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월 29일
VIDEO
새로운 형식의 서부 영화.
전의 다른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는 오히려 자연을 무시하고 무자비한 백인들을 나쁜 쪽으로 했고, 인디언들을 좋은 쪽으로 몰았다.
내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은 케빈 코스트너가 어찌하여 같은 인디언인 수우족과 포니족을 사로 적으로 묘사, 수우족은 좋은 쪽으로 포니족은 나쁜 쪽으로 찍었는가 하는 것이다.
이 문제의 대답은 하나이다. 수우족은 백인들을 경계했지만 정면으로 싸우지 않고 오히려 피했고, 포니족은 자신들의 땅을 빼앗으려한 백인들에 맞서 싸웠다.
케빈 코스트너 역시 백인이라 백인을 무서워하고 피한 수우족을 좋은 편으로, 백인에 맞서 싸운 포니족을 나쁜 쪽으로 묘사한 것이다.
그러니 보수적인 아카데미 회원들의 점수를 많이 딸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내용상의 백인우월적 문제가 조금 있으나 영상은 더없이 아름다웠고, 이 영화를 대형화면에서 봤다면 한번쯤은 탄성을 질렀을 들소사냥장면과 케빈 코스트너가 빗발치는 총성 사이를 목숨걸고 두손과 얼굴을 하늘로 향한채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2010년 오늘의 이야기
사실 저는 할리우드 키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국영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미국영화의 최대 축제인 아카데미 수상작들 중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영화들이 꽤 많은 편인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와 조나단 드미 감독의 [양들의 침묵], 그리고 케빈 코스트너 감독의 [늑대와 춤을]이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카데미 수상작들입니다.
[늑대와 춤을]의 경우는 이 영화의 경쟁작이 [대부 3]였기 때문에 더욱 더 미워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최근 전 세계 흥행 신기록을 세운 [아바타]와 이 영화를 비교하시는 분들을 보면 괜히 울컥한답니다.
암튼 이 영화는 케빈 코스트너가 인기의 최절정에 올랐을 때의 영화입니다. 결국 그의 인기는 [워터 월드]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하락하고 맙니다. 참 인기라는 것이 덧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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