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테일러 핵포드
주연 : 캐시 베이츠, 제니퍼 제이슨 리, 쥬디 파피트, 크리스토퍼 플러머
세계적인 이야기꾼 스티븐 킹. 그의 소설은 이미 영화로 우리 관객에게 짙은 인상을 남겼다. [미져리]에서의 섬뜩함과 [쇼생크 탈출]에서의 감동. 놀랍게도 [돌로레스 클레이븐]은 이 두가지 요소를 합쳐놓은 듯 하다.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의 미스터리 속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영화의 시작은 한 외딴섬의 여류 부호인 베라 도노반의 죽음과 베라의 가정부인 돌로레스가 살인 혐의를 받으며 시작한다. 베라의 죽음으로 인해 돌로레스의 딸인 셀리나와 빈틈없는 형사 매키가 이 외딴 섬에 돌아온다. 그리고 그들은 18년 만에 다시 한자리에 선다.
영화는 끊임없이 18년 전의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술주정뱅이인 돌로레스의 남편 죠지의 죽음. 돌로레스는 무죄 판결을 받지만 매키 형사와 셀리나는 그녀의 유죄를 확신한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은 끊임없이 궁금해한다. 과연 베라는 돌로레스가 죽였을까? 18년 전의 끔찍했던 과거의 비밀은 우엇인가? [사관과 신사]에서 깔끔한 연출 실력을 과시한 테일러 핵포드 감독은 현재와 과거를 한 화면 안에 공존시킴으로써 관객들을 쉽게 영화 속에 동화시켰다.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감각있는 연출실력과 스티븐 킹의 스릴과 감동을 느끼게 하는 원작. 여기에 명배우들의 연기대결마저 펼쳐진다. [미져리]에서 끔찍한 악녀역을 해낸 캐시 베이츠는 역시 스티븐 킹의 소설과 어울리는 연기자였고,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위험한 독신녀], [허드서커 대리인]의 제니퍼 제이슨 리는 이제 명 연기자의 대열에 올라섰음을 입증하였다.
그 외에도 베라 역의 쥬디 파피트라던가 매키 형사 역의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 조연의 연기도 인상깊다.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지는 감동의 명화이다.
1996년 1월 6일 MOVIE
2010년 오늘의 이야기
1996년에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돌로레스 클레이븐]입니다. 당시엔 제가 동사무소 방위(자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창피하지도 않습니다. ^^)로 복무하던 시절이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6시 칼퇴근하고 후임병과 함께 극장을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 별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이 영화가 상당히 만족스러웠답니다. 공포스러운 장면이 없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공포를 느꼈으며, 캐시 베이츠, 제니퍼 제이슨 리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도 영화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 이후로 제니퍼 제이슨 리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요즘은 너무 뜸한 듯. 참 개성강한 배우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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