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장 베끼르
주연 : 바네사 빠라디, 제라르 드빠르디유
프랑스 영화가 스토리 전개보다는 이미지 중심이어서 국내 관객에게 어렵게 느껴졌었다. 그러다보니 할리우드의 상업영화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했고, 프랑스 영화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상업성을 띈 스토리 중심의 영화들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엘리사] 역시 스토리 중심으로 영화를 이끌며 프랑스에서의 흥행에 성공했고 그러면서 작품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마리 역을 맡은 바네사 빠라디의 신선하면서도 당돌한 연기이다. 이미 [레옹]의 마틸다 역을 연기한 나탈리 포트만이 당돌한 불량 소녀 연기로 세계를 열광시켰고, [도시 속에 인디언]의 아마존 인디언 역을 한 미우 미우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관객에게 웃음을 안겨 주었다. 이렇듯 최근 프랑스 영화의 흥행을 책임지는 어린 배우 중 바네사 빠라디가 가장 돋보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살때 가난으로 집에서 쫓겨나고 어린 마리를 안고 엘리사는 부모에게로 가지만 매정하게 내쫓기다시피 한다. 절망한 엘리사는 마리를 질식사시키려 하고 자신은 권총을 자살한다. 20살이 된 마리. 할머니, 할아버지를 거부하고 고아원에서 자란 그녀는 공격적이면서도 낙천적이고 동정심이 많으며 당돌하다.
그녀는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 작끄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머니와 아버지를 알았던 사람들을 찾아가 여관으로 유인하고 협박하여 자신의 과거를 알아낸다. 그리고 드디어 아버지를 찾아 내지만 그를 끝내 죽이지 못하고 사랑하게 된다.
바네사 빠라디는 이러한 당돌하면서도 강인한 마리 연기를 위해 옷도 서슴치않고 벗는다. 작끄 역을 해낸 프랑스 최고의 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의 연기가 그녀에 의해 돋보이지 않을만큼 그녀의 연기는 강인하다.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강인한 연기 그리고 아름다운 화면 등.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려준 영화이다.
1996년 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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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오늘의 이야기
[엘리사]를 마지막으로 1996년 2월까지의 영화 노트가 막을 내렸습니다. 두 달동안 52편의 영화를 보다니... 그땐 참 영화볼 시가닝 넉넉했나봅니다. 부럽...
1996년 3월의 영화 노트부터는 해설, 줄거리, 감상평으로 글을 나눠어 적었습니다. 제가 1996년 3월 2일에 적은 글을 보면...
2개월간 이 노트에 내가 본 영화들을 정리해 쓰며 나는 '이게 아닌데.'하는 것을 느꼈다. 글 재주가 별로 없는 나로서는 영화에 대한 정리가 뒤죽박죽이고 나의 느낌을 제대로 쓰지 못했음을 느꼈다. 그래서 좀 더 세밀히 내가 쓰고 싶은 것들을 나누어 쓰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나의 조잡한 글 재주가 좀 더 체계적으로 이 노트에 적히길 원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 이 노트에 적인 영화 느낀을 읽으며 영화를 감상했을 당시의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제가 주제 파악은 잘 합니다. 15년 전에도 제 글 재주가 조잡함을 잘 알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데 그러한 글 재주는 잘 늘지가 않네요. 아직도 제 글 재주는 조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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