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10년 아짧평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2009)

쭈니-1 2010. 3. 15. 22:32
장르
코미디 가족 로맨스/멜로
감독
영화 줄거리
핸섬했던(?) 과거 싹~ 고친 초절정 미녀, 아빠 되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 녀석이 오기 전엔… 29년 핸섬했던(?) 과거 싹~ 고친 미모의 포토그래퍼 ‘손지현’은 영화 스틸 촬영과 개인전 준비까지 앞둔 잘나가는 매력녀! 이런 ‘지현’을 오매불망 바라보는 특수분장사 ‘준서’의 애정공세는 하루하루 버라이어..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내가 이나영을 좋아하는 이유!!!

 

제가 국내 배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바로 이젠 고인이 된 이은주였습니다. 제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야말로 진정한 배우였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맡길 꺼려하는 배역조차도 거침없이 맡아 배역에 자기 자신을 녹아들게 만드는 그녀의 열정이 저는 언제나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미녀는 괴로워]의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때 고소영은 성형미인이라는 영화 속의 이미지가 부담스러워 출연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고소영이 진정한 배우가 아닌 그저 단지 예쁜 스타에 불과한 이유입니다. 배역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먼저 본 것이죠.

같은 이유로 저는 이나영을 좋아합니다. 예쁜 외모를 가졌지만 다른 여배우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그녀. 그래서 저는 이나영이 참 좋습니다.

 

이번엔 트랜스젠더이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그 로맨틱코미디의 주인공인 지현은 바로 과거 남자였던 트랜스젠더. 결코 정상적인 로맨틱코미디의 주인공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캐릭터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나영은 이 불편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 냅니다.

 

독특한 캐릭터. 하지만 평범한 스토리.

 

확실히 손지현이라는 캐릭터를 선택한 이나영의 선택은 과감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내세운 이 영화는 평범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아이가 갑자기 '아빠...'라며 찾아온다는 설정은 이미 [과속 스캔들]이 써먹었으며, 손지현이 아빠 노릇을 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고군분투하는 것 역시 어디에선가 많이 본 듯한 설정입니다. 지고지순한 준서(김지석)의 캐릭터도 좀 심심했고, 아역인 유빈(김희수) 역시 요즘 눈물 콧물 쏘욱 빼놓는 다른 아역 배우들과 비교한다면 어딘가 모르게 귀여움이 부족했습니다. 남자로 변신한 이나영의 분장도 조금 어색했고요.

 

그래도 이나영이 나왔으니 난 만족.

 

그러한 이유로 이 영화는 솔직히 영화적인 재미는 좀 떨어집니다. [과속 스캔들]을 보며 맘껏 웃었던 저와 구피도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를 보면서는 하품을 몇 번씩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결국 영화가 끝나자 구피는 '재미없었어.'라며 투덜거리더군요.

솔직히 저도 극장에서 봤다면 이나영이 출연한 영화 중에서 가장 독특함이 부족했던 영화라고 혹평을 했을 것입니다.([천사몽]은 조금 다른 의미에서 독특했습니다.) 하지만 편안하게 안방에서 본 영화이기에 전 이나영의 그 상큼한 연기를 본 것만으르도 만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