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허~ 벌써 6월입니다. 5월은 썸머시즌용 할리우드 블럭버스터들이 맛뵈기로 간간히 개봉하는 달이었다면 6월은 본격적으로 쟁쟁한 블럭버스터 영화들이 개봉을 시작하는 달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할리우드 블럭버스터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고 싶은 영화가 무려 3편이나 개봉합니다.
이렇게 기대작이 많이 개봉하는 주엔 어떤 영화는 극장에서 보고, 어떤 영화는 포기해야할지 고민이 쌓이기 마련인데... 이번주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6월 2일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선거하고 하루종일 영화를 보는 것이 제 행복한 계획입니다. 여러분들도 선거하실거죠? 선거는 민주주의의 기본 의무이자 권리랍니다. ^^
엣지 오브 다크니스 / Edge of Darkness
[엣지 오브 다크니스]는 정부로 인하여 딸을 잃은 한 아버지의 처절한 복수를 담은 액션 영화입니다. [브레이브 하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아포칼립토] 등 요즘 감독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멜 깁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인데 국내 개봉작으로만 따진다면 2002년 [싸인] 이후 무려 8년 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것이며, 만약 제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면 제 개인적으로는 2000년 [왓 위민 원트]이후 무려 10년 만에 극장에서 그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감독은 [마스크 오브 조로], [버티칼 리미트], [007 카지노 로얄] 등 주로 액션영화를 연출했던 마틴 캠벨 감독이 맡았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1월 말에 개봉하여 [아바타]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으며, 최종 흥행성적은 4천3백만 달러로 제작비가 8천만 달러임을 감안한다면 저조했던 편입니다.
제 기대작 2순위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유령작가]입니다. 선임자의 죽음으로 전 영국 수상의 자서전을 쓰게 된 한 작가가 전 영국 수상과 그의 배후에 얽힌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되고 선임자의 죽음도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는 점을 눈치채며 위험에 빠진다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일단 이완 맥그리거와 피어스 브로스넌의 연기 대결이 기대되는데, 최근 [더 클럽], [천사와 악마] 등에서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줬던 이완 맥그리거가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지와 제임스 본드 이미지에 갇힌 피어스 브로스넌이 이 영화를 통해 얼마나 자신의 이미지를 쇄신할지가 관건입니다.
다만 할리우드의 전형화된 연출력에 익숙한 관객들이 과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연출력에 영화적 재미를 느낄 수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도 [차이나타운], [피아니스트] 등 그의 영화중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지닌 영화들도 꽤 있었음을 감안해도 될 듯...
이번주 제 마지막 기대작은 [방자전]입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춘향전]을 새로운 시선으로 각색한 이 영화는 사실 춘향은 이몽룡의 몸종인 방자의 여자였으며, 춘향은 신분 상승을 위해 거짓으로 이몽룡을 사랑했다는 발칙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몽룡 역을 류승범이, 방자 역은 김주혁이 맡았다는 것인데 제가 인식하고 있는 이몽룡과 방자의 캐릭터대로라면 이 둘의 캐스팅이 바뀌어야 했습니다. 결국 [방자전]은 캐스팅만으로도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상이 되는 영화인 셈입니다.
감독은 [음란서생]의 김대우인데... [음란서생]을 꽤 흥미롭게 본 저로써는 이 영화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연 김대우 감독은 [춘향전]을 [방자전]으로 얼마나 발칙하게 바꾸어 놓았을까요?
노스페이스 / North Face
[노스페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등반하기 어려운 아이거 북벽을 소재로 하여, 1936년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영화화한 독일 영화입니다.
1936년 독일이 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전 세계 등반가들에게 아이거 북벽에 오를 것을 부추기고 이에 목숨을 걸고 아이어 북벽에 오르려 모험을 하는 등반가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하녀
[하녀]은 최근 임상수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된 [하녀]의 1960년 원작입니다. 김기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은심, 김진규, 안성기, 엄앵란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한국 고전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흔치않는 기회이며,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얼마나 다르고, 또 얼마나 같은지 비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축구의 신 : 마라도나 / Maradona by Kusturica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이 발생합니다. 아르헨티나라는 작은 나라의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핸들링 파울을 범하여 득점을 한 것. 하지만 이 명백한 파울은 골로 인정되고, 그는 '신의 손'이라는 오명을 지니게 됩니다. 그러나 3분 뒤, 홀로 6명을 제치며 60미터를 달려간 그가 추가골을 터뜨립니다. 신의 손이라는 오명을 지녔지만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라는 명예도 함께 가진, 축구의 신 마라도나가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축구의 신 : 마라도나]는 [돌리벨을 아시나요]라는 데뷔작으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고, 두 번째 작품인 [아빠는 출장 중]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휩쓸고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2회, 감독상을 1회 수상한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이 마라도나를 소재로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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