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니콜라이 뮬러숀
주연 : 매트 맥코이, 마리코 레오나르디
1992년 국내에 소개되어 흥행에 성공한 커티그 핸슨 감독의 [요람을 흔드는 손]. 이 영화는 산부인과 의사가 환자를 성희롱하는 센세이셔널한 장면에서부터 시작하여 특히 주부 관객에게 섬뜩함을 안겨주었다. '요람을 흔다는 손이 가정을 지배한다!'라는 영화의 선전 문구는 맞벌이로 인하여 유모를 두고 있는 현대의 젊은 어머니들에게 조용한 경고와도 같았다.
그러나 니콜라이 뮬러숀 감독의 [요람을 흔다는 손 2]는 국내에 [요람을 흔드는 손]의 속편으로 소개되었지만 사실은 전혀 상이한 작품이다. 같은 점이라고는 주연이 매트 맥코이라는 것 뿐...
이 영화의 쥬요 초점은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한 부부의 삐뚤어진 욕망이다. 자신의 아이가 유산되자 독일에서 알게된 가난한 여인을 집으로 불러 들인 후 폭력배들을 고용하여 여인을 죽이고 아이를 빼앗는다. 가까스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여인은 아무 사실도 모르고 아이를 찾으러 그녀의 집으로 돌아간다.
영화는 초반 스피드한 진행을 보인다. 아이를 잃은 의사 부부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범죄는 관객들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영화 후반에 갈수록 스토리 전개가 느려지며 진부한 스릴러 영화의 전형적인 유형을 따른다. 니콜라이 뮬러숀 감독의 연출력이 아쉬운 영화였다.
1996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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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오늘의 이야기
예전이나 지금이나 영화의 제목가지고 장난을 치는 영화 수입업자는 언제나 존재하는 법입니다. [요람은 흔드는 손 2]가 대표적인 경우죠. 제 글에서 밝혔듯이 이 영화가 [요람을 흔드는 손]과 닮은 것은 주연을 맡은 매트 맥코이 뿐입니다.
독일산 스릴러 영화인 이 영화는 초반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은 진행을 보이다가 후반부에 들어서 힘이 빠지는 전형적인 비디오용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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