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이번주 개봉작'을 정리하다보면 가끔 기대작이 거의 개봉 안하는 주가 있는가 하면, 어떤 주는 기대작이 너무 많이 개봉되어 당혹스러운 주가 있습니다.
이번 주가 바로 기대작이 너무 많이 개봉되어 당혹스러운 주인데...
올해 아카데미의 최종 승자인 [킹스 스피치]를 비록하여 새로운 감각의 판타지 영화, 피터 웨어 감독의 휴먼 드라마,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까지... 정말 개봉작 리스트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한 숨이 나옵니다.
조금 나눠서 개봉해도 될텐데... 꼭 이렇게 한꺼번에 기대작을 쏟아내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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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스피치 / The King's Speech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제가 이번 주의 기대작 1순위로 뽑은 영화는 [킹스 스피치]입니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쓴 이 영화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영국의 왕위에 오른 조지 6세가 마이크 앞에만 서면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를 극복한다는 내용의 영화라고 합니다. 미국 개봉 당시 단 한번도 박스오피스 3위 이내에 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억3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흥행수입을 올렸습니다. 최소한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죠.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햄 카터, 가이 피어스 등 명배우들이 출연하고 있으며, 톰 후퍼 감독의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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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딩 후드 / Red Riding Hood
이번 주에는 새로운 감각의 판타지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개봉합니다. 그 중 하나는 '빨간 모자와 늑대'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레드 라이딩 후드]입니다. 며칠 전에 봤던 [레터스 투 줄리엣]에서 풋풋한 매력을 물씬 발산시켰던 아만다 세이프리드가 빨간 모자 역을 맡아 마을을 공포에 빠뜨린 늑대에 맞선다고 합니다. 포스터로 추정해보면 늑대의 정체는 빨간 모자가 사랑하는 남자가 아닐까싶은데... 암튼 이렇게 새로운 상상력이 동원된 영화가 전 좋더라고요. [트와일라잇]을 통해 여성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 냈던 캐서린 하드윅 감독의 신작이며, 명배우 게리 올드만도 조연으로 출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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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틀리 / Beastly
제가 [레드 라이딩 후드]를 기대하고 있다면 구피는 [비스틀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녀와 야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비스틀리]는 최근 [아이 엠 넘버 포]에서 새로운 하이틴 스타로 급부상중인 알렉스 페티퍼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완벽한 외모와 완벽한 삶을 살아가던 한 남자가 한순간의 실수로 저주를 받아 야수가 됩니다. 그는 미녀의 진실된 사랑을 얻어내야만 이 저주에서 풀립니다. 뭐 그 뒤의 이야기는 여러분들이 익히 알고 있는 내용 그대로일 듯이 보입니다. [비스틀리]는 풋풋한 젊은 배우들이 얼마나 '미녀와 야수'를 흥미롭게 재구성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도 있을 듯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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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 백 / The Way Back
포스터가 너무 촌스러워 제 관심 밖에 있었는데 최근 이 영화의 감독이 [죽은 시인의 사회], [트루먼 쇼]의 명감독 피터 웨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급 호감이 생긴 영화가 바로 [웨이 백]입니다. 1940년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 7명의 수감자들의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은 살을 파고드는 시베리아의 살인적인 추위와 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운 고비사막의 폭염을 이겨내며 6,500km라는 믿을 수 없는 거리를 탈주했다고 하네요. 콜린 파렐, 에드 해리스, 시얼샤 로넌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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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길어올리기
몇 년 전 [천년학]이 개봉할 즈음 우연히 임권택 감독을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그때 만난 임권택 감독은 마치 제 할아버지처럼 친근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었습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그다지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저는 다음 영화만큼은 꼭 극장에서 보겠다고 다짐했는데 하필 기대작이 너무 많이 개봉하는 이번 주에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도 개봉하네요. 가장 한국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던 임권택 감독이 이번에 관심을 가진 것은 한지입니다. 아픈 아내를 둔 만년 7급 공무원인 남성와 한지에 대한 다큐를 찍는 여성의 이야기이며, 강수연, 박중훈, 예지원 등 중견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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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에브리원 / Morning Glory
로맨틱 코미디의 걸작 [노팅힐]의 로저 미첼 감독의 신작 [굿모닝 에브리원]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시간여행자의 아내], [셜록 홈즈]의 레이첼 맥아덤스와 나이가 들어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다이안 키튼,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후 오랜만에 보는 해리슨 포드까지... [굿모닝 에브리원]의 캐스팅 라인은 꽤 화려한 편입니다. 어느 여성 PD가 시청률 최악의 모닝쇼를 맡으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만 본다면 데이트족들이 즐길만한 영화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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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극장
[환상극장]은 판타지, 스릴러, 호러를 테마로 세 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세가지 단편으로 만들어진 옴니부스 영화입니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기억을 먹어치운 어느 극단의 배우들과 관객의 이야기인 [허기], 미노타우로스의 전설과 어느 도시의 미소년살연쇄살인사건을 교묘하게 엮은 [소고기를 좋아하세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영화를 만든 감독들이 죽어나가는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1000만]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합니다. 이규만, 한지혜, 김태곤이 감독을 맡았고, 추자연, 곽민석, 이현우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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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끝
아이를 낳기 위해 고향에 가던 한 여자가 택시에서 야구모자를 쓴 이상한 남자를 만나게됩니다. 그 남자는 곧 전기가 나가고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올 거라고 이야기하고 그 남자의 말처럼 택시는 갑자기 멈추고, 여자와 택시 기사는 정신을 잃습니다. 여자가 정신을 차려보니 아무도 없고, 다시 돌아올 테니 기다리라는 택시기사가 남긴 메모뿐. 핸드폰은 불통이고 주변엔 이상한 괴물 소리마저 들립니다. 여자는 위험을 무릅쓴 채 홀로 휴게소로 향하는데... [짐승의 끝]은 꽤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을 가진 우리나라의 저예산 영화입니다. 조성희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며, 박해일이 출연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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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브로커를 통해 청부고문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전직 고문기술자가 자신의 유일한 말동무의 간곡한 제안에 처음으로 간증회에 참석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옛 상사 였던 고문경찰을 만나게 되고 그가 감동의 간증으로 교인들에게 칭송 받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한 모습에 분노를 느낀 남자는 그날 이후 과거의 기억 속으로 더 파고들던 중, 우연히 누군가의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간증]은 박수민 감독의 저예산 스릴러 영화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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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연변 조선족 자치주와 북한 함경도를 사이에 둔 두만강 변의 한 마을에서 할아버지와 누이와 함께 사는 열 두 살 소년이 식량을 구하려고 강을 넘나드는 또래의 북한 소년과 우연히 친구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의 누이가 탈북 청년에게 겁탈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한 나머지 북한 소년을 매몰차게 내친다. 그럼에도 북한 소년은 친구와 했던 축구시합 약속을 위해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서 마을에 나타나는데... [두만강]은 재중동포 3세 장률 감독의 신작입니다. 조선족과 탈북자의 이야기를 소년의 순수함과 축구라는 스포츠로 담아낸 영화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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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강도 아이들
[랑강도 아이들]은 우연히 서울에서 북한으로 날려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을 획득한 북한의 한 남자 아이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우연히 로봇과 산타 옷과 카드를 획득한 아이는 동네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조용하던 동네는 일대 소란에 빠집니다. 한편, 로봇과 함께 아이는 마을의 스타가 되더니 산타 옷을 입고 공연하는 모습이 중앙신문에까지 실리면서 전국적으로 유명인사가 됩니다. 그러나 산타 옷과 로봇이 남한에서 보낸 것으로 확신한 보위부에서는 애들의 행적을 쫓게 되면서 위기가 찾아 오는데... [량강도 아이들]은 북한의 아이들을 순수한 동심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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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 / The Depths
대학동기의 결혼식을 축하해주러 온 유명한 사진작가. 그러나 도망 간 신부 덕분에 결혼식은 엉망이 되고 사진작가는 신랑을 위로하기 위해 며칠 더 일본에 머물기로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진작가는 프로필 사진을 찍어달라고 찾아온 콜보이 소년에게 매료되고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한국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하게 됩니다. 본의 아니게 살인사건에 휘말려 탈출구가 필요했던 소년은 사진작가와 동행을 선택합니다. [심도]는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의 김민준의 주연을 맡은 한일 합작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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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좋은 집에 멋진 남자와 결혼하는 게 꿈이지만 현실은 허름한 옥탑방 친구집에 얹혀사는 처지인 한 여자가 도둑 고양이 목에 걸려있던 방울목걸이를 우연히 손에 쥔 어느 날, 이전에 보이지 않던 이상한 존재를 보게 됩니다. 귀신도 아니고 외계인도 아닌, 스스로를 ‘집神’이라고 소개하는 그들. 여자의 도움이 간절했던 그들은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여자를 꼬득이고 그날 이후 이상한 세계로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집]은 박미선, 박은영, 반주영, 이재호, 이현진이 공동 감독을 맡은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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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 외전 / Kamui
[카무이 외전]은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천민으로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강해지고 싶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꿈인 한 남자가 자유롭기 위해 닌자가 되지만 오직 실육뿐인 닌자의 무자비한 룰에 질려 탈주의 길에 오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피와 뼈], [수]등을 연출했던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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