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칼 쉔켈
주연 : 이사벨 글래서, 제임스 레마
스릴러 영화의 요소는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게 하지 말것이며 관객에게 끊임없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나이트 무브]에서 약간은 진부하지만 그런대로 스릴러 영화의 요소들을 잘 지켜주었던 칼 쉔켈 감독. 그가 이번엔 의사를 소재로한 스릴러 영화를 선보였다.
죽음과 고통이 공존하는 곳, 병원. 병원은 끔찍한 스릴러 영화를 전개시키는데 최상의 무대였고, 자신을 신이라 믿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미친 의사는 관객에게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영화의 사작은 한 소년이 의사의 실수로 형이 끔찍하게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흑백으로 시작하는 이 장면은 관객에게 충분히 기대감을 안겨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그러나 칼 쉔켈 감독은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다. 이 영화의 의문들이 너무 쉽게 풀어져 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다 아는 상태에서 영화를 지켜보게 된다.
이 영화에서 관객이 기대할 것이라고는 '범인이 어떻게 잡힐 것인가?'인데 병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영화가 펼쳐지므로 관객은 이 부분 역시 큰 기대를 할 수 없다.
결국 칼 쉔켈 감독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데에는 성공했지만 관객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죽은줄 알았던 범인이 다시 살아나 여의사의 집에 나타나는 부분은 감독이 제시한 최후의 깜짝 카드인데 아쉽게도 너무 많은 스릴러 영화가 이러한 결말을 보여 관객은 이 부분에서도 놀라지 않는다. 칼 쉔켈 감독의 관객에 대한 완전한 KO패이다.
1996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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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오늘의 이야기
지금의 저라면 아마 [텐더니스]를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병원을 무대로한 공포영화라니... 윽~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감독은 크리스토퍼 램버트, 다이안 레인 주연의 스릴러 [나이트 무브]를 통해 제겐 조금 익숙한 인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좋아하는 감독도 아닙니다. 하지만 15년 전의 저는 공포 영화도 꽤나 찾아보곤 했었습니다.
암튼 [텐더니스]는 내가 저런 영화를 봤던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겐 희미한 기억 속의 영화였는데, 당시의 리뷰를 보니 당시에도 영화는 재미있게 보질 못한 것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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