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가이 리치
주연 : 제이슨 스테이섬, 브래드 피트, 베네치오 델 토로
구피는 야근 중!!!
구피에게 야근 때문에 좀 늦는다는 전화를 받은 수요일 저녁... 구피가 집에 있었다면 절대 할 수 없었던 저녁식사는 굶은채 후라이팬에 식용유 듬뿍 넣고 만두 튀겨 먹기는 물론이고, 그 만두에 캔맥주까지 겹들이는 만행을 저질렀고, 구피가 즐겨보는 TV드라마 '추노'대신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오래된 영화를 보며 구피가 없는 자유를 만끽하였습니다.
그날 본 영화는 [스내치]라는 영화입니다. 제가 왠만하면 케이블에서 해주는 영화는 끝까지 보질 못합니다. 케이블에서 해주는 영화는 중간중간에 광고를 삽입하여 영화를 끝까지 보기가 상당히 힘들고 집중도 되지 않거든요. 하지만 10년 전 어느날인가 보긴 봤을테지만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스내치]만큼은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의외로 호화 캐스팅이더라.
[스내치]가 그렇게 제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10년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이 영화의 호화 캐스팅 덕분입니다. 이 영화가 상영할 당시 이름이 알려진 배우라고는 브래드 피트 뿐이었습니다. 당시 브래드 피트는 [가을의 전설], [세븐]의 흥행 성공으로 이제 막 대스타의 반열에 오르고 있었을 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에 보니 이 영화엔 브래드 피트 뿐만 아니라 [이탈리안 잡], [트랜스포터]의 제이슨 스테이섬과 최근 [울프]에서 늑대인간을 연기했던 베네치오 델 토로까지 등장하더군요.(당시엔 그들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몰랐었습니다.)
의외의 호화 캐스팅과 최근 [셜록 홈즈]로 흥행감독의 반열에 오른 가이 리치 감독의 스피드한 연출력이 더해지니 [스내치]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적인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하나의 사건... 그 사건에 얽힌 수 많은 인물들.
[스내치]가 단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이유는 또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여러 인물들의 얽힌 관계가 만약 잠시라도 한 눈을 팔았다간 놓칠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수 많은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하나라도 놓쳤다간 이 영화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을테니 기왕 이 영화를 보기로 결심했으니 눈에 힘을 주고 집중해서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짜임새있는 스토리 라인은 눈에 힘을 주고 영화에 집중할만한 값어치가 충분히 있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가이 리치 감독의 데뷔작인 [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연출력을 가진 그가 왜 [스웹트 어웨이]를 만들었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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