이혼해 버리는 영희(오연수)의 행동이라던가, 영화 내용이 주로 철수(최수종)가 당하는 식으로 끌고 갔는데 글쎄,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 반감이 생겼다.
그리고 아내에게 그렇게 잘해주던 철수의 친구가 역시 철수와 같은 상황에 빠지는 것은 마치 이 세상 남자는 모두 저 모양이다. 라고 외치는 것 같다. 조연들의 연기도 엉망이었고 마지막 임신으로 재결합한다는 라스트씬은 약간 진부해 보였다.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이제는 중견 탈랜트가 된 최수종과 오연수가 하이틴 스타 시절 출연한 영화입니다. 당시 최수종은 이미 '사랑이 꽃피는 나무', '서울 뚝배기'로 연기를 얻고 있었고, [풀잎 사랑]이라는 영화로 데뷔하여 [있잖아요 비밀이예요], [비 개인 오후를 좋아하세요],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을 통해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오연수는 '춤추는 가얏고', '여명의 눈동자'로 인기를 얻은 후 [아래층 여자와 위층 남자]가 스크린 데뷔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으로는 영화 자체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의 글에서도 나타났듯이 기본적인 스토리 자체가 평범했고(그런데 어떻게 시나리오 공모 입선작이 되었는지 궁금) 조연들의 연기도 상당히 어색했죠.(당시엔 지금처럼 빛나는 조연 배우들이 없어서 언제나 조연들의 연기는 어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국내 개봉명이 [아래층 여자와 위층 남자]인데 Daum 영화 정보에서는 [아래층 여자와 윗층 남자]라고 나와 있네요. [신부와 아버지]도 그렇고... Daum 영화 정보는 국내 개봉명을 맘대로 바꾸는 취미가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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