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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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대표인 박인규를 사랑하는 미녀 앵커우먼 김지원. 그녀는 우연히 여당의 실력자 정영욱의 살해현장을 보게 되고 목숨의 위협을 느끼지만 박인규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한다.
한편 최종수 기자는 정용욱의 죽음이 자살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듣고 타살이라고 확신하던중 김지원이 목격자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김지원은 나서길 꺼려한다.
어쩔수없이 익명으로 기사를 내고 그 기사는 대통령 선거를 며칠 앞둔 정치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기사를 쓴 최종수의 친구 김현수 기자는 납치된다.
한편 박인규는 김지원과의 사이가 밝혀져 협박을 당하고 김지원과 협박자를 둘다 동시에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겨우 도망친 김지원은 박인규의 음모를 깨닫는다.
한편 납치된 김현수 기자를 위해 최종수는 방송으로 정용욱의 죽음이 자살이라는 보도를 내겠다고 약속하지만 김지원등 증인들을 모아 오히려 정용욱은 타살이고 여당 대표 김의창의 게파 싸움이라는 것을 밝히고 김지원도 박인규와의 사이를 밝힌다.
지금까지 영화계에서 금지시되었던 정치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였다.
2010년 오늘의 이야기
강우석 감독의 영화 중 가장 그와 어울리지 않는 영화를 한 편 꼽으라면 전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앗는가?]를 주저없이 꼽겠습니다. 당시만해도 강우석 감독은 [행복한 신부들],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나는 날마다 일어선다], [열 아홉 절망 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 노래] 등 코미디와 하이틴 멜로를 오가며 흥행감독으로 급부상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갑자기 우리 영화로써는 장르조차도 생소한 정치 스릴러를 관객에게 선보인 것이죠.
지금으로 따지면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앗는가?]는 사실 정치 스릴러라는 색다른 장르의 창출 외에는 그다지 재미있는 구석이 별로 없는 영화였지만 이 영화를 봤던 20년 전엔 제게 꽤 파격적인 영화였습니다. 미스코리아 출신 김성령의 영화 데뷔작이었으며, 안성기와 신성일, 박근형, 독고영제 등 든든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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