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9월 11일
TV MOVIE
엄격한 집안에서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생활해오던 주희는 친구와 같이 카페에 들어가려는 것을 아버지에게 들키는 바람에 기르던 머리를 모두 잘리고 만다.
이에 반항심이 생긴 주희는 학교도 가지 않고 집을 나와 방황을 하다 종원을 만난다.
자동차 수리센터에서 일을 하는 그는 폐차된 버스를 집으로 하여 주희를 따스하게 보살펴준다.
그 와중에서 둘은 서로의 사랑에 눈 뜨지만 주희가 집을 나온 여학생이라는 것을 안 종원은 가슴이 아프지만 매몰차게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러나 주희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방황한다.
다시 해후를 한 둘.
그러나 그녀가 있는 곳을 알아낸 주희의 아버지는 주희를 억지로 집으로 데리고 가고 그녀를 미국으로 유학보내려 한다.
주희가 우학 가기전 다시 종원과 도망친 주희.
둘은 결혼을 하고 종원은 주희를 미국으로 떠나 보낸다.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꽤 새로운 내용의 청춘영화.
그러나 이종원의 미숙한 연기와 조연 배우들의 목석같은 연기가 영화 중반의 분위기를 망친 듯 하다.
2010년 오늘의 이야기
김성홍 감독은 [손톱]으로 한국형 스릴러의 새 장을 열었고, [올가미], [신장개업], [세이예스], [실종] 등 꾸준히 스릴러 영화를 만드는 감독입니다. 하지만 초창기에 그는 스릴러 영화가 아닌 청소년 영화로 먼저 이름을 떨쳤죠.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가 바로 김성홍 감독이 각본을 쓴 영화이며, 이후에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두번째 이야기]로 알려진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감독에 데뷔합니다. [열일곱살의 쿠데타]는 그의 두번째 영화이자 마지막 청소년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흥행 실패 이후 그는 스릴러 영화에만 매진하죠.
당시에는 열 일곱살의 결혼이라는 문제가 상당히 논란이 되었는데... 요즘와서 생각해보면 그다지 논란이 될 것도 없어 보입니다. 그만큼 세상이 많이 변한 것이겠죠?
재미있는 것은 당시에도 이종원의 연기는 꽤 미숙했나봅니다. 왠만하면 배우들 연기력가지고 뭐라 안하던 제가 이 글에선 이종원의 미숙한 연기를 꼬집은 것을 보면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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