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론 하워드
주연 : 톰 행크스, 케빈 베이컨, 에드 해리스
[빅]의 어리숙한 청년 톰 행크스가 청춘 스타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변신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필리델피아]에서 에이즈에 걸린 변호사 역을 맡아 9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더니 95년엔 전세계적으로 검프 신드룸을 몰고 온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2연패라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 영화팬을 놀라게 했다. 이제 대스타가 된 톰 행크스. 그가 아카데미 3연패를 노리며 출연한 영화 [아폴로 13]은 그래서 더욱더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톰 행크스와 함께 [아폴로 13]에 탑승한 케빈 베이컨 역시 [일급 살인]으로 청춘 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급상승 중인 배우이다.
이들과 함께 [아폴로 13]을 연출한 감독은 [분노의 역류], [파 앤드 어웨이] 등 스케일이 큰 문제작들을 연출했던 론 하워드 감독이다.
이처럼 일급 감독과 일급 배우들이 포진해 만든 영화 [아폴로 13]은 1970년 4월 11일 세번째 달 탐사를 위한 우주선 아폴로 13호에서 실제 발생한 상황을 그 당시 아폴로 13호의 선장이었던 짐 러벨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달 착륙'이라는 새로운 경험에 흥분하는 대원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아폴로 13호의 불의의 사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기 위한 대원들의 필사의 노력과 지상 관제본부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감동적인 귀환. 이미 결과를 뻔히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 2시간 20분 동안 영화에 몰입시키는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실적 영상이다.
우주선이 발사되고 로켓이 분리되는 장면, 우주공간에서 바라본 지구와 달의 모습, 우주선 속에 둥둥 떠다니는 물체들, 이 모든 것이 특수효과처리되어 관객은 실제로 우주 공간에서 촬영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것이라 긴장감이 약간 떨어지지만 승무원간의 동료애, 가족들의 사랑이 물씬 풍기는 가장 할리우드적인 작품이다.
1996년 2월 12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하지만 안타깝게도 톰 행크스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3연패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1996년 아카데미에서 톰 행크스는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고, 수상은 알콜중독자 연기를 실감나게 펼쳤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나콜라스 케이지가 차지했었습니다. 요즘 니콜라스 케이지는 무슨 액션 배우같은 이미지가 굳어졌지만 당시만 해도 연기파 배우였다는...
암튼 [아폴로 13]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도전과 불의의 사고에 대한 용감한 대처 등, 감동적인 소재를 가지고 무난하게 만든 영화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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