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했던 결혼생활을 끝내고 각자 현상금 사냥꾼과 기자로서 새출발한 마일로와 니콜. 그러던 어느 날, 마일로 앞에 니콜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
다름아닌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수배자로?!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 고민하던 마일로는 결혼 생활의 악몽과 현상금을 떠올리며 미친 듯이 그녀를 쫓고,
자신을 추격하는 이가 마일로라는 것을 알게 된 니콜은 ‘잡히면 죽는다’는 일념으로 그를 따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의 실망을 만회하려고 했다.
이틀 연속 우울한 하루가 계속 되었습니다. 구피가 회사 회식으로 늦는다고 해서 혼자 극장에 가서 [로빈후드]를 보려고 했는데... [로빈후드]의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인지 저와 시간대가 전혀 맞지 않아 또 다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기분은 우울한데, 극장에 가자니 시간이 안맞고, 야구를 보자니 제가 응원하는 두산이 이틀 연속 롯데에게 대패를 당하고 있고, 결국 또 다시 꺼내든 것은 안방에서 영화 보기입니다.
전날도 같은 이유로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를 봤었는데 오히려 기분을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역효과만 났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기분만 더욱 우울하게 하지는 말자는 생각에 심사숙고한 영화가 바로 [바운티 헌터]입니다.
일단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보다는 낫다.
솔직히 이야기한다면 이틀 연속 제 선택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가 요근래 보기 드물게 심심한 영화였다면 [바운티 헌터]는 그 보다는 나았지만 역시 웃고 즐기기엔 조금 모자란 영화였으니까요.
그래도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보다 나은 것을 꼽으리면 주연 배우의 연기력과 매력이 훨씬 나앗다는 점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사실 사라 제시카 파커의 그 코맹맹이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제 짜증을 제대로 나게 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제니퍼 애니스톤은 아닙니다. 열혈 여기자 연기도 제법 어울렸고, 근육질의 제라드 버틀러와의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포스를 않겨 주더군요. '제니퍼 애니스톤이 저렇게 예뻤나?' 싶을 정도로 외모도 사라 제시카 파커를 압도했습니다.
영화의 진행은 어쩜 그렇게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와 비슷할까?
뭐 분명 영화적 재미도 그렇고, 주연 배우의 연기력과 매력도 그렇고, [바운티 헌터]는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와 비교해서 모든 면이 낫습니다. 하지만 굳이 제가 이 두 영화를 비교하는 이유는 영화의 진행이 너무 닮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관계의 문제가 있는 부부가 나옵니다. 그들은 원치 않는 상황에 빠져 곤혹을 치루지만 결국 함께 이를 헤쳐나가며 나빴던 부부 관계를 회복합니다. 뭐... 세세한 부분은 서로 틀리지만 전체적인 진행은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더군요.
결국 전 연이틀 비슷한 영화를 본 셈입니다. 제가 기분 전환용으로 할리우드 코미디를 선호한 것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 같은데... 뭐 결과적으로는 이 두 영화 모두 제 기분을 풀어주기엔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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