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수원에 사는 친구네 집으로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전을 응원하기 위해 갔습니다. 그런데... 월드컵 경기 시작전에 너무 과음한 탓인지 정작 월드컵 경기는 못보고 친구네 집에서 푹 자고 말았습니다. 한참을 자고 있자니 친구가 깨우더군요. 축구 끝났으니까 집에 가라고... 암튼 너무 아쉬운 패배였지만 그래도 우리 태극전사들 최선을 다해 잘 싸웠다는 군요.(자느라 제 눈으로 확인은 못했습니다. ^^;)
자! 이제 월드컵 열기도 가라앉을 것 같고, 저도 다시금 영화 보기에 열을 올려야 겠네요. 지난 주에 못보고 넘긴 [나잇 & 데이]도 봐야하고 이번주에 새로 개봉하는 [슈렉 포에버]도 봐야하고... 항상 마음은 극장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지친 몸은 집으로 향하고 있는 쭈니랍니다.
2001년 [슈렉]이 처음 개봉했을 때 저는 외로운 솔로였습니다. 홀로 [슈렉]을 보며 애인이 생기면 꼭 같이 보겠다고 다짐했더랬습니다. 2004년 [슈렉 2]가 개봉했을 때 저는 이 기발한 애니메이션을 웅이와 함꼐 보고 싶다고 생각했더랬습니다. 하지만 당시 웅이는 극장에 데려가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습니다. 2007년 [슈렉 3]가 개봉했을 때에도 웅이와 함께 극장에 가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웅이는 공룡에 빠져 있어서 [슈렉 3]에 별다른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슈렉]이 처음 우리 곁에 찾아온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러가 버렸습니다. 결국 [슈렉 포에버]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슈렉]은 없다고 하네요. 결국 제가 그토록 소원했던 구피, 웅이와 함께 극장에서 [슈렉]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입니다.
자유로운 괴물의 인생을 즐기던 슈렉도 이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따분한 일생을 보내다 악당의 꾐에 넘어가 모험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제 관심을 온통 빼앗고 있는 영화가 바로 [스플라이스]입니다. 사실 처음 이 영화의 정보를 접했을 때엔 그저 평범한 호러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있잖아요. 미지의 생명체가 등장하여 사람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뭐 그런 영화 말입니다. [스플라이스]는 그 미지의 생명체가 인간이 창조했다는 설정만 다를뿐 전혀 색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큐브]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과 인간이 창조해낸 생명체가 다른 호러 영화와는 달리 포스터의 광고 카피 그대로 기묘하게 아름답다는 점, 그리고 연기파 배우인 애드리안 브로드의 출연까지... 자꾸 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다종의 결합체와 인간 여자의 DNA를 결합시켜 탄생한 드렌이라는 새로운 생명체가 예상 밖의 변이를 하며 치명적인 위험을 드러낸다는 내용입니다.
파괴된 사나이
요즘 한국형 스릴러의 추세는 유괴인가봅니다. 단란한 가족을 향한 가장 잔인한 범죄인 유괴. [파괴된 사나이] 역시 유괴를 소재로한 한국형 스릴러 영화입니다.
[파괴된 사나이]는 어느 한 목사의 딸이 유괴되고, 8년 후 유괴범이 목사에게 전화를 하고 목사를 유괴된 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김명민이 딸의 유괴로 사투를 벌이는 목사를 연기했고, 엄지준이 유괴범을, 박주미가 목사의 아내 역을 맡았다고 하네요.
일단 눈에 띄는 것은 감독의 경력인데요...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라는 단편 영화로 제 1회 서울 기독교 영화제 갓피상을 수상한 실력파 신인 감독입니다. 서울 기독교 영화제 수상 감독과 이 영화의 주인공 캐릭터가 목사라는 점을 비춰어 본다면 이 영화는 어느 정도 종교적 성향이 묻어나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필립모리스 / I Love You Phillip Morris
자상한 남편이자, 좋은 아빠에 성실한 경찰이었던 한 남자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죽다 살아난 후 죽기전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돈을 물쓰듯이 쓰고, 그러한 돈을 충당하기 위해 사기 행각을 벌이다 감옥에 갑니다. 하지만 감옥에서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고 그와 함께 하기 위해 탈옥을 시도하는데...
[필립 모리스]는 영화의 내용 그대로 코미디 영화입니다. 짐 캐리의 과장된 코믹 연기와 이완 맥그리거의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합해져 영화 내내 꽤 강력한 유쾌감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동성애 코드가 조금은 껄끄럽게 느껴지네요. 세상에... 짐 캐리와 이완 맥그리거의 동성애 연기라니... 전 아직 상상이 안됩니다.
그래도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아니만큼 코미디 영화로써는 기본 이상의 재미는 충분히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도다리
[영도다리]는 원치 않은 임신을 하며 출산과 동시에 입양기관에 아이를 넘기게 된 19살의 여자가 다시금 평범한 일상을 꿈꾸려 하지만, 출산 후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몸의 변화를 느끼며 모질게 떠나 보낸 자신의 아이를 그리워하게 되고 결국, 아이를 직접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등 지금까지 수 많은 독립 영화를 만들며 그 만의 영역을 구축한 전수일 감독의 영화입니다.
하얀 리본 / The White Ribbon
[하얀 리본]은 1913년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을 사건을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피아니스트], [퍼니게임] 등 조금은 불편한 영화를 주로 만들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등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분홍돌고래
[붕홍돌고래]는 어렸을 적부터 꿈에 그려오던 분홍돌고래를 찾아나서는 한 여자가 여행길에 다리가 없는 장애인과 죽으려고 시도하던 할아버지를 만나, 서로를 알고 배워가며,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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