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6년 영화노트

옥보단(玉蒲團之 愉情寶鑑) ★★★★

쭈니-1 2011. 4. 29. 23:27

 

 

감독 : 맥당걸

주연 : 서금강, 엽자미, 오가려

 

 

'소녀경', '금병매'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금서로 불리우는 '옥보단'.

중국은 긴 역사만큼이나 성에 대한 지식도 풍부했고, '옥보단'은 그러한 성 행위들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책으로 유명하다.

홍콩 최대 영화 제작사인 골든 하베스트사는 '옥보단'을 영화화하여 많은 화제를 남겼다.

홍콩 영화라면 무협 영화나 갱 영화를 생각하는 관객에게 [옥보단]은 새로운 홍콩의 에로 영화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비록 홍콩판보다는 덜 야하다는 대만판이 국내에 개봉되긴 했지만 영화 상영 당시 할리우드에서 포르노등급인 NC-17등급을 받은 [쇼걸]보다 더 야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에로 영화팬들을 열광 시켰다.

이 영화의 흥행 요소는 홍콩 영화 특유의 유머와 중국의 고전 해학의 만남이다.

이 영화는 잘만 킹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에로 영화처럼 영상미 운운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국의 에로 영화처럼 저속하지도 않다.

관객에게 부담없이 2시간 동안 야한 책을 읽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게다가 낯익은 홍콩 배우들의 출연이 관객의 거부감을 최소화 시키는 요인이 된다.

에로 영화답게 관객에게 철저히 봉사하는 이 영화는 홍콩 영화의 카멜레온 같은 특성을 잘 대변해 준다.

갱 영화에서 도박 영화로, 다시 무협 영화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홍콩 영화는 이제 에로 영화에도 그 흥행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1996년 1월 30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제 블로그의 새로운 글을 꼼꼼하게 읽으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현재 저는 1996년 영화 노트와 1992년 영화 노트를 번갈아 업뎃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 1996년 영화 노트는 [옥보단] 차례였고, 1992년 영화 노트는 [변금련 2] 차례가 되었네요. 정말 업뎃하기 민망한 영화들인데... 그래도 제가 본 영화들이기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일단 [옥보단]부터 업뎃합니다.

최근 [옥보단 3D]라는 영화가 대만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거두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1996년 당시에도 [옥보단]을 보고 너무 야해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그래서인지 다른 영화들은 내용이 기억이 안나는데 이 영화는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_-)

[옥보단]의 영화 노트를 업뎃하다보니 [옥보단 3D]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만약 5월 12일에 개봉하는 [옥보단 3D]를 본다면 그것은 순전히 15년 전 보았던 [옥보단]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기 위함입니다. (비겁한 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