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웅이에게 산타 할아버지한테 받고 싶은 선물 있으면 편지 쓰라고 했더니 웅이는 아주 심각하게 열심히 편지를 씁니다.
'포켓 몬스터 피규어를 받고 싶다고 할까요? 아냐. 그럼 뭘로 하지?'
갖고 싶은 장난감이 너무 많은 우리의 웅이.
한참을 고민하더니 결국 고른 것이 '파워 레인저 정글포스'입니다.
작년에 '파워 레인저 엔진 포스'를 사준 것 같은데...
이 넘의 파워 레인저는 무슨 포스 종류가 이리도 많은지...
게다가 가격도 '헉~'소리납니다.
솔직히 웅이가 정말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고 순수한 마음에 그런 편지를 쓰는 것인지, 아니면 엄마 아빠가 대신 선물을 사준다는 것을 알고 순수한 척 하는 것인지는 가끔 헷갈립니다.
그래도 아직 산타 할아버지를 믿고 있는 웅이의 순수한 마음을 헤칠 수는 없어서 우리 짠순이 구피가 또 큰 맘 먹고 질러 주셨습니다.
정가가 무려 7만7천원짜리를 열심히 할인쿠폰 적용해 5만3천대로 긁어 주셨더군요.
장난감 욕심이라는 웅이 못지않은 제가 가만 있을리가 없습니다.
구피에게 나도 크리스마스 선물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어이없어 하는 구피에게 겨우 겨우 받아낸 쭈니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바타] DVD 세트입니다.
오리지널 극장 개봉판은 물론 8분이 추가된 스페셜 에디션, 그리고 다시 16분이 추가된 콜렉터 확장판까지 있는 아바타 ECE 스틸북 한정판 + 44p 메이킹북 (Avatar Extended Collector’s Edition, 3disc)입니다.
그래도 웅이의 장난감보다 저렴한 3만원대입니다.
크헬헬헬~
아직 배송 전이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뿌듯.
작년 연말엔 극장에서 [아바타]를 보며 환호했는데...
올해 연말은 집에서 [아바타]를 보며 환호하겠습니다.
그런데 등골이 휜 구피는 어쩌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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