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영화에 대한 생각들

2011년 1월 쭈니의 기대작 모음

쭈니-1 2011. 1. 6. 17:40

저는 매주 월요일에 이번주 개봉작을 쓰며 이번 주의 기대작을 스스로 정리하며 영화 보기 일정을 짜곤합니다.

그런데 작년 12월 구피가 영화 할인이 되는 신용카드로 영화를 예매하는 것보다 영화 예매권을 인터넷에서 다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싸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덜컥 영화 예매권 10장을 구입해버렸었습니다. 

영화 예매권은 사용 기한이 정해져 있는 탓에 지난 12월에는 사용 기한내에 영화 예매권 10장을 소모하기 위해 정말 부지런히 영화를 보러 다녔었습니다.

이번 1월도 마찬가지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이번에는 2011년 1월 31일 이 유효기간인 메가박스 예매권 10장을 구입해서 제게 주더군요.

그리고는 앞으로 매달 예매권을 구입하겠다고 선언했답니다.

덕분에 이젠 이번주 기대작보다는 이번달 기대작을 매달 말일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네요.

 

1월 6일 개봉작 - [심장이 뛴다] 한 편으로 워밍업

 

2011년 1월의 첫 주 개봉작은 조용한 편입니다. 마치 숨고르기를 하듯이 말이죠. 그러한 가운데 [심장이 뛴다]의 존재가 더욱 커 보이네요.

연기력 만큼은 믿을 수 있는 두 배우 김윤진과 박해일이 하나의 심장을 가지고 격돌하는 이 영화는 심장이식으로 딸을 살리려는 어머니와 코마 상태에 빠진 어머니를 지키기 위한 아들의 극한의 충돌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개봉 첫날 [라스트 갓파더]에 근소한 차이로 뒤져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으며, 네티즌의 평은 스토리 전개 면에서는 이견이 있지만 두 배우의 연기력 만큼은 모두들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세븐 데이즈]에서 극한의 상황에 처한 어머니의 미친 모성애를 보여줬던 김윤진과 어느 영화에서건 최선의 연기력을 펼치는 박해일의 연기가 너무 기대되기 때문에 이 영화, 무조건 극장에서 감정이입을 하며 미친 연기력을 확인할 것입니다.

 

 

 

 

 

1월 13일 개봉작 - [러브 & 드럭스]를 미리 본 것에 감사하며...

 

 

1월의 첫 주는 [심장이 뛴다]라는 영화 한 편으로 조용히 새해를 시작했지만 둘째주부터는 기대작들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무려 4편의 기대작이 한꺼번에 개봉하는데 다행스럽게도 [러브 & 드럭스]는 지난 시사회 이벤트에 먼저 봤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밤이면 밤마다 극장으로 달려가야 하는 불상사는 면하였습니다.

우선 [시즌 오브 더 위치 : 마녀 호송단]은 구피와 함께 극장에서 보기로 이미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우리의 케서방 영화인데 극장에서 봐줘야지.'를 외치는 구피의 못말리는 니콜라스 케이지 사랑 덕분입니다. 뭐 굳이 니콜라스 케이지가 아니더라도 시대극와 판타지를 좋아하는 제겐 꼭 극장에서 챙겨봐야할 영화입니다.

그 다음 [메가 마인드]는 웅이와 함께 극장에서 보기로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뒤늦게 [슈퍼 배드]를 보고 열광했던 웅이는 [메가 마인드]가 [슈퍼 배드]와 비슷한 영화라는 제 설명에 눈을 반짝거리며 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이렇게 구피와는 [시즌 오브 더 위치 : 마녀 호송단]을, 웅이와는 [메가 마인드]를 보고 나면 이미 본 [러브 & 드럭스]를 제외하고 [세인트 클라우드]가 남습니다. 구피가 멜로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구피와 극장에서 보기에는 애초에 물건너 간 것 같고, 그렇다고 데이트족이 우글거릴 극장에서 혼자 이 손발 오그라드는 판타지 멜로 영화를 보자니 한숨이 나오네요. 아마도 [세인트 클라아드]는 포기할 가능성이 높네요.

 

 

1월 20일 개봉작 - 잠시 숨고르기

 

 

1월 13일의 기대작이 너무 많이 숨가쁘게 극장으로 달려갔다면 1월 20일 개봉작은 약간 여유가 있네요. 일단 보고 싶은 영화는 [글로브]와 [원터스 본]이렇게 두 편입니다.

[이끼]이후 조금은 쉬는 느낌으로 만들었다는 강우석 감독의 소품 [글로브]는 과연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인지에 대한 의문저밍 남긴 하지만 제가 강우석 감독의 영화는 일단 극장에서 보는 경향이 있고(제가 처음으로 친구들과 극장에서 본 영화는 강우석 감독의 데뷔작 [달콤한 신부들]이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눈물을 지었던 영화는 강우석 감독의 [성적은 행복 순이 아니잖아요]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배꼽이 빠지라고 웃었던 영화는 강우석 감독의 [투캅스]였습니다.) 정재영의 연기력을 믿기에 이번에도 강우석 감독을 한번 믿어볼 생각입니다.

문제는 [원터스 본]입니다. 미국에선 이미 걸작 판정을 받은 이 스릴러는 비록 스타급 배우가 출연하지는 않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나선 소녀의 사투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저희 집 근처 멀티플렉스에서 이 영화가 상영할지가 관건인데, 만약 상영하지 않는다면 회사에 휴가를 내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극장을 찾아 나서야 하는 만큼 이 영화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월 27일 - 미친 27일의 기대작 행렬

 

 

1월은 한주 걸러 한주씩 기대작이 쏟아지네요.

1월 27일은 과연 이렇게 기대작이 많이 개봉하는 주가 또 있을까 궁금할 정도로 무려 6편의 기대작이 개봉합니다. 이 기대작들을 모두 챙겨보려면 최소 이틀은 회사에 연차 휴가를 내야할듯...

우선 [그린 호넷]은 무조건 극장에서 챙겨볼 생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 영화인데다가 제가 좋아하는 여배우 카메론 디아즈를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터널 선샤인]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입니다. [그린 호넷]은 개봉하자마자 극장에서 챙겨보는 것은 당연하고 문제는 2D로 볼 것인가, 3D로 볼 것 인가 고민하는 것 뿐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의 사극 스릴러 [조선명탐정 : 각시꽃투구의 비밀]입니다. 제가 워낙 사극을 좋아하고 게다가 코믹 스릴러에 김명민, 오달수, 한지민의 조합이라니...이건 뭐 장르면 장르, 주연 배우면 배우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그린 호넷]을 보고난 다음엔 당연히 조선시대 명탐정의 코믹 활약담을 봐야죠.

그 다음은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한 전쟁 로맨스 [상하이]입니다. 존 쿠색, 공리, 주윤발, 와타나베 켄이라는 미국, 중국, 일본을 잇는 초호화 캐스팅이 먼저 눈에 띄네요. 하지만 1월 27일에 워낙 기대작이 많이 개봉하여 이 영화를 과연 볼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입니다.

그 뒤로 [평양성], [걸리버 여행기], [타운]이 잇고 있습니다. [평양성]은 [황산벌]의 후속작으로 백제의 멸망을 코믹 사극으로 담아냈던 이준익 감독이 이번엔 고구려의 멸망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황산벌]을 그다지 재미있게 보지 못한 저로써는 한 나라의 멸명을 해학을 담아 그려내려는 이준익 감독의 의도가 그다지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사극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는 항상 그 시절의 지배층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내는 버릇이 있습니다. 단지 저는 그것이 불편합니다. 

[걸리버 여행기]는 잭 블래그이 블록버스터 코미디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이미 흥행 실패작 판정을 받았죠. 잭 블랙이 미국 관객에게 특히 사랑받는 배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화가 도대체 얼마나 엉망이길래... 라는 의심을 할 법도 합니다.

마지막은 벤 애플렉 감독, 주연의 [타운]입니다. 미국 최고의 은행 강도단을 소재로 한 이 범죄 스릴러는 미국 평론가들에게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1월 27일에 개봉하는 기대작이 너무 많이 역시 극장에서 볼 확률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기대작이 무려 13편입니다.

그 중에서 극장에서 꼭 볼 영화는 6편 정도. 물론 그 이상을 보면 좋겠지만...

과연 이 중 6편을 보게 될런지 그 이상을 보게 될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일주일에 두 편 이상의 영화를 극장에서 챙겨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