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1년 영화노트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쭈니-1 2010. 6. 18. 23:13

 

1993년 9월

TV MOVIE

 

이혜숙과 손창민이라는 스타를 등장시킨 또 하나의 허무주의 영화.

10억원 투자와 미국 올로케라는 제작사의 성의를 보였으나 결코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전직고관의 아들 박준은 LA에 거주하며 마약과 도박을 일삼는 부랑아.

그는 우희라는 술집여자와 만나 위태롭지만 짧은 사랑을 하고 박준은 결국 자실을 하고 만다.

미국 유학생들의 타락을 그려 영화의 사회성은 있었으나 내용을 주먹구구식으로 끌고 나가 스스로 망쳐버렸다.

박준의 자살로 영화는 막을 내렸으나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왜 자살로 박준은 인생을 마쳤는가?

이 영화는 그것에 대한 설명도 없이 관객들에게 억지로 눈물 흘릴 것만을 강요하며 막을 내린다.

 

 

 

 

 

 

 

 

 

 

 

 

 

 

 

 

 

 

 

 

 

 

 

 

 

 


 

 

2010년 오늘의 이야기

 

제목 참 멋있죠?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뭐 사실 이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시적인 제목이 유행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중에는 [하얀 비요일], [비개인 오후를 좋아하세요]등 제목만큼은 참 멋진 영화들이 많았거든요.

당시엔 파격적인 10억 제작비와(요즘은 10억은 저예산 영화에 속합니다.) 미국 올로케등 화제거리가 많은 영화였지만 제 기억 속에 이 영화에 대해 남은 것이라고는 멋진 제목 뿐이니... 영화가 어지간히 재미없었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