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제리 주커
주연 : 숀 코네리, 리차드 기어, 줄리아 오몬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적 성공을 기록한 [사랑과 영혼]을 기억하는가? 로맨스와 유머로 가득찬 이 놀라운 영화를 연출한 이는 제리 주커이다. 그는 이 영화 한 편만으로 로맨스 영화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얻어냈고, 이제 그가 너무나도 널리 알려진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필름에 담아냈다.
수차례의 영화와 만화 그리고 드라마로 만들어져 너무나도 관객에게 익숙한 모험과 로맨스의 걸작 아더왕 이야기를 과연 제리 주커는 어떻게 그려냈을까?
그는 역시 자신의 주특기인 로맨스에 치우쳐 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모험보다는 아더왕과 란셀롯 그리고 기네비에의 삼각관계가 주내용이다.
이 영화의 스타는 역시 숀 코네리이다. 왕년의 액션스타인 그는 이제 나이에 못이겨 할아버지가 되어 버렸지만 아직도 중후한 멋과 소년같은 미소를 간직하고 있다. 아더왕에 더없이 적격인 배우이다.
[가을의 전설]에서 삼형제의 사랑을 받았던 비련의 여인역을 해낸 줄리아 오몬드. 그녀는 공교롭게도 이 영화에서도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괴로워한다. 이제 그녀도 할리우드의 스타 자리에 선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손꼽히는 리차드 기어. 그러나 그는 아무래도 중세의 기사 복장이 어울리지 않는다. 칼을 휘두르는 그의 모습이 어색해 보이는 것이 이 영화의 유일한 캐스팅 미스이다.
제리 주커 특유의 수려한 배경과 아름다운 영상은 관객을 사로 잡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멜 깁슨의 감독 데뷔작 [브레이브 하트]와 비슷한 시기에 우리 관객에게 공개된 이 영화는 그래서 더욱 액션 장면이 약해 보인다. 스펙타클한 액션과 로맨스를 동시에 원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제리 주커에겐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1996년 1월 1일 VIDEO
2010년 오늘의 이야기
원래는 1992년 영화 노트를 먼저 정리할 생각이었는데... 1992년 영화 노트의 신문 스크랩 자료를 저장해 놓은 컴퓨터가 갑자기 고장나는 바람에 이렇게 부득이하게 1996년 영화 노트부터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카멜롯의 전설]은 리차드 기어와 숀 코네리 주연의 영화로 제게 큰 기대를 모았는데 당시 별 세개와 1/2개를 준 것을 보면 생각만큼 만족스러운 영화는 아니었나봅니다.
참고로 1996년 당시 제 별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 내가 감명깊고 재미있게 본 영화
★★★★1/2 = 작품성은 있다고 생각되지만 흥행성은 별로인 영화
★★★★ = 흥행성은 있다고 생각되지만 작품성은 별로인 영화
★★★1/2 = 부담없이 즐길만한 영화
★★★ = 작품성도 흥행성도 별로인 영화
★★ = 너무 너무 지루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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