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로빈후드]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하여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시간은 솔살같이 흘러가는데 못 본 영화들은 차곡 차곡 쌓여만 가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 개봉작 리스트를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기대작은 [드래곤 길들이기] 단 한 편 뿐인데 이미 지난 어린이날 유료 시사회로 봤기 때문입니다. 이거 이젠 기대작이 개봉하지 않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어야 하다니... 저도 참 딱합니다. ^^;
드래곤 길들이기 / How to Train Your Dragon
지난 어린이날 [드래곤 길들이기] 덕분에 구피와 저는 참 편안하게 어린이날을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슈렉]과 [쿵푸팬더]로 디즈니의 픽사와 3D 애니메이션계의 쌍벽을 이루고 있는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용맹한 바이킹 족과 드래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독특한 소재 만큼 이야기 전개가 독특하지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영화적 재미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전 3D로 이 영화를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바타]처럼 3D의 황홀감을 느끼기에 조금 부족했습니다. 그렇다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타이탄]보다는 나은 편인데 주인공이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날으는 장면 정도가 3D의 사실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2D로 보셔도 무방할 것 같은...
박중훈이 [해운대]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영화입니다. 이번엔 자신의 주특기인 코미디 장르의 영화인데 [가족의 탄생], [차우], [10억]으로 떠오르는 여배우 정유미가 상대역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입만 산 3류 깡패와 깡만 센 백수녀가 이웃에 살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연애담을 담았다고 합니다.
정말 예전엔 박중훈 주연의 코미디하면 무조건 극장으로 달려가 배꼽을 잡고 미친 듯이 웃고 나왔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의 코미디가 별로 웃기지 않더군요.제 기억으로는 2004년 [투 가이즈]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내 깡패같은 애인] 역시 [투 가이즈]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데... [억수탕]의 각본 정도로만 알려진 신예 김광식 감독이 연출력에 이 영화의 재미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나이트메어 / A Nightmare on Elm Street
끔찍한 악몽의 살인자 프레디가 돌아왔군요. 한때 저는 할리우드 공포영화를 꽤 좋아했습니다. [스크림 시리즈]는 물론이고,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데스티네이션] 등등 사실 한국 귀신 영화는 무서워하는 편이었지만 할리우드 공포영화는 무섭기 보다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유일하게 무서워한 할리우드 공포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나이트 메어 시리즈]입니다. 악몽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삼은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대가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창조해냈으며, 조니 뎁(1편), 로렌스 피시번(3편)의 젊은 시절 모습은 물론, [다이하드 2], [클리프 행어]의 명감독 레니 할린의 연출력을 맛 볼 수도 있습니다.(4편) 이번 영화는 여러편의 공포영화를 리메이크 제작했던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았습니다. 과연 오리지널과 비교해서 얼마나 무서울까요?
도쿄 택시 / Tokyo Taxi
[도쿄 택시]는 비행기 공포증에 시달리는 한 남자가 락 밴드 공연을 위해 도쿄에서 서울까지 택시를 타고 가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영화입니다.
감독은 일본 유학파 출신인 김태식 감독이며, 주연은 일본 배우들이 맡고 있는 한일 합작영화입니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의 김정화가 특별 출연했다고 하네요.
괜찮아, 정말 괜찮아 / Fine, Totally Fine
호러 매니아인 정원사와 성실하고 상냥한 샐러리맨, 일상생활의 모든 것에 서투른 화가가 펼치는 가슴 따뜻한 코미디 [괜찮아, 정말 괜찮아]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마마 앤드 파파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악덕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다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감당 못하고 고향을 떠난 아버지와 병으로 어린 세 자매를 남겨두고 눈을 감은 어머니. 이렇게 남겨진 세 자매는 외삼촌의 갖은 구박과 온갖 고초를 겪으며 모진 세상의 풍파를 이겨 나갑니다.
[마마 앤드 파파]의 스토리는 마치 70년대 최루성 영화의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처럼 보입니다. 결국 이 영화의 성패는 어린 배우들의 연기력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80년대 수 많은 히트작을 연출했던 배창호 감독이 [흑수선], [길]의 실패 이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여행]은 제주도 여행을 주제로한 옴니부스 영화입니다. 공모전을 위해 제주도로 사진 여행을 간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그들이 함께 한 여행', 집 나간 어머니를 찾아간 열다섯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리던 엄마를 만나는 방학', 아내로써 엄마로써 평범한 삶을 살던 한 여성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기 위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그녀만의 아름다운 외출'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번주개봉작 > 2010년 개봉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년 6월 3일 개봉작... [엣지 오브 다크니스]외 5편 (0) | 2010.05.31 |
---|---|
2010년 5월 27일 개봉작... [페르시아의 왕자]외 6편 (0) | 2010.05.24 |
2010년 5월 13일 개봉작... [로빈후드]외 5편. (0) | 2010.05.12 |
2010년 5월 5일 개봉작... [브라더스]외 9편 (0) | 2010.05.04 |
2010년 4월 29일 개봉작... [아이언 맨 2]외 9편. (0) | 2010.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